새해가 밝았다. 월급 빼고 모든 게 오르고 있다. 살아가기 위해선 어쩔 수 없이 써야 하는 비용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이번에 아낄 생활비는 매달 꼬박꼬박 나가는 휴대전화 통신비다. 국내 통신업계를 들여다보면 기존 이동통신 3사(SKT, KT, LGU+) 대결 구도에 알뜰폰까지 가세해 소비자의 선택권이 넓어졌다.

알뜰폰 요금제는?

통신비 절감하면 ‘알뜰폰(MVNO)’을 들 수 있다. 알뜰폰은 이동통신망이 없는 사업자가 기존 이동통신 사업자(SKT, KT, LGU+)의 통신망을 빌려 자체브랜드로 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기존 통신사의 망을 빌리기 때문에 통화품질은 기존 통신사와 같지만 요금은 저렴한 게 특징이다. 최근에는 중장년층이 주로 가입하는 저가 요금제를 넘어 월 3~11GB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LTE 요금제를 출시하는 등 고객 끌어들이기에 한창이다.

▲ 출처=우체국 알뜰폰

알뜰폰의 대표적인 유통망은 우체국이다. 정부 산하 우정사업본부에서 운영하는 우체국 알뜰폰은 지난 2013년 9월부터 우체국에서 수탁판매를 시작했다. 현재 전국 1500개의 유통망을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1월 1일부터는 온라인 가입도 가능해졌다. ‘우체국알뜰폰 온라인숍’은 범용공인인증서나 신용카드 인증으로 신분을 확인하면 가입할 수 있다. 

우체국에 입점한 업체는 모두 중소업체로 총 10개사다. 신청유형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휴대폰과 요금제를 선택하는 결합상품 방식이고 다른 하나는 보유한 휴대폰이 있을 경우 가입할 수 있는 요금제만 선택하는 방식이다. 알뜰폰 사업자가 결합상품으로 선보인 단말기는 삼성전자 갤럭시 보급형 스마트폰, 화웨이H, LG전자 보급형 스마트폰 등 주로 보급형이 주를 이룬다. 

약정기간과 할부기간이 종료된 이용자는 보유한 단말기와 호환 가능한 요금제를 선택해야 한다. 우체국알뜰폰 온라인숍에서는 각 요금제마다 기존 이통사 대비 얼마나 저렴한지도 볼 수 있다.

우체국에 입점한 알뜰폰 업체 위너스텔의 ‘WELL LTE935’ 요금제는 기본요금 9350원에 데이터 1024MB와 음성 50분을 제공한다. 이는 K사 표준요금대비 월 30660원 저렴하다. 우체국에서 가입할 수 있는 또 다른 알뜰폰 업체 큰사람의 ‘무약정 2GB’ 요금제는 기본료 17490원에 데이터 2048MB, 음성 60분, 문자 60건을 제공한다. S사 표준요금제보다 월 48090원 저렴한 셈이다.

▲ 출처=알뜰폰허브

정부는 알뜰폰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알뜰폰 허브사이트’도 운영하고 있다. 대·중소기업의 알뜰폰 상품을 비교해 구매 할 수 있는 사이트로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가 2015년 9월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휴대폰 구매 요금제와 유심(USIM) 구매 요금제 상품으로 구분 판매하고 있다. 통신망, 상품구분, 통신방식, 음성·문자·데이터량에 따라 다양한 요금제 상품을 검색할 수 있으며 구매신청까지 가능하다. 

유심요금제는 기존 단말에 유심(USIM·가입자식별모듈)칩만 끼우면 가입할 수 있다. 요금이 저렴하고 약정이 없는 게 특징이다. 이용하던 스마트폰의 약정이 끝났거나 해지가 가능한 스마트폰, 사용하지 않는 스마트폰이 있는 사용자가 유심 요금제에 가입하면 기존 이동통신사 요금제의 반값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이동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 출처=헬로모바일

헬로모바일은 이달 ‘착한 페이백 데이터’ 유심 요금제 2종과 기본료 40% 할인 요금제를 선보였다. ‘착한 페이백 데이터’는 쓰고 남은 데이터를 요금 할인으로 돌려주는 요금제다. 데이터를 이월하는 상품은 기존에 있었지만 남은 데이터를 돈으로 돌려주는 상품은 업계 최초다. 데이터를 쓰다 남으면 페이백을 받을 수 있고, 더 쓰게 되면 초과 사용료가 반값에 제공된다. 초과 사용한 데이터는 1MB당 10원이며 유·무선 음성과 문자는 무제한 제공한다. 이용료는 데이터 1GB를 제공하는 요금제가 월 26900원, 2GB를 제공하는 요금제는 35900원이다.

헬로모바일의 선택약정 가입 시 최대 40% 할인 요금제는 신규 LTE 단말기 구입시 공시 지원금을 받지 않는 대신 기본료를 매월 최대 40%까지 할인해주는 서비스다. 요금할인 폭은 이동통신사 대비 2배 많다. 모든 KT망 LTE 단말 요금제로 가입할 경우 선택약정 추가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해당 요금제는 데이터 선택형 7종, 일반형 6종, 청소년형 4종, 복지형 1종이 있다.

▲ 출처=SK텔링크

SK텔링크는 음성통화와 문자를 무제한 제공하면서 데이터 사용량을 선택할 수 있는 'LTE 음성다(多) 유심요금제' 3종을 출시했다. 'LTE 음성다(多) 유심요금제'에 가입하면 음성통화와 문자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고 데이터 사용량은 300MB/1.2GB/3.5GB 중 선택할 수 있다. 월 요금(부가가치세 포함)은 데이터 사용량에 따라 각각 22990원/28930원/37950원이다.

지난달에는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인 ZTE과 손잡고 'ZTE 블레이드(Blade) L5 Plus'의 출고가 전액을 지원, 기기값 0원에 선보였다. ZTE 블레이드 출고가는 19만8000원이지만, SK텔링크에서 요금제 결합 가입 시 할부금과 이자 없이 무료로 구입 가능하다.

▲ 출처=이지모바일

이지모바일은 새해를 맞아 인기 요금제와 폴더폰을 결합한 한정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오는 31일까지 음성 100분, 문자 100건을 제공하는 월 기본요금 4400원의 '제로44' 요금제를 '매직홀 폴더폰'으로 가입할 경우 단말기 할부가로 24개월 약정기준 월 1100원에 제공한다.

제로44요금제와 매직홀 폴더폰을 신청한 모든 고객은 ‘하나1Q카드’ 자동이체 신청할 경우 매월 5000원을 추가로 할인받을 수 있는데, 실제 월 청구금액을 따지면 500원인 셈이다. 매직홀 폴더폰 요금제 결합 이벤트는 약정 기간 없이 진행되며 선착순 100명 모집이 완료되면 자동으로 종료된다.

스마트폰 제조사와 이동통신 3사는 ?

스마트폰 제조사와 통신업계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내세운 프리미엄급 스펙의 중저가폰으로 실속파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15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A5 시리즈를 이달 중 국내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 출처=삼성전자

갤럭시A5는 프리미엄 제품에 버금가는 카메라 기능과 방수·방진 기능을 갖췄다. 5.2인치 풀HD 디스플레이에 전면과 후면에 모두 16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고 화면을 좌우로 미는 '스와이프' 동작만으로 촬영 모드를 바꿀 수 있도록 사용자 편의를 강화했다.

지문 인식과 삼성페이, 화면을 켜지 않아도 시간과 날짜를 확인할 수 있는 '올웨이즈 온 디스플레이' 기능도 도입했다. 색상은 블랙 스카이, 골드 샌드, 블루 미스트, 피치 클루우드 등 4가지이며 출고가는 40만~50만원대로 예상된다.

▲ 출처=LG전자

LG전자도 이달 중 실속형 스마트폰 'X시리즈'를 선보일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K시리즈로 알려져있다. 앞서 LG전자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CES 2017’에서 K10, K8, K4, K3 등 4종의 K시리즈를 선보였었다. K10이 국내에선 ‘X300’이란 이름으로 출시된다. 

K10은 5.3인치 HD 디스플레이, 미디어텍 MT 6750, 2GB 램, 32GB 저장장치, 1300만 화소 후면카메라 등을 갖췄다. 마이크로SD 카드를 삽입하면 메모리 용량을 2테라바이트(TB)까지 확장할 수 있다. 가격은 20만원대 후반으로 제휴카드와 연계하면 더욱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다.

▲ 출처=SK텔레콤

SK텔레콤은 지난 6일 전용폰 '쏠 프라임’을 선보였다. 알카텔모바일코리아와 공동 연구 개발한 중저가 스마트폰으로 음악과 영상 등 미디어 기능을 강화했다.

입체감있는 사운드를 구현하는 듀얼스피커와 쿼드HD 화질의 삼성 슈퍼아몰레드 QHD(2K)를 탑재했다. 카메라 촬영과 사운드 조절 등이 가능한 ‘붐키’도 적용했다. 출고가는 43만원대이며 지원금을 받으면 1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

KT는 다음 달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ZTE와 손잡고 중저가 전용폰을 출시할 예정이다. ZTE 제품은 해외에서 선보인 모델이 아닌 이통사와 기획 단계부터 공동 연구·개발한 제품이다. 롱텀에볼루션(LTE) 통신을 지원하는 스마트폰으로 5인치대 대화면에 셀피 기능을 강화한 제품으로 알려져있다. 가격대는 30만~50만원대로 예상된다.

▲ 스마트폰U (LG-F820L) 출처=LG전자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0월 LG전자의 중저가 스마트폰 ‘U’를 전용폰으로 출시했다.

U는 32GB(기가바이트) 내장 메모리를 지원한다. 32GB는 일반적으로 사진 약 8900장 또는 5시간 분량의 HD급 동영상을 저장할 수 있는 크기다. 일체형 배터리 용량은 3000mAh다.

5.2인치 풀HD급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으며 후면 1300만·전면 800만 화소 카메라를 장착했다. 자동 보정 기능인 ‘뷰티샷’과 자동으로 얼굴을 인식해 촬영하는 ‘오토 셀피’ 기능을 지원한다. 출고가는 39만원대로 요금제에 따라 13만~14만원대로 책정된 공시지원금을 받으면 2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