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해외여행 전성시대다. 한국인들의 발길이 해외로 향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저비용항공사(LCC)를 필두로 항공사들이 해외 취항 노선을 늘리고 가격 경쟁에 불을 붙이면서다. 여행사들은 매력적인 테마 상품으로 고객들을 유혹한다. 연간 해외여행 수요는 이미 2000만명을 넘어섰다.

세월이 변했다지만 직장인들의 상황은 예나 지금이나 비슷하다. 주말을 활용해 일본·중국 등 짧은 거리의 여행지를 다녀오거나 여름휴가를 활용하는 것이 고작이다. 하루라도 연차를 붙여 여유 있는 여행을 즐기고 싶지만 눈치가 보여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월급쟁이가 상당수다.

1년에 두 차례, 이들이 주목하는 시기가 있다. 바로 설·추석 연휴다. 많은 사람이 휴일을 맞출 수 있다는 이유에서 이 기간 가족여행객 수요가 매년 늘고 있다는 게 여행 업계의 중론이다.

정유년 설 연휴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연휴는 금요일부터 월요일까지. 비교적 기간이 짧은 편이긴 하지만 여행을 떠나기에는 더 없이 좋은 기회다. 여행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는 지난해보다 연휴가 하루 짧지만 해외 여행을 떠나려는 사람들은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오래 전부터 여행 계획을 잡아둔 사람도 있지만 연휴 시작 1~2주전에 임박해 급하게 해외 여행 상품을 찾는 고객도 상당수라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아직 여행 계획을 세우지 못했어도 늦지 않았다는 뜻이다. 훌쩍 떠나고 싶은 설 연휴, 즐길거리 가득한 해외 여행 상품을 모아봤다.

▲ 일본 오사카 / 출처 = 인터파크투어

부담 없는 일본, 오사카가 대세

인터파크투어가 2016년 1월1일부터 12월11일까지 항공권 판매 DB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인이 가장 많이 방문한 도시는 일본 오사카였다. 점유율은 무려 7.4%. 도쿄(6.9%)와 타이베이(4.8%)를 누르고 1위의 영광을 차지했다.

오사카의 가장 큰 매력은 부담이 없다는 점이다. 여유가 있다면 오래 머물려 일본의 정취를 느낄 수 있고, 시간이 없어도 짬을 내 다녀오기 적당하다. 인터파크투어는 ‘땡처리 특가 이벤트’를 통해 오사카·교토·나라·고베 2박3일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일정은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호텔은 비즈니스급으로 제공된다.

1억원 여행자보험에 가입돼 있어 여행사 상품 특유의 안정감을 누릴 수 있다. 티웨이항공을 이용해 인천에서 오전 7시50분 출발한다. 가격은 92만9000원부터다. 가이드와 기사 경비 3000엔은 별도로 내야 한다.

▲ 대만 101타워 / 출처 = 하나투어 홈페이지

인천에서 2시간, 대만에서 즐기는 여유

대만 여행에 가장 적절한 시기는 12월부터 2월까지로 알려져 있다. 여름철에는 날씨가 더운데다 비가 많이 오고 태풍으로 인한 피해를 입는 경우가 빈번하기 때문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편리하고 택시비도 저렴해 4인 가족이 여행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타이베이에 머물며 수많은 야시장과 101타워 등을 즐기고 ‘택시투어’를 활용해 ‘예·진·지·스’ 코스를 도는 것도 추천할 만 하다.

설 연휴 항공권을 구하기 어렵거나 가격이 지나치게 비싸다면 여행사 상품을 활용해 보는 것도 좋다. 하나투어는 대만·야류·화련·지우펀 4일 일정의 패키지 상품을 최저 114만9000원의 가격으로 판매 중이다. 27일 하루 김포에서 출발하는 일정도 선택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101타워, 야시장 관광, 다양한 특식 등이 상품에 포함돼 있으며 ‘노팁’ 행사로 여행경비를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 태국 푸켓 / 출처 = 인터파크투어

자유로운 일정, 푸켓을 가다

푸켓 역시 뜨는 여행지다. 추운 겨울 따뜻한 나라로 향하고자 하는 여행객이 많은 것은 당연한 사실. 저렴한 물가와 아름다운 리조트에서 보내는 여유는 그간 쌓인 피로를 풀어주기에 충분하다.

인터파크투어는 국적기를 타고 푸켓으로 떠나는 3박5일 여행 상품을 ‘땡처리 특가 이벤트’를 통해 판매 중이다. 기간은 27일부터 31일까지. 아시아나항공 또는 진에어 비행기를 탑승할 수 있다. 2일차 여행은 패키지 혹은 자유여행 중 자신이 원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숙소 역시 폭넓은 선택지를 제공해 여행자가 가장 선호하는 곳을 고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가격은 74만9000원부터다.

▲ 뉴질랜드 퀸스타운힐 / 출처 = 인터파크투어

여유가 있다면 뉴질랜드 7박9일

시간에 여유가 있다면 붐비는 연휴나 주말을 피해 미리 휴가를 다녀오는 것도 좋다. 인터파크투어는 ‘땡처리 특가 이벤트’를 통해 뉴질랜드 남북섬 7박9일 힐링트래킹 여행 상품을 판매 중이다. 뉴질랜드 역시 12월과 1월에 가장 여행하기 좋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일정은 오는 18일부터 26일까지다. 수요일에 출발해 목요일에 돌아오는 셈이다. 공항 등이 비교적 한산한 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대한항공 직항 항공기를 이용해 뉴질랜드로 향한다. 북섬에서 남섬으로 이동할 때 차량 대신 항공편을 이용해 시간을 절약했다.

레드우드 숲에서 힐링 트래킹을 즐길 수 있으며 남섬 트램과 북섬 반딧불동굴 등을 체험할 수 있다. 가격은 259만9000원부터다.

▲ 중국 청도 / 출처 = 여행박사 홈페이지

“칭다오에서 양꼬치에 맥주 한잔”

중국 청도(칭다오) 역시 부담 없는 여행지다. 지리적으로 인천공항과 상당히 가까워 많은 여행객들이 찾고 있는 도시기도 하다. 푸른바다, 잔교, 맥주박물관 등이 유명하다. 일반적으로 상하이와 칭다오는 3~5월께가 여행 적기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설 연휴 상품으로 만나 봐도 나쁘지 않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직판 여행사 여행박사는 설 연휴 특별 상품 판매를 통해 청도 2박3일 상품을 판매 중이다. 아시아나항공 비행기를 타고 르메르디앙 특급호텔을 이용할 수 있다. 출발일은 25일~27일 중 선택 가능하다. 가격은 36만9000원부터다.(평일 기준)

여행 업계 한 관계자는 “설 연휴 땡처리 특가 상품 등의 경우 대부분 여행객들이 선호하는 여행지와 출발일자가 겹치기 때문에 많은 물량이 준비돼 있어도 순식간에 마감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