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기대작 ‘삼국블레이드’가 정식 출시됐다. 한편 글로벌 시장을 조준한 ‘앵그리버드 다이스’는 사전예약에 돌입하며 출시 초읽기에 나섰다. 두 게임은 공통점이 있다. IP(지식재산권)와 IP가 만났다는 점이다. IP 융합으로 흥행에 도전하는 게임들이다. 이 같은 시도가 업계 트렌드로 자리잡을지 주목된다.

네시삼십삼분은 지난 12일 ‘삼국블레이드’를 정식 출시했다. 삼국지와 ‘블레이드’의 만남으로 기대를 받아온 타이틀이다. ‘블레이드’는 액션스퀘어가 개발한 게임으로 모바일 게임 최초 대한민국 게임대상 수상작이다. 본래 13일 출시 예정이었지만 네시삼십삼분은 하루 앞당겨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 출처=네시삼십삼분

삼국블레이드는 블레이드 특유의 호쾌한 액션과 삼국지 영웅들의 매력을 잘 살려낸 게임이다. 언리얼엔진4를 기반으로 개발한 뛰어난 그래픽도 관심을 끈다. 여포, 관우, 조조 등 삼국지 영웅이 사실적으로 묘사된다. 사운드도 완성도를 높였다. 최한, 여민정, 엄상현 등 약 20명의 국내 정상급 성우들을 기용했다.

한편 조이시티는 13일 자체 개발한 모바일 보드게임 ‘앵그리버드 다이스’의 사전예약을 시작했다. 이 게임은 조이시티 대표작 중 하나인 ‘주사위의 신’과 글로벌 슈퍼 IP ‘앵그리버드’를 융합한 타이틀이다. ‘주사위의 신’은 아시아권에서 인기를 얻은 흥행작이며, ‘앵그리버드’는 시리즈 누적 다운로드 수가 35억건에 달한다. 두 IP의 융합이 파급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된다.

특히 ‘앵드리버드’ IP를 활용한 게임 최초로 실시간 대전 모드를 구현했다는 차별성도 존재한다. 운과 확률 중심의 기존 보드 게임 방식과 달리 전략성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영화 ‘앵그리버드 더 무비’의 탄탄한 세계관과 소재를 게임 속에 재현하고, 개성 강한 캐릭터들을 3D로 제작해 보는 재미를 더했다.

▲ 출처=조이시티

게임업계에서 ‘융합’이라는 키워드는 흥행 전략 중 한 가지로 받아들여진다. 특히 장르 융합을 통해 흥행을 이룬 사례가 많다. ‘오버워치’나 ‘리그오브레전드’나 ‘GTA’ 시리즈 등이 그런 특징을 지닌다. 여기서 더 나아가 융합이라는 키워드는 IP 트렌드와 조우했다.

국내 게임시장에서 IP는 가장 주목받는 키워드다. IP 활용 게임의 흥행 사례가 지속적으로 등장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한 가지 방법론으로서 IP 융합이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관건은 두 IP의 핵심과 핵심을 융합해 시너지를 창출해내는 일이다. 향후 IP 융합 시도는 더욱 빈번해질 조짐이다. 그런 시도가 게임업계의 참재력을 폭발시키는 기폭제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