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트크라이슬러(FCA)그룹이 디젤 엔진 차량에 불법 소프트웨어를 사용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사실로 밝혀질 경우 브랜드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받는 것은 물론 디젤 엔진에 대한 불신의 뿌리가 더욱 깊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AF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이날 FCA가 차량 1만400대에 질소산화물을 불법으로 조작하게 하는 소프트웨어를 장착했다고 밝혔다.

EPA가 지목한 대상 차량은 지프 그랜드체로키와 닷지 램1500 트럭 등이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FCA가 해당 차량에 장착한 소프트웨어를 규제당국에 공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대기오염 수준을 변경할 수 있는 미공개 소프트웨어를 최소 8개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해당 소프트웨어가 폭스바겐과 유사한 방식으로 배출가스를 조작하는 파렴치한 수준의 불법 프로그램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