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할 때 2차 간접흡연에 노출된 비흡연 여성의 경우 임신했을 때 유산이 증가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새롭게 발표됐다.

11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중국 북경 Chinese PLA 종합병원 연구팀은 평생 담배를 피우지 않았던 여성이 어린 시절 2명 이상의 흡연자와 살았을 경우 20%, 1주일에 5번 이상 담배 연기에 노출되면 14% 유산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밝혔다.

이와 달리 가정에서 한 명의 흡연자와 지내며 성장하거나 어린 시절1주일에 5번 이하로 담배연기에 노출된 경우의 비흡연자 여성은 2차 간접 흡연에 노출 되지 않은 여성에 비해 유산의 위험성이 비슷하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중국 내 금연 법규를 제정하고 금연 정책을 보다 엄격하게 강화시키는 것이 우리의 목적이다” 며”흡연과 2차 간접 흡연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바꾸기 위한 캠페인뿐만 아니라 어린이들을 위해 담배 연기 없는 가정을 만드는 진흥책을 장려하고 있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Chinese PLA 종합병원의 노인의학 협회 산산 양 연구원은 중국 광저우에 거주하는 50세 이상 2만명 정도의 여성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통해 수집한 데이터를 동료들과 함께 분석했다.
조사 결과 2만명 여성 중 57%가 18세 이전 어린 시절 동안 간접 흡연에 노출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연구는 참가자 중 어린 시절을 질 기억하지 못하고 유산을 경험했던 때의 나이 또는 임신한 동안 간접흡연에 노출되었는지 정확하게 확인할 수 없는 경우가 있어 몇 가지 제한성이 있다.

미국 아틀란타 조지아주립대학 공중보건학 루시 포포야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 사이에는 흡연 습관에 많은 차이가 있다” 며 “ 미국은 남성과 여성의 흡연 비율이 상당히 비슷하지만 중국의 경우 남성의 대부분이 흡연자인 반면 여성 흡연자는 극소수다. 또한 어릴 때 2차 간접흡연에 노출되는 비율에 영향을 미치는 실내 흡연정책과 법률, 사회규범을 포함해 여러 다른 요인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포포야 연구원은 “간접흡연 노출과 유산 사이의 관련성에 대한 잠재적인 생물학적 메커니즘이 미국이건 중국이건 임신부가 거주하는 곳에 상관없이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다” 며 “어린 시절 심각하게 2차 간접흡연에 노출된 여성들의 차이는 있지만 담배연기에 노출이 유산을 높일 수 있다는 관련성은 분명히 존재하다”고 말했다

그녀는 미국과 다른 도시에서 조사된 3개의 연구 과제와 새로운 보고서를 지적하며 어릴 시절 2차 간접흡연 노출과 유산은 분명히 관련이 있음을 주장했다.

포포야 연구원은 “미국 외과의사들에 따르면 2차 간접흡연 노출이 안전하다고 할 수 있는 수치는 없고 잠시 동안의 노출이라도 즉각적인 해를 입을 수 있기에 비흡연자를 간접적인 담배에 포함된 위험 화학물질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실내 흡연을 하지 않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연구 논문은 2016년 12월 23일 Tobacco Control 저널 온라인 판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