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에 대해 2016년 4분기 매출액이 다소 부진하지만 수리온 수주 우려 해소로 올해는 다시금 매출액 증가가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수리온 수주 지연으로 일시적으로 부진한 4분기 매출

한국투자증권은 한국항공우주(이하KAI)의 매출액은 다소 기대에 못 미친 것으로 추정했다. 추정 매출액은 8690억원, 영업이익은 943억원(영업이익률10.9%)이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3.1%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30% 늘어나는 것이다. 

출처=한국투자증권

4분기는 정부의 예산 집행이 연말에 집중되기 때문에 방산업 영업실적의 성수기다. 그럼에도 매출액이 전년대비 줄어드는 이유는 한국형 기동헬기인 수리온 헬기 수주(3차양산 및 상륙기동헬기) 시점이 체계결빙 이슈 등으로 연초 예상했던 2016년 3분기 대비 늦어져 4분기에 매출로 인식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큰 우려사항이 아니다. 

KAI가 지난해 말 수리온 수주에 성공하면서 올해는 다시금 분기별 매출액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기 때문이다. 영업이익률은 10.9%로 전년대비 2.8%p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 전년도 인식한 일회성 충당금 190억원이 사라지고 환율도 우호적이기 때문이다.

美 정부 APT 프로젝트 RFP 공개
미국 정부는 APT(Advanced Pilot Training, 고등훈련기교체사업) 프로젝트의 최종세부요구조건(Request For Proposal, RFP)을 지난해 연말 공개하며 프로젝트가 지연 없이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음을 알렸다. KAI는 록히드마틴과 컨소시엄을 이뤄 보잉(SAAB와 컨소시엄) 등과 입찰 경쟁을 펼친다. APT는 수주 성공 시 KAI의 예상 수주분만 2016년말 예상 수주잔고의 50%에 해당하는 9조원에 달한다. 또한 양산이 주를 이뤄 연구개발에 비해 수행 안정성이 높고, KAI가 유력 후보 중 하나임을 감안하면 올해 지속적으로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APT사업은 3월 본입찰을 거쳐 연말에 최종 사업자 선정이 이뤄진다. 특히 APT사업 성공은 장기적으로는 미국 해군/해병대로의 사업 확장이 가능하며 현재 경쟁 구도에 있는 글로벌 훈련기 시장에서 독보적인 업체로의 부상을 의미한다.

2년 만에 다시 찾아온 대형 수주 기대감과 우호적인 환율

2016년에는 다소 부진했던 수주와 수리온 체계결빙 이슈로 연간 주가 흐름이 부진했다. 그러나 올해는 2015년 KFX(KAI 인식 7.5조원)에 이어 다시 한번 대형 수주 기대감이 형성되는 해이다. APT 이외에도 태국, 보츠와나 등으로의 완제기 수출도 연내 기대 가능한 수주 건이다. 우호적인 원달러 환율 영향(2016년 기준 수출 비중 63.5%)으로 영업실적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