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5세대 모델이다. 1983년 브랜드 론칭 이후 34년간 많은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차다. 정유년 새해 들어 쌍용차가 처음 선보인 비밀병기다. ‘뉴 스타일 코란도 C’ 얘기다.
자동차의 변신은 무죄였다. 쌍용차는 작정한 듯 이 차의 얼굴을 새롭게 뜯어고쳤다. 이미 지난해 ‘업 사이징’을 시도하며 파워트레인 개선이 이뤄진 상황. 스타일 변신까지 완성한 코란도 C는 비로소 완전변경 모델로 다시 태어났다.
핵심은 ‘스타일’
스타일이 몰라보게 달라졌다. 쌍용차는 이 차의 성형수술을 진행, 강인하면서도 스포티한 인상을 한껏 끌어올렸다. 전면부 변화가 인상적이다. 회사의 디자인 아이덴티티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숄더윙(Shoulder-Wing) 그릴이 헤드램프와 일체화된 선을 이루게 했다. 그릴, 방향지시등, 안개등 사이의 조화까지 고려해 통일성을 갖추기 위해 노력했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주간주행등에는 개별적으로 이너렌즈(Inner Lens)를 넣은 11개의 고휘도 LED를 장착했다. 스타일은 물론 시인성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후면부 인상은 리어범퍼가 좌우한다. 확장된 투톤 리어 범퍼가 오프로더다운 분위기를 풍기게 한다. 듀얼 테일파이프 역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다운 이미지를 내게 해주는 요소 중 하나다. 신규 18인치 다이아몬드컷팅휠을 적용해 날카로운 라인을 살렸다.
제원상 크기는 전장 4410㎜, 전폭 1830㎜, 전고 1675㎜, 축거 2650㎜다. 실내 공간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애쓴 흔적이 엿보인다. 17.5도 리클라이닝(뒤로 젖히기)이 가능한 2열 시트와 플랫 플로어를 적용했다. 짐이 많을 경우 2열 시트를 조절해 적재 공간을 넓힐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실내는 소재와 패턴을 고급화하며 이전 모델과 차별화를 추구했다. 인체공학적 설계를 통해 조작 편의성을 높이는 데도 힘썼다고 쌍용차 측은 강조했다. 버튼 구성을 새롭게 해 크루즈 컨트롤, 오디오 시스템 등을 쉽게 설정할 수 있게 했다. 운전자 취향에 따라 6컬러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 슈퍼비전 클러스터를 갖췄다.
‘업 사이징’ 잘 달리는 차
쌍용차는 지난해 코란도 C의 디젤 엔진을 2.0에서 2.2로 ‘업 사이징’을 한 바 있다.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를 맞물리며 파워트레인을 개선했다. 이번 신차 역시 이 같은 동력계를 그대로 품고 왔다.
뉴 스타일 코란도 C는 e-XDi220 엔진을 품고 있다. 4000rpm에서 178마력의 힘을 뽑아낸다. 1400~2800rpm 구간에서 40.8kg·m의 최대토크가 발휘된다. 토크감을 극대화하기 위해 플랫토크 구간을 넓혔다. 디젤 엔진 특유의 경쾌한 출발을 경험할 수 있게 된 셈이다.
복합연비는 2륜구동 기준 12.6㎞/ℓ를 받아냈다. 도심에서 11.1㎞/ℓ, 고속에서 14.9㎞/ℓ의 효율을 보여준다. 수동변속기 모델의 경우 14.3㎞/ℓ의 복합연비를 나타낸다.
브랜드 고유의 4WD 기술이 녹아 있는 스마트 AWD(All-wheel Driving) 시스템을 옵션 사양으로 추가했다. 전자식 제어를 통해 도로 상태 및 운전조건에 따라 최적의 구동력을 배분해준다. 전·후륜 구동축에 이를 자동으로 전달해 주행성능을 향상시켜주는 기능을 한다.
전방 세이프티 카메라를 최초로 적용한 것도 이 차의 특징이다. 확대 적용된 전후방 감지센서와 후방 카메라의 조합을 통해 주차 시 편의성을 높였다.
안정적 기본기를 추구하면서 화끈한 스타일 변신을 성공시킨 차다. 자동차의 변신은 무죄. 쌍용차의 대표 모델 코란도 C가 그 명성을 계속해서 이어갈 준비를 마쳤다.
가격은 2243만~2877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