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이코노믹리뷰 박재성 기자

어느덧 5세대 모델이다. 1983년 브랜드 론칭 이후 34년간 많은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차다. 정유년 새해 들어 쌍용차가 처음 선보인 비밀병기다. ‘뉴 스타일 코란도 C’ 얘기다.

자동차의 변신은 무죄였다. 쌍용차는 작정한 듯 이 차의 얼굴을 새롭게 뜯어고쳤다. 이미 지난해 ‘업 사이징’을 시도하며 파워트레인 개선이 이뤄진 상황. 스타일 변신까지 완성한 코란도 C는 비로소 완전변경 모델로 다시 태어났다.

핵심은 ‘스타일’

스타일이 몰라보게 달라졌다. 쌍용차는 이 차의 성형수술을 진행, 강인하면서도 스포티한 인상을 한껏 끌어올렸다. 전면부 변화가 인상적이다. 회사의 디자인 아이덴티티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숄더윙(Shoulder-Wing) 그릴이 헤드램프와 일체화된 선을 이루게 했다. 그릴, 방향지시등, 안개등 사이의 조화까지 고려해 통일성을 갖추기 위해 노력했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주간주행등에는 개별적으로 이너렌즈(Inner Lens)를 넣은 11개의 고휘도 LED를 장착했다. 스타일은 물론 시인성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후면부 인상은 리어범퍼가 좌우한다. 확장된 투톤 리어 범퍼가 오프로더다운 분위기를 풍기게 한다. 듀얼 테일파이프 역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다운 이미지를 내게 해주는 요소 중 하나다. 신규 18인치 다이아몬드컷팅휠을 적용해 날카로운 라인을 살렸다.

▲ 사진 = 이코노믹리뷰 박재성 기자

제원상 크기는 전장 4410㎜, 전폭 1830㎜, 전고 1675㎜, 축거 2650㎜다. 실내 공간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애쓴 흔적이 엿보인다. 17.5도 리클라이닝(뒤로 젖히기)이 가능한 2열 시트와 플랫 플로어를 적용했다. 짐이 많을 경우 2열 시트를 조절해 적재 공간을 넓힐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실내는 소재와 패턴을 고급화하며 이전 모델과 차별화를 추구했다. 인체공학적 설계를 통해 조작 편의성을 높이는 데도 힘썼다고 쌍용차 측은 강조했다. 버튼 구성을 새롭게 해 크루즈 컨트롤, 오디오 시스템 등을 쉽게 설정할 수 있게 했다. 운전자 취향에 따라 6컬러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 슈퍼비전 클러스터를 갖췄다.

‘업 사이징’ 잘 달리는 차

쌍용차는 지난해 코란도 C의 디젤 엔진을 2.0에서 2.2로 ‘업 사이징’을 한 바 있다.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를 맞물리며 파워트레인을 개선했다. 이번 신차 역시 이 같은 동력계를 그대로 품고 왔다.

▲ 사진 = 이코노믹리뷰 박재성 기자

뉴 스타일 코란도 C는 e-XDi220 엔진을 품고 있다. 4000rpm에서 178마력의 힘을 뽑아낸다. 1400~2800rpm 구간에서 40.8kg·m의 최대토크가 발휘된다. 토크감을 극대화하기 위해 플랫토크 구간을 넓혔다. 디젤 엔진 특유의 경쾌한 출발을 경험할 수 있게 된 셈이다.

복합연비는 2륜구동 기준 12.6㎞/ℓ를 받아냈다. 도심에서 11.1㎞/ℓ, 고속에서 14.9㎞/ℓ의 효율을 보여준다. 수동변속기 모델의 경우 14.3㎞/ℓ의 복합연비를 나타낸다.

브랜드 고유의 4WD 기술이 녹아 있는 스마트 AWD(All-wheel Driving) 시스템을 옵션 사양으로 추가했다. 전자식 제어를 통해 도로 상태 및 운전조건에 따라 최적의 구동력을 배분해준다. 전·후륜 구동축에 이를 자동으로 전달해 주행성능을 향상시켜주는 기능을 한다.

전방 세이프티 카메라를 최초로 적용한 것도 이 차의 특징이다. 확대 적용된 전후방 감지센서와 후방 카메라의 조합을 통해 주차 시 편의성을 높였다.

▲ 사진 = 이코노믹리뷰 박재성 기자

안정적 기본기를 추구하면서 화끈한 스타일 변신을 성공시킨 차다. 자동차의 변신은 무죄. 쌍용차의 대표 모델 코란도 C가 그 명성을 계속해서 이어갈 준비를 마쳤다.

가격은 2243만~2877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