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운드 케이스로 반전을 노리는 다 빈치 컬레션의 다 빈치 오토매틱 36. 출처=IWC

IWC는 과하지 않은 디자인과 부족함 없는 기능으로 최근 몇 년 사이 국내 시장에서 입지를 굳건히 했다. 누군가는 IWC를 롤렉스와 비교하곤 하는데, 큰 무리수를 두지 않는다(혹은 둘 필요가 없다)는 이유에서 두 브랜드는 공통점이 있다. 굳이 신소재를 사용해 연구개발비를 사용한다거나 기존에 없던 전혀 다른 시계를 선보이기 위해 애를 쓰는 경우가 비교적 드문 것이다. 대신 IWC는 기존의 것을 철저하게 수정 보완해 한 단계 발전하는 전략으로 큰 효과를 보고 있다. 2016년 파일럿 컬렉션에 이어 2017년 다 빈치 컬렉션이 이런 전략을 고스란히 대변하고 있다. 기존의 다 빈치 컬렉션은 토노형 케이스를 탑재한 IWC의 유일한 시계로 일부 마니아들의 지지를 받았다. 하지만 대중적인 인지도에서는 포르투기저와 포르토피노는 물론 파일럿 컬렉션에도 밀리며 IWC의 아픈 손가락이 되는가 싶었다. 위기에 놓인 다 빈치 컬렉션을 위해 IWC는 변화의 칼을 빼들었다. 다 빈치 컬렉션의 전성기였던 1980년대 디자인을 복원한 것. 라운드 케이스와 무빙 러그 등을 장착한 다 빈치 컬렉션은 과거의 영광을 다시 한 번 누릴 채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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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 빈치 오토매틱 36의 앞뒷면. 출처=IWC

IWC는 2017 Pre-SIHH를 통해 3점의 다 빈치 컬렉션을 선보였다. 컴플리케이션 워치에 속하는 퍼페추얼 캘린더 크로노그래프 Ref. IW392101과 문페이즈를 탑재한 오토매틱 문페이즈 36 그리고 엔트리 모델인 오토매틱 36이 그것이다. 저마다의 개성이 강한 시계 가운데 오토매틱 36은 엔트리 시계로서 역할을 다할 것으로 IWC는 기대하고 있다. 다 빈치 오토매틱 36의 장점은 단연 접근성이다. 국내 정식 발매가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다른 시계에 비해 가격적 부담이 덜 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디자인과 기능에서 뒤처지는 것도 아니다. 우선 토노 케이스와 이별을 고하고 적용된 라운드 케이스가 오토매틱 36에도 적용돼 있다. 언뜻 보기엔 포르토피노와 유사한 모습이지만 면면을 살피면 확실히 다르다. 기존의 고정형 러그에서 탈피 무빙 러그를 적용해 손목의 움직임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해 보다 나은 착용감을 제공한다. 다이얼 컬러 역시 기본 블루 컬러를 적용해 산뜻한 이미지를 더했다. 다이얼에는 쓰리핸즈와 6시 방향의 날짜창만이 올려져 여성용 시계답게 과하지 않고 단아한 느낌이다. 부자재 역시 꼼꼼히 신경을 썼다. 케이스백에는 다 빈치 컬렉션에 모티브인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연구했던 생명의 꽃을 상징하는 패턴이 새겨져 있고 무빙 러그 사이로는 산토리가 만든 악어가죽 스트랩이 자리하고 있다. 새단장을 마친 다 빈치 오토매틱 36이 과연 IWC의 바람대로 포르투기저, 포르토피노를 잇는 탑3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 역시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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