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와이 와이키키 해변 / 출처 = 하나투어

일찍 준비해 멀리 떠나는 신혼여행 문화가 젊은 세대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신혼여행만큼은 평소 가기 힘든 장거리 지역이나 익숙지 않은 곳으로 다녀오고자 하는 경향이 전보다 늘었고, 자연히 신혼여행에 들이는 시간이나 비용도 조금씩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투어가 10일 자사의 2016년 신혼여행상품 판매실적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신혼부부들이 가장 선호하는 여행지는 하와이(전체 신혼부부 중 20.1%가 선택)였다. 최근 수년간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켜오던 태국 푸껫(15.9%)은 작년 처음 2위로 밀렸고, 서유럽(9.3%)은 3년 연속 3위에 자리했다.

푸껫은 한국과 가까운데다 럭셔리 리조트를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그간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하지만 해외여행 보편화 추세에 따라 동남아 여행지가 중국, 일본과 더불어 주말 여행권에 자리하게 되며, 신혼여행만큼은 좀 더 익숙지 않은 곳으로 다녀오고자 하는 심리가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작년 들어 동유럽이나 지중해 소재 도시를 방문한 신혼부부들은 19%가량 늘었고 세이셸, 모리셔스 등 직항편이 없어 비행시간만 18시간이 넘는 아프리카 휴양지를 찾은 이들도 두 배 가까이 늘었다.

▲ 출처 = 하나투어

신혼부부들의 장거리 선호경향은 자연히 신혼여행에 들이는 비용이나 여행준비기간의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작년 한 해 1인당 신혼여행상품에 지출한 금액은 평균 214만원으로 2014년(199만원)과 2015년(204만원)에 이어 지속적으로 늘었고, 신혼여행을 준비하는 기간도 여행 출발 평균 90일 전 예약(2014년)에서 96일 전 예약(2016년)으로 6일 가량 길어졌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결혼경비를 최소화하는 스몰웨딩이 사회적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신혼여행에서만큼은 남과 다른 차별화된 경험을 얻고자 하는 선택적 가치소비가 우선시되는 추세"라며 "예비부부마다 각기 원하는 상품구성이 다를뿐더러 작년 들어선 인도나 네팔, 북유럽, 두바이 등 신혼여행지로는 다소 생소했던 지역들을 찾는 이들도 생겼다"고 말했다.

한편 하나투어는 매년 수차례 신혼여행박람회를 열며, 신혼여행 관련 예비부부들의 한층 다변화된 니즈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