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셀트리온은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인 램시마를 기반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리툭산의 바이오시밀러인 트룩시마는 지난해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로부터 판매 허가 권고를 받았다. 아직 EMA 허가를 받아야 하지만 유럽 시장 진출이 거의 확실시 된 분위기다. 여기에 올해에는 허셉틴 바이오시밀러인 허쥬마 승인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램시마 공급계약은 전년 대비 10.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총 계약량은 5148억원이다. 유럽 시장에서 램시마 점유율이 높아지는 추세이고, 지난해 11월부터 화이자를 통해 미국에서의 램시마 본격 상업판매가 시작됐다. 이를 토대로 올해 램시마의 본격 매출 상승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트룩시마는 올해 허가를 받아 상반기부터 유럽 시장에서 판매가 시작될 전망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는 올해 하반기 허가를 신청할 예정으로 2018년 하반기 판매 허가를 기대하고 있다. 

허쥬마의 오리지널 의약품은 유럽에서 특허가 만료됐고 2019년 미국 특허가 만료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셀트리온은 허쥬마 허가를 EMA에 신청한 상태다. 허가를 받는다면 세 번째 허셉틴 바이오시밀러가 된다. 올해 상반기에는 FDA에 허가를 신청할 예정으로 EMA 허가는 올해 하반기 승인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셀트리온 주요 투자지표/ 출처=유진투자증권

구자용 동부증권 연구원은 "영국 NHS에 따르면 램시마가 속한 바이오시밀러 인플릭시맙 시장 점유율은 56%"라며 "지난해 9월부터 바이오젠의 플릭사비가 처방되기 시작했기 때문에 바이오시밀러가 진입하지 못한 병원에서 램시마와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플릭사비는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로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해 바이오젠이 판매한다. 지난해 9월부터 영국 판매를 시작해 램시마와 경쟁하고 있다. 

서근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시장 램시마 추가 생산은 헬스케어 재고 물량이 소진 돼야 가능하다"며 "2017년 화이자의 1분기 실적에서 미국 바이오시밀러 시장 침투 속도를 보면 셀트리온의 대규모 수주를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이후 수주 공시를 눈여겨 봐야 한다는 조언이다.

이어 "트룩시마의 경우, 공정 과정이 까다로워 생산 단가가 램시마보다 높을 것으로 추정한다"며 "트룩시마 유럽향 물량 생산이 본격화 된다면 셀트리온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017년 미국 FDA의 대체조제 규정 확정 가능성이 높다"며 "이는 램시마를 포함해 트룩시마, 허쥬마 점유율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2017년 상반기에 셀트리온 헬스케어 상장이 예정 돼 있는데, 일정 시점이 지나면 셀트리온 합병도 추진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셀트리온은 2017년 자사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를 공개했다. 예상 매출액은 8604억원, 영업이익은 4886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