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금치, 소고기, 브로콜리, 계란 등에 많이 함유된 철분이 부족한 경우 청력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 나왔다.

지난 6일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펜실베니아 주립대학 연구팀은 21세부터 90세까지 305,339명의 남성과 여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807명의 청력 손실이 있고 2274명이 철분 부족으로 빈혈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청력손실은 조사대상인 여성들에게 더 만연된 질환으로 연구팀은 여성의 청력손실의 위험성은 현기증이 있는 경우 2.5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내이부터 청신경, 대뇌피질 청각 영역에 이르기까지 감음기관의 장애로 발생하는 청력 손실인 감음 신경성 청력 손실 [sensorineural hearing loss]의 위험성은 철분이 결핍이 있는 경우 82% 더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외이나 중이의 손상으로 내이로 소리의 물리적 에너지 전달이 되지 못해 발생하는 청력 손실 상태인 전음성 청력손실(conductive hearing loss)의 경우도 현저하게 증가했다.

철분 결핍과 청력손실의 연관성의 원인은 아직 규명되지는 않았지만 신체내 철분결핍이 귀 내부에 혈액 공급을 줄어들게 해 귓속에 달팽이신경절 즉 뇌로 소리를 전달하는 신경세포그룹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인 것으로 동물실험결과 밝혀졌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펜실베니아 대학의 Kathleen M. Schieffer는 “우리의 연구로 철분 결핍이 청력손실을 일으킨다고 장담할 수 없지만 두 사이에 연관성이 있다” 며 “그러나 의사와 상의 없이 철분영양제를 청력장애의 병을 치료할 목적으로 복용해선 안 된다”고 권고했다.

한편 이번 연구 논문은 JAMA이비인후과 의학 ‘Head & Neck Surgery’ 저널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