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달러가 추가 절상 보다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신흥국 시장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신흥국 시장들 중 가장 매력도가 높은 대표적인 국가가 작년 초부터 추천해 드린 러시아였고, 아직도 상승여력이 남아있다는 말씀을 작년 12월에 드렸다. 실질적으로 러시아의 매력도 관련해서는 지속해서 작년 한해 짚어 드려왔고, 아직도, 차익실현을 할 타이밍은 아니라 판단한다. 조만간, 미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이 있고 난 후 달러의 방향성에 대해 결론이 날 것이다. 만약 향후 강한 달러 추세가 아닌 안정적이거나 약 보합 수준의 달러 움직임으로 변화가 생긴다면, 선진국 증시뿐 만 아니라, 신흥국 증시의 추가 수익률이 나타날 가능성이 충분히 있어 보인다.

달러의 약보합세 움직임과 원자재 가격의 상승이 인플레이션의 복귀와 함께 나타나는 구간이 향후 6개월 간 나타난다면, 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공) 국가들에 대한 관심이 크게 확대 될 것이고, 이 중에서 가장 큰 국가, G2인 중국에 대한 관심이 당연히 높아 질 것이다. 따라서, 이 부분을 "중국 발 위기, 아직은 아니다!" 리포트를 통해서 지난주에 짚어드렸다. 우리의 결론은 신흥국 시장에 대한 관심은 유지하지만, 중국은 중립적으로 접근하라는 추천을 드렸다. 최근 나타난 위안화 절하, 외환보유고 감소, 미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관련 발언 등을 감안할 때 중국 금융위기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충분히 존재한다.  지난해 7월 ‘중국 발 금융위기의 재해석’ 이라는 리포트를 통해 중국 발 금융위기 가능성은 당분간 낮다는 분석을 했다. 그 때 분석 결과는 ‘중국 발 금융위기는 빨라도 2019년에야 그 가능성이 있다’ 였다. 그리고 6개월이 지난 지금, 우리의 분석 결과는 금융위기 가능성은 확대됐고, 그 시기 또한 더 빨라질 수도 있다고 판단된다. 하지만, 적어도 2017년 안에 중국 발 금융위기가 시작될 가능성은 극히 미미할 것이다. 낮아진 은행권 NIM (Net Interest Margin)과 높아진 예대율 (Loan to deposit ratio) 은 중국의 부실 채권 해결 능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받아 들여야 한다. 하지만, 아직도 2.6% NIM과 74%의 예대율이라면, 향후 12개월 안에 중국 발 금융위기는 우려는 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그렇다면, 러시아 이외 다른 신흥국 투자를 생각해 봐야 하는데, 멕시코의 미국과의 문제도 있고, 인도와 브라질에 대한 우려도 상존하는 가운데, 어떤 국가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옳을지 생각해 봐야 하는 타이밍이다. 우리의 분석으로는 러시아 다음으로 관심을 높게 가져가야 하는 국가가 인도네시아라 판단한다. 신흥국 시장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한국에서는 베트남과 인도 투자에 대해 관심이 많고, 실질적으로 투자 규모가 늘고 있다는 통계를 보게 된다. 하지만, 우리의 추천은 인도 시장 보다는 비슷한 환경의 인도네시아 시장에 더 관심을 가져 볼 필요가 상존한다는 점이고, 베트남은 시장 규모가 워낙 작기 때문에 분석하는 국가들 안에 들어가지 않는다는 안타까움이 있다. 현재 잔존가치 모델 상 인도네시아의 상승여력을 구해 보면 향후 3개월 동안 적어도 6% 이상의 상승이 예상된다.

인도네시아는 제조업의 기반이 인도보다 훨씬 높은 46%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고, 내수도 비중도 68.4%로 다른 국가들과 비교했을 때 수치들이 높은 편이다. 따라서, 글로벌 경기 회복에 수혜가 가장 큰 국가 중 하나라 예상된다. 또한, 전세계에서 수출 중 원자재 비중이 높은 국가들을 뽑아보면, 우리가 들여다 보는 16개 국가 (선진국 8개, 신흥국 8개) 중 1, 2위가 인도네시아와 호주이다. 인도 보다 그 비중이 월등하게 높다. 따라서, 글로벌 경기 회복과 함께 원자재 가격의 상승이 인플레이션과 함께 지속된다면, 인도네시아의 수혜가 가장 높을 것으로 판단한다.

인도네시아를 6-센스 모델로 돌려 보면, 현재 점수는 +2.5점으로 나타난다. 6센스 모델의 점수를 각 지표 별로 구분해 보면, 밸류에이션 0.0점, 이익모멘텀 +0.5점, 유동성 +0.5점, 경기선행지수 0.0점, 주식 선호도 +0.5점, 정책환경 +1.0점으로 총 +2.5점이 나온다. 모든 지표가 보합에서 긍정적으로 나타난다. 매력도가 3점 이상은 아니지만, 향후 점수가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고, 기본적으로 매력도가 있다고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지금은 인도네시아에 대해 적극적인 차원에서 투자에 임해야 하겠다.  물론, 향후 달러 강세 추세가 일단락 되는 것을 확인할 필요는 상존하지만, 만약 달러 강세가 멈춘다면, 신흥국 시장의 매력도는 크게 상승을 할 것이고, 이 과정에서 인도네시아 투자는 빼놓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