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이 "수익과 성장이 발전적으로 선순환하는 사업구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조성진 부회장은 7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컨벤션 센터(LCVV)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IT·가전업계의 빠른 기술 진보를 목격한 소감을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그가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LG전자의 최고경영자(CEO)가 된 이후 처음 가진 자리였다.

조 부회장은 간담회에서 일등 브랜드를 위해 ▲수익성 기반의 성장(Profitable Growth) 기조 ▲품질 최우선 ▲일등 체질 내재화 및 스마트 워킹 3대 중점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양적 성장에 집착하지 않고 수익성을 전제로 한 성장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B2C 분야에서는 사업구조 고도화, 프리미엄 브랜드 강화를 통해 어떠한 상황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는 체력을 만들고 B2B 분야에서는 고객 밀착형 사업 방식으로 성장을 가속화해 시장 기회를 선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부회장은 이번 행사에서 선보인 로봇 산업에 대해 강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로봇 산업은 미래에도 굉장히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며 따라서 투자를 하고 있다"며 "세탁기나 냉장고를 판 것으로 로봇을 (투자)하지는 않지만 대신 로봇 청소기나 잔디깎기 등 바로 수익을 낼 수 있는 로봇부터 시작해 재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부진했던 스마트폰 사업에 대해서는 "앞서 얘기한 수익성 위주 성장과 품질 관리 등이 모두 MC사업부에도 해당되는 얘기"라며 "휴대폰은 반드시 턴어라운드 해야하고 올해는 그 쪽에 많은 힘을 쏟을 것. MC는 반드시 해야 하는 산업"이라고 말했다.

조 부회장은 최근 부회장으로 승진한 소감을 전했다. 그는 "구본준 회장과 부스를 돌면서 자동차 산업 등에 대해 많이 가르침을 받았다"며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CEO를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LG 브랜드를 고객이 선망하는 진정한 일등 브랜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