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는 미래를 연결할 핵심 요소다”

세계최대 가전박람회 ‘CES 2017’에서 스티브 몰렌코프(Steve Mollenkopf) 퀄컴 CEO가 한 말이다. 몰렌코프 CEO는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인 ‘5G’에 대해 전기가 처음 등장했을 때만큼 혁신적인 기술이 등장했다고 설명했다.

6일(현지시간) CES 2017에서 키노트 연설자로 나선 스티브 몰렌 코프 퀄컴 CEO는 스냅드래곤 835에 대한 소개와 함께 5G 미래를 대비해 진행 중인 프로젝트와 향후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

“5G는 인류가 보지 못한 혁명, 2200만개 일자리 창출할 것”

스티브 몰렌코프 퀄컴 CEO는 “5G는 단지 다음 세대의 네트워크가 아니다”며 “5G는 전례 없는 규모, 속도 및 복잡성으로 다양한 종류의 장치를 지원하는 새로운 종류의 네트워크”라고 설명했다. 

몰렌코프 대변인은 “5G를 앞두고 로봇, 인공 지능, 자율 주행 차량, 나노 기술 등의 발전과 함께 놀라운 힘을 자랑하는 수십억 대의 모바일 장치가 인류가 지금까지 보지 못한 혁명을 일으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퀄컴이 새로운 5G 시대를 ‘혁명’이라고 표현한 이유는 훨씬 빨라지는 속도와 끊김 없는 연결성 때문이다. 장애 없는 연결성을 보장하는 5G 기술은 드론, IoT의 방대한 센서 연결, VR의 몰입감 등 나아가 운송사업까지 변화시킬 수 있다.

이날 5G가 미래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에 대한 연구 결과도 발표됐다. 퀄컴이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5G가 상용화되는 시점인 2035년까지 12조 달러의 재화와 서비스가 생산된다. 12조 달러는 미국의 모든 소비자가 지난해 소비한 금액과 비슷한 규모다. 

퀄컴은 또한 2200만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된다고 내다봤다. 이는 베이징의 인구보다 많은 숫자다. 5G의 밸류채인인 OEM, 운영자, 컨텐츠 제작자, 앱 개발자 및 소비자가 3조 5000억달러의 수익을 창출한다는 설명이다.

몰렌코프 CEO는 “시간이 갈수록 세계 GDP 성장에 대한 5G의 총 기여도는 인도의 규모와 같을 것”이라며 “5G 기술은 세계 경제에 전기 또는 자동차 등장 당시의 영향력에 버금갈 정도로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스냅드래곤 835, ‘5G에서 훨씬 빠른 다운로드와 스트리밍 지원’

퀄컴의 새로운 칩인 ‘스냅드래곤 835’에 대한 소개도 이어졌다. 다가오는 5G 시대에 퀄컴의 새로운 프리미엄 칩이 어떤 영향력을 미치는지에 대해 중점적으로 설명했다. 현재 양산 중인 스냅드래곤 835는 2017 상반기에 이를 탑재한 기기가 출시될 예정이다. 

스냅드래곤 835는 전작인 스냅드래곤 820보다 크기와 소비전력을 각각 35%, 25% 줄였다. 반면 CPU 처리 속도는 20%, GPU 성능은 25% 끌어올렸다. 노트북에 탑재될 경우, 작아진 칩 크기 덕분에 생긴 여유 공간에 배터리 용량을 늘릴 수 있는 여지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몰렌코프 CEO는 “5G는 모바일보다 더 필수적인 모바일을 만들 것"이라며 “새로운 스냅드래곤 835는 가상현실(VR)부터 스마트폰에 이르기까지 새롭고 향상된 기능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퀄컴은 새 칩이 VR이나 AR을 위해 머리에 쓰는 디스플레이를 훨씬 작고 가볍게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퀄컴은 AT&T 및 에릭슨과 표준 호환 5G 인프라를 공동으로 발표했으며 최근 세계 최초의 상용 5G 모뎀 칩셋 솔루션을 발표했다.

또한 헬스케어 분야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퀄컴은 2020년까지 사물인터넷(IoT) 관련 기술의 40%가 헬스케어과 연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퀄컴의 모바일 헬스케어 자회사 퀄컴라이프를 통해 의료기기·의료서비스·디지털병원 등 사업 본격화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