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23센트(0.4%) 오른 배럴당 53.9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간 외 거래에서도 53.71달러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3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15센트(0.3%) 높은 배럴당 57.04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산유국들 감산 합의를 이행하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원유 가격은 상승 분위기를 이어갔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석유업체 아람코는 2월 원유 수출을 3∼7% 줄이는 방안을 전 세계 고객들과 협의하기 시작했다.

쿠웨이트도 이미 생산을 줄이기 시작했다고 밝혔으며, 아랍에미리트의 두바이가 공급량을 줄인다는 보도도 나왔다.

하지만 달러 강세의 영향으로 유가 상승폭이 제한됐다. 이날 미국의 고용지표가 호조세를 보인 것이 발표됨에 따라 달러는 강세를 나타냈다.

주요국 화폐 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0.8% 이상 올랐다. 원유는 달러로 가격이 표시되고 결제되기 때문에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 달러 이외의 화폐를 소유한 투자자의 구매력이 약화된다. 

 

금값은 상승세를 마치고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 국제금값은 7.90달러(0.7%) 내린 온스당 1173.40달러에 마감됐다. 시간 외 거래에서 1172달러 대로 더 내려갔다. 

미국 고용지표 발표로 달러 강세와 주식시장 강세가 나타난 탓에 금에 대한 투자가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