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이미지투데이

고령화 기조가 지속되면서 생명보험사들이 ‘시니어’ 잡기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전담 상담원 배치, 안내자료 글자크기 확대와 같은 디테일한 서비스부터 상품설계 단계에서 연금전환 기능을 탑재해 노후대비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것으로 파악됐다. 은퇴세대들의 인구가 늘어나면서 관련 재무설계 서비스와 은퇴상품에 대한 수요가 상승하면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은퇴설계‧건강정보 제공으로 차별화

최근 미래에셋생명은 회사 새 슬로건을 ‘행복한 은퇴설계의 시작’으로 변경했다. 이번 슬로건 변경은 차별화된 종합자산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은퇴설계 비즈니스 모델을 명확하게 표현하고, 국내 은퇴설계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기업 비전을 담기 위해서라고 미래에셋생명 측은 설명했다.

특히 서비스 브랜드 ‘러브에이지’(LoveAge, 나이를 사랑하는 방법)와 연결해 모든 연령대의 고객들이 생애 어느 순간에도 은퇴설계를 시작할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

하만덕 미래에셋생명 부회장은 “2017년에는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행복한 은퇴설계에 기여하는 동시에 PCA생명 통합을 계기로 명실상부한 은퇴설계 리딩 보험사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업계 1위 삼성생명은 지난 8월부터 65세 이상 가입자를 대상으로 ‘고객사랑 시니어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전담 콜센터 운영 ▲고령자 친화적인 안내장 ▲연금 지급 서비스 개선 등을 제공하고 있다. 우선 전담 콜센터의 경우 65세 이사 가입자의 특성을 고려,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 상담사 110명이 전담한다. 고령자가 콜센터에 전화를 할 경우 전담 상담사에게 바로 연결되며, 상담 속도와 음량을 조절 해준다. 또 상품의 주요 내용을 다시 확인하는 전화를 걸어 보험 계약에 대한 이해도를 높인다.

특히 고령자에게 발송되는 안내장, 청구서 등 각종 서류의 글자 크기를 20% 이상 키우고 꼭 알아야 하는 필수 내용을 쉽게 볼 수 있도록 디자인도 개선했다.

라이나생명은 시니어고객을 위해 건강정보 등을 제공하는 무료 헬스·라이프 멤버십 서비스인 ‘전성기’를 운영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지난 2014년 5월 시작됐으며, 가입자는 100만명을 돌파했다. 은퇴자를 위한 문화활동 지원, 아웃도어 브랜드 할인, 영화 시사회 참여 혜택 등을 제공한다.

또 종합병원 건강검진 우대혜택과 더불어 심리 상담 서비스도 진행하고 있다.

신한생명은 지난 2012년부터 은퇴 노년층의 편리한 금융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신한 해피실버 금융교실’을 운영 중이다. 이 강연은 ▲최신 금융정보 ▲은퇴설계 ▲세무 ▲상속 등 노후생활에 필요한 내용으로 구성된다. 특히 1:1 상담을 통한 개인별 노후설계 컨설팅 서비스도 제공한다.

종신보험 연금전환 가능상품 출시

이들 생보사는 보험 신상품 설계단계서부터 연금전환을 가능토록 만들어 은퇴를 대비해 생활비를 지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생활자금 받는 변액유니버설종신보험’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이 상품은 생활자금 자동인출, 생활자금 보증지급, 보험료 추가납입 확대등의 기능을 추가해 기본적인 사망에 대한 보장은 물론 은퇴 이후의 생활자금 마련에 대해서도 선택적으로 보장이 가능하다.

미래에셋생명의 ‘건강종신보험 건강의 가치’는 기존 중대질병(CI) 보험의 단점을 보완한 차세대 일반질병(GI) 종신보험이다. 저금리 고령화 기조 속에 효과적으로 질병 치료자금 및 노후자금을 준비할 수 있도록 했다.

사망 부분 연금전환 옵션을 선택하면 16대 질병에 대한 선지급 진단금을 종신토록 보장하고, 사망보험금을 연금으로 전환해 높아진 환급금으로 더 많은 연금을 받을 수 있다.

ING생명은 ‘무배당 생활비 챙겨주는 변액유니버셜종신보험’을 선보였다. 이 상품은 고객이 설정한 생활자금 개시시점 이후 최대 20년 동안 매년 생활비를 지급한다. 아울러 변액투자를 통한 인플레 헤지가 가능해 투자수익에 따라 더 많은 생활비를 지급받을 수 있고, 투자손실이 발생해도 최저생활비가 보장돼 더욱 안정적인 노후설계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