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대표 역류성 식도염 및 위염 치료제 PPIs(위산분비억제제) 제제(자료출처:약학정보원)

역류성식도염’과 만성적인 속쓰림에 복용하는 위산분비억제제(프로톤펌프억제게:PPIs)가 식중독 위험을 3~4배 이상 증가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5일 데일리메일 매체에 따르면 영국런던대학 연구팀은 PPIs 복용하는 경우 식중독을 일으키는 캠필로백터  (campylobacter) 병원균에 전염될 위험이 거의 4배정도로 높아지며 잦은 소화불량과 함께 대장균(E.coli) 감염에 취약해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PPIs는 야식을 자주 먹거나 불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사람에게 발생하는 위염으로 인한 속 쓰림과 위궤양에 복용하는 익숙한 일반의약품으로 과도한 위산을 중화시키거나 분비를 낮춰주는 약물이다.

하지만 최근 연구에 따르면 상한 음식에 번식하는 대장균의 감염을 막아주는 장내 박테리아를 변형시킬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 임상약학 저널(BJCP)에 발표된 연구를 주도한 런던대학의 리 웨이 교수는 “” 식중독 감염의 위험이 증가하는 이유는 해당 약품이 인체내 신진대사작용을 일으켜 장내 박테리아를 변하게 만든다” 며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장에 나쁜 박테리아와 좋은 박테리아 사이의 균형을 깨뜨려 감염에 대해 민감성을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리 박사는 “사람들에게 일반의약품으로 쉽게 복용할 수 있는 해당 PPIs 약품의 자제를 당부하며 약품을 상용하는 사람의 경우 식중독에 특히 안 걸리도록 식품위생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난 18개월 전 미국 스탠퍼드대학 연구팀이 PPIs약품이 심장마비에 걸린 위험을 20%정도 증가시킨다는 결과를 발표하기 전까지 해당 PPIs약품은 오랫동안 안전한 것으로 여겨왔다.

최근에 영국 던디대학과 런던대학이 공동으로 50만명 이상의 환자를 대상으로 수행한 연구에서도 PPIs 제제를 복용하는 사람들 가운데 식중독 감염이 현저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대장균 감염이 가장 대표적인 사례로 일반인에 비해 3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가금류, 계란 및 우유로 전염되는 살모넬라균과 샐러드와 연관된 이질균에 대한 급성위장염, 식중독에 걸린 위험도 3배 이상으로 동일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영국의 경우 매년6000만개 정도의 PPIs 제제가 처방되어 판매되고 있다.

또한 국내에서 판매되는 역류성 식도염 치료제로 PPIs(프로톤펌프억제제)제제는 란소프라졸, 판토프라졸, 오메프라졸, 라베프라졸, 에소메프라졸 등 5가지 약물이다.  지난 2014년 국내 병원에서 처방한 모든 약물 가운데 PPIs 계열의 위염약으로 넥시움은 처방 순위에서 17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