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배아트자이 조감도. 출처=GS건설

부동산 정책 강화로 위축된 새해 아파트 분양 시장이 기대와 우려 사이에 있는 가운데 GS건설의 ‘방배아트자이’가 지난 5일 견본주택을 열고 정유년 부동산 분양 시장의 첫 시작을 알렸다. ‘방배아트자이’는 서울 서초구 방배동 992-1번지 일대의 방배 3구역을 재건축한 것으로 지하 4층~지상 15층, 총 5개동, 전용면적 59㎡~128㎡l 규모 353세대 중 96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전용면적별 일반분양 물량은 ▲59㎡ 25가구 ▲84㎡ 63가구 ▲128㎡ 8가구 등 수요가 많은 중소형 위주로 공급된다. 청약일정은 1월 6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9일 1순위, 11일 2순위 청약을 실시한다. 당첨자 발표는 17일이고 정당계약은 23일에서 25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 강남권 새해 첫 분양에 나서는 방배아트자이 견본주택은 서울시 강남구 대치동 983-5번지 자이갤러리에 마련됐다. 입주는 2018년 10월 예정.

▲ 지난 5일 개관한 '방배아트자이' 견본주택을 내방객들이 둘러보고 있다. 출처=이코노믹리뷰 김서온 기자

◆ 예상보다 낮은 분양가에 내방객들 관심집중

GS건설의 방배아트자이 분양가는 3.3㎡ 3798만원으로 책정됐다. 전용면적 59㎡는 8억8000만원~9억4000만원, 84㎡는 11억9000만원~12억9000만원, 126㎡는 17억5800만원~19억1300만원대에 가격이 형성됐다. 인근 부동산에서 견본주택을 찾아온 중개업자는 “지난해 분양했던 강남권 아파트들은 평균적으로 평당 4000만원대를 훌쩍 넘겼다”며 “이와 비교해 분양가는 현저히 낮지만 가격에 비해 단지 입지가 워낙 좋아 청약경쟁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귀띔했다.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하듯 견본주택 내·외부는 연신 내방객을 상대로 연락처와 청약여부를 묻는 떴다방 중개업자들이 넘쳐났다. 현장을 찾은 또 다른 중개업자는 “353세대 중 257세대가 조합원 물량”이라며 “청약자들이 몰려들 것으로 예상돼 최대한 많은 조합원 물량 확보를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방배아트자이와 인접해 있는 ‘동양파라곤(2004년 11월입주)’의 경우 대형면적위주 1개동 규모 아파트로 전용면적 198㎡가 12억5000만원대에 가격이 책정돼있다. ‘방배삼익아파트(1981년 12월입주)’는 전용면적 89㎡가 8억2000만원대에 ‘신동아아파트(1982년 10월입주)’ 전용면적 105㎡가 10억4000만원대, ‘방배래미안아트힐아파트(2004년 12월입주)’ 전용면적 127㎡가 11억원대에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서 모델하우스를 방문한 한 내방객은 “내 집 마련의 부푼 꿈을 안고 왔다”며 “한창 뜨고 있는 개포동 단지들 보다 저렴한 가격에 교통여건과 교육환경도 좋다”며 청약의사를 밝혔다.

▲ 지난 5일 개관한 '방배아트자이' 견본주택을 내방객들이 둘러보고 있다. 출처=이코노믹리뷰 김서온 기자

◆ ‘실수요자들’과 ‘투자자들’ 그 사이

지난해 서울 강남 등 일부 지역의 과열된 투기 현상을 억제하기 위해 정부가 내놓은 부동산 정책으로 대출 규제와 전매제한 기간 강화 등의 제재가 가해졌다. 이로 인해 최근 강남에서는 중도금(부동산 거래 시 계약금과 잔금 사이에 일부 치르는 돈) 대출 없이 아파트 분양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방배아트자이는 강남 지역에서 유일하게 회사 자체 보증으로 중도금 대출을 실시하고 잔금 대출 규제도 피해 실수요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또 단지 규모는 작지만 수요가 많은 중소형대를 위주로 설계했다.

경기도 동탄에서 온 내방객은 “서울 거주자가 아니라 청약 순위에서 불리하다”며 “막상 와서 보니 딱 꼬집어 낼 단점이 하나도 없어 꼭 당첨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청약상담을 마친 예비청약자는 “곧 결혼을 앞두고 있다”며 “개인적으로 낮은 분양가는 아니지만 가정을 꾸려 아이들과 함께 오래 살기에 적합한 단지”라고 했다. 반면 투자목적으로 찾은 내방객들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주변 시세를 고려해보면 방배아트자이는 새 아파트에 나쁘지 않은 가격”이라며 “몇 년 후 부동산 시장이 하락세에 접어든다해도 현재 분양가인 8억원대(전용면적 59㎡)이하로는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또 “흑석동이나 동작구와 같이 타이밍을 보며 치고 빠지지 않아도 될 만큼 위험부담이 적은 곳”이라고 덧붙였다.

▲ '방배아트자이' 단지가 들어서는 현장과 담 하나를 두고 인접해 있는 '동양파라곤'단지. 출처=이코노믹리뷰 김서온 기자

◆ 소규모 단지 높지 않은 층수, 조망권 보장은 어떻게 되나

‘방배아트자이’는 여타 단지들과는 다른 단지 형태를 보이고 있다. 대부분의 단지들이 반듯하지 않아도 단지만의 영역 형태를 띠고 있지만 아트자이는 네모난 모양에 왼쪽 귀퉁이가 빠져 나간 모양을 취하고 있다. 이는 인접해 있는 동양파라곤아파트 단지를 피해 건설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규모 단지로 아트자이 각 단지마다 적절한 거리감을 유지하고 있다. 견본주택 관계자는 “동양파라곤과의 방배아트자이가 인접해 있어 조망권 침해 논란이 있었다”며 “주변 아파트들이 대다수 12층 정도의 층수를 유지하고 있어 최고 15층 층수로 지었다”고 전했다. 또 “동별로 조망이 가려지는 곳이 있을 수 있지만 최대한 다수가 넓은 경관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