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가전 축제가 시작됐다.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7 이야기다. 세계 최대 규모 가전박람회다. 이 자리에서 글로벌 기업들은 신제품 다수를 공개했다. 스마트 가전은 물론 자동차나 로봇까지 등장하면서 다채로운 풍경을 연출했다. CES 2017에서 눈길을 끈 제품 9가지를 모았다.

▲ 출처=SK주식회사 C&C

엑소 목소리 인공지능 비서_위드 AI 어시스턴트는 엑소나 소녀시대 같은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스타들의 음성이 담긴 음성인식 기반 인공지능(AI) 비서 스피커다. AI 비서 서비스가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는 가운데 한류 스타들의 목소리를 입혀 차별화 포인트를 확보했다. SK주식회사 C&C사업의 왓슨 기반 인공지능 ‘에이브릴(Aibril)’과 SM엔터테인먼트의 셀러브리티 콘텐츠를 결합해 탄생했다. 아직은 프로토타입(서비스 시제품) 단계인데 CES 2017 SM 전용 부스에서 공개됐다.

▲ 출처=LG전자

감정을 지닌 집사로봇_LG전자는 이번 CES에서 가정용 로봇을 비롯해 청소로봇과 잔디깎이 로봇 등을 공개했다. 그중에 가정용 허브로봇은 무선인터넷을 바탕으로 가전제품과 조명 등을 제어하는 이른바 ‘집사로봇’으로 주목을 받았다. 아마존의 음성인식 AI 서비스 ‘알렉사(Alexa)’를 탑재한 로봇이다. 이 로봇은 잠자리에서 동화를 들려주거나 자장가를 들려주며 아이들을 위한 훌륭한 엔터테이너 역할도 한다. 음악에 맞춰 춤을 추기도 한다. 감정 표현을 하는가 하면 짧은 질문에 고개를 젓는 등 사용자와 간단한 커뮤니케이션도 가능하다.

▲ 출처=레노버

알렉사 품은 대륙의 AI 비서_레노버 스마트 어시스턴트는 중국 레노버가 아마존과 함께 개발한 AI 비서다. 아마존 알렉사 클라우드 기반 음성 서비스 기능을 탑재한 레노버 스마트 어시스턴트는 사용자의 음성 명령을 인식해 웹 검색이나 음악 재생, 리스트 작성, 일정 관리 등의 기능을 수행한다. 레노버의 스마트 홈 디바이스뿐만 아니라 기존 출시된 다양한 서드파티 제품 실행도 지원해 확장성을 확보했다. 옵션으로 제공되는 하만 카돈 스페셜 에디션을 통해 고급 오디오 품질을 경험해볼 수도 있다.

▲ 출처=현대자동차

현대차의 초소형 모빌리티_아이오닉 스쿠터는 현대자동차가 초소형 공개한 전동스쿠터의 콘셉트 모델이다. 충전을 통해 작동하는 이 스쿠터는 작고 가벼울 뿐만 아니라 운전자가 한 손으로 접고 펼 수 있을 정도로 휴대성이 뛰어나다. 손가락으로 버튼을 움직여 가속하고 뒷바퀴 위에 놓인 패드를 눌러 제동하는 등 조작도 어렵지 않다. 또한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앞쪽 문 내부에 비치해두고 충전하는 것도 가능하다.

▲ 출처=삼성전자

삼성의 게이밍 노트북 도전_삼성전자가 게이밍 노트북 사업에 도전했다. 이번 행사에서 새로운 게이밍 노트북 브랜드 ‘오딧세이(Odyssey)’를 선보였다. 디자인과 사양 등 모든 면에서 최신 게이밍 노트북에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다. ‘오딧세이 15’는 15.6인치의 광시야각 풀HD 디스플레이와 인텔 7세대 코어 i7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GPU(그래픽처리장치)는 엔비디아의 최신 지포스 GTX 1050을 탑재했다. 고사양 모델인 ‘오딧세이 17’은 17.3인치의 광시야각 풀 HD 디스플레이와 인텔 7세대 코어 i7 프로세서를 탑재한 모델이다. DDR4 메모리는 최대 64GB까지 확장할 수 있다.

▲ 출처=에이서

1000만원 넘는 게이밍 노트북_대만 에이서가 1000만원이 넘는 프리미엄 게이밍 노트북을 공개했다. 이번에 선보인 ‘프레데터 21X’는 전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커브드 노트북이다. 판매가가 9000달러(약 1080만원)에 달하는 고가 제품이다. ‘프레데터 21X’는 토비의 최신 아이 트래킹(Eye-Tracking) 기술이 접목된 게이밍 노트북이다. 2개의 엔비디아 지포스 GTX 1080 SLI 그래픽카드가 탑재되어 있어 최상의 그래픽 환경을 지원한다. 또한 인텔 최신 7세대 코어 프로세서가 탑재되어 있고 5개의 쿨링 팬이 발열을 최소화해준다. 4개의 스피커와 2개의 우퍼, 돌비 오디오를 통해 최상의 사운드를 경험할 수 있다.

▲ 출처=샤오이

샤오미표 접이식 드론_중국 샤오미의 자회사 샤오미가 선보인 스마트 드론이다. ‘이 에리다(Yi ERIDA)’는 DJI의 ‘매빅 프로’처럼 접이식 제품이다. 프레임 전체가 카본 소재로 제작됐다. 따라서 가볍고 내구성이 뛰어나다. 기체의 무게는 1.4㎏에 불과하며 최대 118㎞/h로 비행이 가능하다. 40분간 비행할 수 있어 배터리 효율도 뛰어난 편이다. 최대 6㎞ 상공까지 날아갈 수 있다. 프로펠러가 3방향에 달린 트리로터 형태이며 3축 짐벌을 탑재해 안정적인 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샤오이의 액션캠인 ‘이카메라’를 장착할 수도 있다.

▲ 출처=LG전자

LG전자의 공중부양 스피커_LG 블루투스 스피커 ‘PJ9’는 공중에서 360도 방향으로 사운드를 내보낸다. LG전자는 스피커의 아래에 두고 쓰는 우퍼 스테이션 안에 전자석을 넣어 같은 극끼리 밀어내는 자석의 성질을 이용해 스피커를 공중에 띄웠다. 이 스피커는 음질도 물론 뛰어나다. 360도 방향으로 음악을 내보낸다. 사용자는 어느 방향에서도 균일한 음질을 감상할 수 있다. 중저음을 내는 패시브 레디에이터도 2개가 적용됐다. 우퍼 스테이션은 한 층 깊은 중저음을 내준다. 배터리는 한 번 충전하면 최대 10시간까지 사용이 가능하다. 수심 1m 깊이에서 최대 30분 동안 물이 새지 않는 방수 등급 IPX7을 충족한다.

▲ 출처=아이리버

최고 사양 포터블 하이파이 오디오_아이리버는 아스텔앤컨 AK380의 차세대 모델인 ‘AK380SS’를 공개했다. AK380은 지난 CES 2016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현존 최고 사양의 포터블 하이파이 오디오로 이번에 공개된 AK380SS는 스테인레스 스틸을 가공해 만든 업그레이드 모델이다. 스테인레스 스틸은 소재 특성상 기존의 알루미늄 소재에 비해 가공의 어려움은 있으나, 강한 내구성으로 변형이나 부식에 강하다. 또한 소리에 있어서도 더욱 선명한 사운드를 구현해준다. 특히 이번 AK380SS는 출력을 높여주어 고 임피던스의 헤드폰과 이어폰 등을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전용 앰프도 스테인레스 스틸로 함께 제작해 패키지로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