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4일(현지시각) CES 2017 현장에서 자사의 사물인터넷(IoT) 연결 로드맵과 다양한 전략 제품을 대거 소개했다.

삼성전자 미국 법인 팀 백스터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지속적인 기술 혁신과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한 디자인으로 소비자 일상에 즐거움과 편리함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자평하며 “2017년에는 이와 더불어 삼성전자의 주요 가전제품과 TV가 IoT에 연동되고 이를 바탕으로 더 많은 서비스가 가능해 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전의 미래가 초연결에 있음을 역설한 셈이다.

나아가 팀 백스터 부사장은 “이러한 서비스는 단순히 기기와 서비스를 연결하는 것이 아니라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인공지능, 빅데이터, 오픈 API 등의 기술을 연동하고 통합된 앱으로 간편하게 제어함으로써 소비자들이 이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진정한 IoT 생활에 한 걸음 더 다가가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초연결의 가치는 스마트홈 전략에서 불거진다. 삼성전자는 2개의 독립 공간을 일체형으로 설계하고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를 맞춤형으로 해결해 주는 신개념 세탁기 플렉스워시와 건조기 플렉스드라이를 공개했다. 플렉스워시는 상부의 3kg급 전자동 세탁기와 하부의 21kg급 대용량 드럼 세탁기가 일체형으로 디자인된 제품이며 플렉스드라이는 상부의 소용량 건조기와 하부의 대용량 건조기가 일체화된 제품이다.

▲ 출처=삼성전자

모두 IoT 연결성이 더욱 강화된 ‘스마트홈’ 기능이 탑재되어 스마트홈 전략의 일부로 작동하게 된다.

패밀리허브 2.0도 관심사다. 푸드 매니지먼트와 패밀리 커뮤니케이션, 엔터테인먼트 기능이 대거 올라갔으며 음성 인식 기능, 가족 구성원 별 개인 계정 설정 기능, 사용자 인터페이스 개선 등 사용자들의 니즈가 반영돼 편의성이 대폭 높아졌다는 평가다.

QLED TV의 존재감도 있다. 비록 완벽한 의미의 QLED TV라는 아니라는 일각의 지적도 있지만, 삼성전자는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새로운 메탈 퀀텀닷이 적용된 88형과 75형 삼성 QLED TV를 전격 공개하며 QLED 시대를 선언했다. 100%에 가까운 완벽한 컬러 볼륨을 표현하면서도 1500에서 2000니트 사이에 달하는 놀라운 밝기를 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활성화된 디스플레이에서 볼 수 있는 가장 깊고 어두운 검은색을 표현해 내고 어느 위치에서나 색의 왜곡 없이 감상할 수 있도록 넓은 시야각을 구현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이원진 부사장은 “삼성 스마트 TV의 핵심 전략은 통합된 경험·개인별로 최적화된 경험을 제공하고 더 많은 4K HDR(HIGH Dynamic Range) 콘텐츠를 서비스하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2017년형 삼성 스마트 TV는 TV와 주변기기들을 단 하나의 리모컨으로 제어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 스마트 허브의 UX를 모바일로 확장한 케이스다. 조만간 삼성전자는 미국시장에서 스마트 허브를 통해 4K HDR 콘텐츠를 간편하게 시청할 수 있는 ‘TV 플러스’도 출시할 예정이다.

기어S3를 비롯한 웨어러블 기기 신규 협업 플랫폼도 공개했다. 먼저 세계 3대 산업 디자이너로 손꼽히는 아릭 레비(Arik Levy)와 협업해 기어 S3 아릭 레비 에디션 밴드를 공개했다. 나아가 세계적인 스포츠웨어 브랜드 언더 아머와도 협력해 운동, 영양, 수면 등 피트니스 정보를 관리할 수 있는 앱도 소개했다. 게임에 특화된 프리미엄 게이밍 노트북 삼성 노트북 오디세이 2종도 공개했다.

한편, 삼성전자는1억 5천만불 규모의 ‘삼성 넥스트 펀드’를 조성해 전 세계 유망 기술 분야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발표했다. 주로 초연결 생태계를 위한 정지작업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