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LG전자

LG전자가 CES 2017 현장에서 인공지능 실력을 천명하고 나서 눈길을 끈다. 가전의 왕자가 가전의 축제에서 특별한 사용자 경험의 수단으로 인공지능을 선택한 셈이다. 최근의 트랜드와 절묘하게 맞아 떨어진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LG전자의 실제 실력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LG전자는 4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Mandalay Bay) 호텔에서 글로벌 프레스 컨퍼런스를 열고 올해 전략제품을 공개했다.

안승권 사장은 이 자리에서 “빅데이터, 클라우드, IoT(Internet of Things) 등 AI(Artificial Intelligence) 기술을 앞세워 LG만의 차별화된 혁신 기술로 고객에게 더 나은 삶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아마존, 구글 등 글로벌 파트너들과 협력을 확대하고 IoT 표준화 연합체 OCF(Open Connectivity Foundation) 이사회에 합류하는 등 기술 표준 관련한 협력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LG전자는 이미 알렉사와의 연동을 통해 관련 인프라를 자랑한 바 있다.

먼저 로봇이다. 2003년부터 시작한 로봇 청소기 사업을 통해 확보해 온 딥 러닝 기술, 자율 주행 기술, 제어 기술, 사물인터넷 기술 등을 앞세워 로봇 사업을 적극 추진한다고 밝혔다. 허브(Hub) 로봇, 잔디깎기 로봇 등 가정용 로봇을 비롯해 공항 이용객을 위한 공항용 로봇도 처음 소개했다. B2B와 B2C 전반의 로봇 경쟁력을 제고하겠다는 설명이다.

▲ 출처=LG전자

특히 공항용 로봇의 경우 공항 이용을 위한 정보를 제공해주는 안내 로봇, 청소 로봇 등 2종이며 올해 인천국제공항에서 현장 테스트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LG전자는 운전자의 편의와 안전을 위한 다양한 자동차 부품 관련솔루션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운전자의 음성, 동작을 인식하는 인터페이스와 파노라마 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졸음 운전 방지를 위한 드라이버 스테이트 모니터링 시스템(Driver State Monitoring System), 차량에 장착된 카메라 센서를 통해 차량 주변의 영상을 보여주는 어라운드 뷰 모니터링(Around View Monitoring) 등이 공개됐다.

올레드TV는 새로운 폼팩터가 눈길을 끈다. LG 시그니처(LG SIGNATURE) 올레드 TV W(모델명: 77/65W7)가 주인공이다. 다양한 크기와 디자인의 5개 시리즈 10종(77/65W7, 77/65G7, 65/55E7, 65/55C7, 65/55B7)을 선보였으며 독자 개발한 ‘나노셀(Nano Cell)’ 기술을 탑재해 색정확도와 색재현력을 높인 슈퍼 울트라HD TV도 공개했다.

▲ 출처=LG전자

독자 OS인 웹OS(web OS)를 탑재한 스마트 냉장고도 공개했다. 초연결의 스마트홈 전략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스마트 TV에 주로 탑재해 왔던 웹OS를 생활가전에 적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LG전자 스마트홈의 심장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의 답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LG 스마트 냉장고는 상단 냉장실 오른쪽 문의 투명 매직스페이스에 풀HD급 29인치 LCD 터치 디스플레이를 더했다. 알렉사와의 연동도 화제다.

더불어 LG전자는 사용자가 가전제품을 사용하는 습관, 제품이 사용되는 주변 환경 등을 스스로 학습해 사용자에게 최적의 기능을 제공하는 에어컨, 로봇청소기 등 딥 러닝(Deep Learning) 기반의 ‘딥 씽큐(Deep ThinQ™)’ 스마트 가전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