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가임기 여성이 겪게 되는 ‘월경전 증후군(이하PMS•Premenstrual Syndrome)’으로 심하게 고통 받는 이유가 호르몬 변화가 아닌 특별한 유전자 탓으로 밝혀졌다.

 지난 3일 데일리메일 매체에 따르면 미국 국립보건원(이하 NIH: National Institutes of Health) 연구팀이 여성의 ‘중증 월경전 증후군(PMDD: Premenstrual Dysphoric Disorder)’을 일으키는 분자적 메커니즘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가임기 여성의 85%가 PMS를 경험하고 있으며 이중 5%는 일상 생활이 어려운 수준의 심각한 ‘중증 월경전 증후군(PMDD)’을 앓고 있다.  따라서 감정이 불안해지고 식욕이 폭발하고 몸이 붓고, 피로감 또는 우울함을 느끼거나 공격성을 띄고 근육 및 관절통 등의 증상을 경험한다.

NIH 데이비드 골드먼 교수는 “이번 연구는 여성건강을 위해 매우 중요한 결과물이다. 중증 월경전 증후군(PMDD)’을 앓는 여성의 경우 성 호르몬 반응에 대해 인체 기관의 미묘하고 독특한 차이를 소유하고 있다는 가정을 성립해 주기 때문이다”며 “ 또한 증후군이 여성이 자발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감정상의 행동이 아닌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NIH 연구팀은 비록 호르몬수치는 정상임에도 불구하고 성호르몬의 정상적 변화에 좀 더 민감하게 되는 월경기간 전에 가벼운 우울장애 등 감정장애증후를 정기적으로 경험하는 여성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의 성호르몬과 생식주기에 영향을 주는 프로게스테론의 여성호르몬을 차단하는 경우 중증 월경전 증후군(PMDD)이 없어진 반면 다시 호르몬을 투여했더니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발견했다.

Molecular Psychiatry 저널에 실린 이번 연구 결과로 여성의 백혈구세포에 존재하는 유전자 특성 때문인지 연구팀은 조사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중증 월경전 증후군(PMDD)이 있는 여성과 없는 여성 사이에서 극명한 차이가 들어났다.

이에 연구진은 월경전 증후군의 56%가 유전된다는 사실에 착안, PMDD 여성과 일반인 백혈구의 유전자 발현을 비교했다.

그 결과 PMDD 환자는 뇌에서 성 호르몬 분비 및 스트레스 민감도를 조절하는 ‘ESC/E(Z)’ 유전자 복합체가 과도하게 발현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 유전자 때문에 PMDD 환자의 에스트로겐 발현은 적어지고, 프로게스테론 발현은 증가하는 등 호르몬 이상이 나타난다.
 
골드먼 교수는 “PMDD 증상이 유전적 요인으로 발생한다는 생물학적 원인을 규명한 것”이라며 “향후 연구를 계속하면 유전자를 대상으로 하는 맞춤형 치료제 개발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NIH의 공동 연구자인 피터 슈미트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로PMDD 증상이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에 대한 인체세포 반응의 질환이라는 증거로 유전자 복합체가 원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유전자 복합체의 역할에 대한 향후 연구로 일상에서 일반적으로 반복되는 내분비관련 감정장애 치료제 개선에 희망을 품을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