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인도네시아, 태국 - 이 세 나라가 2017년 아시아 성장을 견인한다

2017년 아시아 성장 전망을 살펴보면, 남쪽 세 나라가 대세를 장악할 것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CNBC와의 회견에서 인도, 인도네시아, 태국 세 나라가 그 건전한 펀더멘털을 바탕으로 2017년 아시아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긴축 통화 정책 강화(금년에 연준이 세 차례 금리 인상할 것으로 예상)와 워싱턴 발 보호무역주의로 인한 글로벌 무역 둔화 같은 외부적 환경이 이 세 나라에게는 유리하게 작동할 것이라는 것이다. 

홍콩 상하이 은행 그룹(HSBC)의 아시아 경제 연구소 프레데릭 노이만 대표는 "한국, 대만, 싱가포르, 중국 같이 수출에 의존하는 나라들은 금년에 반등하기 쉽지 않습니다. 인도, 인도네시아, 태국 같이 부채 수준이 비교적 낮고 지역 기반 경제를 추구하는 나라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나라들은 강력한 국내 소비를 기반으로 유리한 외부 환경 덕을 크게 볼 것입니다.”라고 말한다.

대부분의 은행들이 아시아 경제 성장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취하는 가운데, 2017년에 성장이 둔화될 것이라는 관측을 내 놓으면서도, 이들 세 나라의 전망은 여전히 밝은 편이다.

태국 주가 지수인 SET 지수는 주식 시장의 35%가 유가 상승의 영향을 받아 지난 해 20% 상승세를 보였다. 또 태국의 왕위 계승이 순조롭게 진행된 점도 투자자들을 안심시켰다.

반면 지난 2013년 미국이 금리를 인상했을 때 달러에 대한 환율이 크게 요동쳤던 인도와 인도네시아의 통화는, 이번에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인도네시아의 루피아(rupiah)나 인도의 루피화 모두 2013년 때처럼 출렁이지 않았다.

인도네시아의 조코 위도도(Joko Widodo) 대통령은 지난 해 6월 세금 자진 신고 프로그램을 통해 77억 달러(9조 2,823억원)의 정부 수입을 올려, 인프라 지출을 확대하려는 정부의 계획에 큰 도움을 주었다.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도 지난 해 11월 고액 화폐 유통을 금지시킴으로써 국가 금고를 늘리고 디지털 결제를 촉진시켰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아시아 경제 성장을 좌우할 가장 큰 요인은 중국의 수요가 얼마나 받쳐 주느냐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 출처=CNBC 캡처

 

[미국]
■ 트럼프의 反中 무역 트리오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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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무역대표부(USTR) 수장에 로버트 라이시저 전 USTR 부대표가 지명됨에 따라 국가무역위원회, 상무부와 함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반(反)중국 보호무역 3각 축이 완성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 미 언론들이 4일(현지 시간)보도.
- 트럼프 정권 인수위원회는 3일(현지시간) 라이시저 USTR 대표 내정 사실을 공개하면서 "라이시저 지명자가 윌버 로스 상무장관 내정자, 피터 나바로 백악관 국가무역위원회(NTC) 위원장 지명자와 함께 무역적자를 줄여 성장을 촉진하고 제조업 기반을 강화해 일자리를 지키는 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혀.
- 라이시저 지명자도 이에 부응, "미국인 노동자를 위해 불공평한 무역협정들을 바로잡는 일에 헌신할 것"이라고 다짐했다고. 대선 기간 내내 불공정한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을 공언해온 트럼프의 공약을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한 셈.
- 라이시저는 로널드 레이건 정부에서 USTR 부대표를 지내며 20여 개 양자 무역협정에 참여한 실무통으로 트럼프 대선캠프에서 무역정책 자문에 응하면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 필요성을 트럼프에게 조언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
- 미국 무역정책은 나바로 백악관 국가무역위원장이 지휘하고 로스 상무장관과 라이시저 USTR 대표가 집행하는 방식으로 추진될 전망. 나바로 위원장이 무역정책의 밑그림을 그리면 상무부는 필요에 따라 교역 상대국에 보복관세를 부과하고, USTR는 무역협정을 재검토해 바로잡는 구조.

[중국]
■ 알리바바가 '짝퉁' 근절 못하는 이유는 "중국 정부의 의지 부족"

- 블룸버그는 지난 해 말,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중국 알리바바의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를 '짝퉁 판매 악덕 시장 목록'에 다시 등재했다고 보도하며 "이 목록은 상장기업이 오르기에는 부적절한 곳"이라고 평가.
- 이 목록에는 위조가죽 전문 쇼핑몰, 범죄 조직이 짝퉁을 파는 시장 등이 포함돼 있어, 이들과 '동급'으로 평가된다면 세계적인 기술 기업으로 발돋움하려는 알리바바에 치욕적인 일이 될 수 있다고 일침.
- 블룸버그의 칼럼니스트 애덤 민터는 "중국 제조업체들의 공급에 크게 의존하는 알리바바가 위조품의 '맹공'으로부터 '진실성'을 지키기란 쉽지 않다"며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단속 없이는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위조품에 맞서기 힘들 것"이라고 주장.
- 위키리크스가 지난 2009년 폭로한 외교문서에 따르면 중국은 경기 침체를 우려해 지적재산권 보호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는 것. 미국 상공회의소 조사 결과에 따르면 위조품 생산으로 중국은 연간 3,690억 달러(약 445조원)를 벌어들인다고. 이는 중국의 연간 수출액의 12%, 중국 국내 총생산(GDP)의 1.5%와 맞먹는 수치.
- 위조품 생산 판매를 막기 위해서는 진짜 제조업체들이 위조품 판매 사례를 보고하는 절차를 만들고, 세계의 관심과 정치적 영향력을 이용해 중국 정부가 더 많은 위조업체를 고발하도록 압력을 가해야 한다고 주장.

[일본]
■ 아베 "올해도 경제 최우선”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4일 새해 국정운영 방향에 대해 "올해도 경제가 최우선"이라고 강조.
- NHK 등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오후 이세신궁(伊勢神宮)을 참배한 뒤 신년 기자회견에서 "올해는 세계 여러 나라의 지도자 교체로 '변화의 1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불확실한 시대에 중요한 것은 흔들리지 않는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고.
- 아베 총리는 "아베노믹스를 통해 경제를 제대로 성장시키는 게 우리의 사명"이라면서 "새해 예산안을 조기에 성립시키는게 최대의 경제 대책”이라고 밝혀.
- 아베 총리는 오는 20일 통상국회(정기국회)가 소집되면 2017회계연도(2017년 4월~2018년 3월) 정부 예산안과 '일하는 방식 개혁' 관련 법안 등을 국회에 제출하고 본격 심의에 나서도록 한다는 방침.
- 아베 총리는 이달 중순 호주·필리핀·베트남·인도네시아 등 4개국 순방에 나설 예정이며, 이달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 뒤엔 가급적 조기에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 출처= 유튜브

■ 日 도쿄 도심서 1인용 초소형 전기차 차량 공유 - 15분에 4천원
- 일본 도쿄 도심에서 1인용 초소형 전기자동차(EV)를 2천∼4천 원에 15분간 빌려주는 차량공유 서비스가 시작됐다고 지지(時事)통신이 4일 보도.
- 일본 국토교통성과 도쿄도 지요다구, 주차장 공유업체 파크 24 등은 도쿄 시내 한복판 오테마치에서 1인용 초소형 전기차를 활용한 차량 공유서비스를 개시.
- 사전에 스마트폰으로 예약하면 지하철 오테마치역 출입구 인근에서부터 차량 이용이 가능하며, 지요다구나 미나토구, 고토구 등 파크 24 주차공간 어디에서나 반납이 가능.
- 이용할 수 있는 초소형 전기차는 모두 1인승 두 종류로, 이용료는 차종에 따라 15분당 각각 206엔(2,100원)이나 412엔(약 4,200원).
- 국토 교통성은 연말까지 1년간 시험 운영을 거쳐 이용자 수와 목적지, 안전성 등을 확인한 뒤 다른 곳으로 서비스를 확산할지 검토할 예정이라고.

[유럽]
■ 스웨덴 '하루 6시간 근로' 실험 - "혜택보다 비용 크다"

- 스웨덴의 한 도시에서 하루 근무시간을 6시간으로 제한하는 실험을 시행한 결과, 비용이 혜택보다 더 크다는 예비 보고서가 나왔다고 블룸버그가 4일 보도.
- 스웨덴 제2의 도시 예테보리는 지난 2년 동안 일일 근무시간을 6시간으로 줄이는 실험을 실시. 지난 2015년 2월부터 노인 요양원 한 곳의 간호사 68명을 대상으로 임금은 동일하게 유지하되 근무 시간은 8시간에서 6시간으로 줄였던 것. 예테보리는 스웨덴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
- 이번 실험의 예비 결과에 따르면 예테보리 당국은 직원 17명을 추가로 고용해야 했고 이에 따르는 추가 비용은 1,200만 크로나(약 16억원)였다고. 기존 근로자들은 더 건강해졌으며 병가 사용이 줄었고 간호의 질도 개선됐지만 일 6시간 근로 제도가 정착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 이번 실험은 대표적인 복지국가 스웨덴에서 시행된 근무 일수 단축 조치 가운데 가장 최근에 실시된 것으로, 각국의 노동운동가들이 근무 시간 단축과 관련해 진보적인 스웨덴을 롤 모델로 내세우면서 세계인들의 관심이 집중된 실험.
- 지난 100년 동안 스웨덴의 평균 근무 일수는 줄어드는 추세. 예테보리의 토요타 자동차 서비스 센터는 2002년부터 일 6시간 근무제를 시행하고 있으나, 스웨덴에서 하루 6시간 근무를 국가적인 차원에서 정착하려는 계획은 아직 없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