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 포터 / 출처 = 현대자동차

2016년 한 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는 현대차의 1톤 트럭인 포터인 것으로 나타났다.

포터는 이 기간 총 9만6950대가 출고, 판매 1위 자리를 꿰찼다. 성적은 전년(9만9743대) 대비 2.8% 떨어졌지만 아반떼·쏘나타 등 승용차의 인기가 상대적으로 떨어져 왕좌를 차지했다.

▲ 현대차 아반떼 / 출처 = 현대자동차

2015년 판매량 1위를 기록했던 아반떼는 9만3804대가 출고되며 2위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누적 판매가 6.6% 하락했다.

▲ 기아차 쏘렌토 / 출처 = 기아자동차

기아차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쏘렌토는 8만715대가 팔리며 3위를 차지했다. 2015년(7만7768대) 대비 실적이 3.8% 오르며 국내 시장에서 불고 있는 SUV 열풍을 실감케 했다.

▲ 현대차 쏘나타 / 출처 = 현대자동차

2015년 10만대 클럽에 가입하며 왕좌를 차지했던 쏘나타는 순위가 4위까지 밀려났다. 이전 해 대비 24.2% 하락한 총 8만2203대의 실적을 올렸다. 국내 시장에서 중형 세단 세그먼트에 대한 관심도가 올라가긴 했지만 SM6·말리부 등 경쟁사 신차가 돌풍을 일으켜 수요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 쉐보레 스파크(왼쪽)와 기아차 모닝(오른쪽) / 출처 = 각 사

치열했던 ‘경차 전쟁’의 최종 승자는 쉐보레 스파크였다. 스파크는 2016년 7만8035대가 팔려 전체 순위 5위를 차지했다. 모닝(7만5133대)은 7위에 머물렀다. 판매 격차는 2902대에 불과하다. 기아차는 올해 1월 중 풀체인지된 신형 모닝을 시장에 선보여 반전을 도모하겠다는 구상이다.

현대차의 대표 SUV 싼타페는 7만6917대가 팔려 6위를 차지했다. 대체할 경쟁 모델이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국내 미니밴 시장에서 확고하게 자리잡고 있는 카니발은 6만5927대가 출고돼 8위에 올랐다.

▲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현대차 싼타페, 기아차 카니발, 르노삼성 SM6, 쌍용차 티볼리 / 출처 = 각 사

9·10위에는 다크호스들의 이름이 올라왔다. 르노삼성의 분위기를 바꿔놓은 돌풍의 주역 SM6는 2016년 한 해 동안 5만7478대가 팔려 전체 순위 9위를 기록했다. SM6는 업체 측이 당초 설정한 목표 판매량(5만대)을 훌쩍 뛰어넘으며 국내 중형 세단 시장의 부흥기를 이끌었다.

쏘나타-SM6와 치열한 ‘삼파전’을 벌인 쉐보레 말리부는 3만6658대가 팔리는 데 그쳐 순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출시 초반 수요가 밀려들었으나 업체 측의 소극적인 판매 목표 설정, 부품 수급 문제 등이 겹쳐 아쉬움을 남겼다.

10위를 차지한 차종은 쌍용차의 마스코트 티볼리다. 티볼리는 지난해 5만6935대(티볼리 에어 포함)가 출고됐다. 티볼리 에어 신차 출시를 통해 전년 대비 판매가 54.7%나 뛴 것이 주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