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토스트앤컴퍼니

전국이 AI(조류독감)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가축 질병을 예측할 수 있는 서비스가 등장해 주목을 받고 있다. 가축헬스케어 스타트업 유라이크코리아가 개발한 실시간 가축 질병 사전 관리 시스템 ‘라이브케어(LiveCare)’가 그 주인공이다.

라이브케어는 세계 최초의 IoT 기반 실시간 가축질병관리 모니터링 서비스로 가축의 체온 변화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질병을 사전에 예방하는 동시에 가축의 품질 관리, 발정 ,출산 관리 등이 가능하다.

온도 및 PH센서를 접목한 경구투여 방식의 바이오캡슐(Bio Capsule)을 통해 가축의 체내에서 체온을 측정하며, 바이오캡슐은 소의 반추 위 내에 평생 안착된다. 바이오캡슐을 통해 수집된 각 개체별 생체정보는 스마트폰 앱(APP)을 통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이 가능하고 이상 징후가 발견되는 즉시 농장주와 수의사에게 앱을 통해 통보하고 있다.

소의 경우 0.1℃의 체온 변화가 식체, 괴저성 유방염, 유행열, 일본뇌염, 폐렴, 구제역 등 다양한 질병을 말해주는 단서가 되며, 특히 추운 겨울에 발병률이 높은 ‘식체’의 경우 조기 발견에 실패하면 1~2주 후 폐사하는 경우가 많다.
 
라이브케어는 0.1℃의 미세한 체온, 생체변화를 감지해 개별 농가의 방역 능력과 질병 대처 능력을 향상시키고 있다. 앱을 통해 그래프 및 빅데이터를 분석해 빠르게 대응하는 농장주도 증가하는 추세다.

또한 라이브케어는 하루 최대 3백회 정도로 감지한 각 소 별 생체정보에 머신러닝 기술을 적용해 보다 더 정확히 발정, 질병을 감지하고 있다.

라이브케어 시스템을 도입한 영훈목장(충남 예산군 고덕면 소재)의 조상훈(43세) 대표는 “현재 사육하고 있는 소에 라이브케어를 사용 중이다. 라이브케어를 도입하기 전에는 육안으로 확인하고, 관리할 수 밖에 없어 잘못된 대응으로 폐사하는 소들이 많았다”며 “하지만 라이브케어를 도입한 이후 출산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단 한차례도 발생하지 않았고 식체에 걸린 소를 조기 발견해 한 번의 주사투여로 죽을 수도 있었던 소를 살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한 조 대표는 “라이브케어를 통해 쌓이는 데이터를 통해 대를 이어서 전문성을 갖춘 축산 농가를 운영하는 길이 열린 것 같다. 2~3세대를 거치면 혈통관리까지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적은 비용으로 소의 탄생부터 발정, 임신, 출산, 질병까지 관리할 수 있어 농장을 운영하는 농장주로서의 삶의 질도 향상됐다”고 밝혔다.

한국전력 출신으로 부친으로부터 50여마리의 젖소를 물려받아 현재 120여마리까지 불리면서 월 매출 4천만원 이상의 성과를 보이고 있는 조대표는 "종전 이스라엘제 목걸이형 감지기를 사용해 왔으나 높은 가격과 AS가 어려웠다. 가격의 이점 때문만이 아니라 정확하게 사전예측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라이브케어 도입을 적극 권장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희진 유라이크코리아 대표는 “라이브케어를 도입한 농장주들의 만족도가 높아 큰 보람을 느낀다”며 “가축은 농장주에게는 가족이자 재산이기도 하고, 우리에게는 중요한 먹거리가 된다. 가축의 건강이 곧 우리의 건강한 삶과 연결되는 만큼 서비스 발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유라이크코리아는 최근 미래에셋벤처투자,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 인포마크 등으로부터 투자유치에 성공한 바 있다.

지난 달 16개국 스타트업이 100만 달러 (약 11억원)의 상금을 놓고 겨루는 ‘2017 스타트업월드컵’의 한국대표 스타트업으로 선정되었으며, 내년 3월 24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메리어트 마르키스 (Marriott Marquis)에서 개최되는 결승전(Grand Finale)에 진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