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에서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올해 50%를 넘어 2020년에는 60%에 이를 전망입니다. 성장 폭은 줄어들겠지만 성장세는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우리나라 역직구 시장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커지고 있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16년 1분기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액이 직접 구매액을 처음으로 추월했습니다.

해외 직접 판매액은 해외 소비자가 국내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상품을 구매하는 해외 역직구를 말하고요. 직접 구매액은 우리나라 소비자가 해외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상품을 구매하는 해외직구를 말합니다. 

해외 직접 판매액은 1분기에 5071억원으로 직접 구매액 4463억원을 넘어서고 2, 3분기에도 그 추세를 이어갔습니다.

그 중에서 중국의 역직구 수출액은 2016년 11월 기준 9850만달러(약 1200억원)를 기록했습니다. 2014년 1190만달러(약 144억원)였던 것에 비하면 아주 크게 성장한 것인데요. 비중으로 보더라도 2016년 1분기 중국 비중은 75.9%로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 사진=이코노믹리뷰

그렇다면 중국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한국 온라인 쇼핑 플랫폼은 어디일까요?

한국소비자원 조사에 따르면 2016년 8월 기준 오픈마켓 인기 쇼핑몰은 11번가, 인터파크, G마켓이 꼽혔습니다. 일반 종합몰에서는 롯데닷컴, 롯데마트몰, 이마트몰, GS SHOP, 현대몰을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고요. 전문몰은 스킨푸드, 스타일난다, 아모레퍼시픽, 에뛰드하우스, MCM의 인기가 높았습니다. 수출 전용몰에서는 고포유, 더제이미닷컴, OKDGG, Kmall24, 판다코리아가 꼽혔습니다.

중국인 소비자가 한국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하는 이유(복수응답)는 품질이 좋고(58%), 정품 신뢰도가 높기 때문(49.8%)이라는 응답이 많았는데요. 아직까지 중국 내에서 자국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가 높지 않다는 점을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역직구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것은 의류와 화장품입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화장품의 경우 한국 브랜드와 유사한 제품을 내놓는 중국 브랜드들이 정말 많아 브랜드 차별화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곳이 여전히 많다고 귀뜸 했는데요. 하지만 중국 소비자들도 유사 브랜드가 많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어 정품에 대한 신뢰성을 중요하게 여긴다고 합니다.

2017년에도 중국 전자상거래의 성장과 중국 해외직구족에 대한 관심은 이어질 전망입니다. 다만, 국내 역직구 시장의 성장이 중국에만 너무 편중 돼 있고 구입 품목이 의류, 화장품 등 특정 제품에만 몰려있어 만약 중국 소비자들의 관심이 식을 경우 시장의 성장세가 줄어들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일각에서는 중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수출 품목을 다양화 하거나, 다른 국가로 시장을 넓힐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데요. 지난해의 성장세를 이어가려면 시장 다각화와 더불어 중국 소비자들의 관심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기 위한 노력도 이어져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