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인터넷 쇼핑 몰에서 판매되는 St Ives apricot scrub 제품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제품으로  얼굴에 미세한 알갱이를 이용해 피부를 가볍게 문질러 각질을 제거해주는 스킨케어  스크럽이 피부과 의사가 추천한 사실이 없다고 소송에 휘말렸다.

2일 데일리메일 매체에 따르면 미국 내 약국 등에서 판매되는 St Ives apricot scrub 제품의 튜브용기에 적힌 “피부과 의사가 테스트를 했다” 하는 문구 때문에 소송이 발생했다.

하지만 5백만 달러(60억 5천만 원)에 달하는 소송을 제조사인 유니레벌(Unilever)에게 제기한 두 여성은 해당 제품이 피부과 의사의 테스트를 통과하지도 않았고 피부관리전문사들이 추천하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해당 제품을 사용했던 Kaylee Browning 와 Sarah Basile 두 여성은 용기 내 으깨진 호도껍질의 샌드페이퍼와 같은 감촉 때문에 사용 후 피부 자극에 시달렸고 노화가 촉진됐다고 주장했다.

이번 달 초 법적 소송을 신청한 뉴욕과 캘리포니아 출신인 두 여성은 해당제품을 비난하며 뉴스에서 피부과 의사들과 인터뷰했다.

2015년 뉴욕잡지의 기사에 인용된 한 피부과 의사는 St. Ives의 Apricot Scrub제품의 크고 단단하고 샌드페이퍼의 돌 조각과 같은 내용물은 얼굴의 얇은 피부를 연마시킬 정도다”고 언급한 바 있다.

또 다른 피부과 의사는 “제품 내 으깨진 호도껍질을 얼굴에 바르는 것은 당신 얼굴을 샌드페이퍼로 문지르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피부전문 관리사는 뉴욕잡지 기사와 인터뷰하면서 “그 스크럽(scrubs) 제품을 사용하면 피부에 초미세 사이즈의 상처를 남겨 환경과 공해물질 그리고 햇볕으로 인한 피부 손상에 좀 더 취약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또한 원고 측은 익명의 스킨테어관리사 블로그를 인용해 호도껍질파우더로 피부에 생긴 미세한 상처로 박테리아가 침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해당 스킨테어관리사는 스크럽 동작으로 모공이 부풀어 오르고 닫히게 되어 피부에 염증을 유발해 여드름 발생을 촉진한다고 언급했다.

원고 측은 “따라서 St. Ives 제품은 얼굴 스크럽으로 판매 또는 사용되는데 부적합하고 완전히 쓸모없다”고 주장했다.

피고인 '유니레벌'사는 “일반적 사례에 비추어 판결이 나기 전까지 언급을 피한다” 며” 우리 제품은 지난 30여 년간 소비자들이 애용해 왔고 St. Ives 브랜드는 고객들에 피부를 신선하게 소생시켜 주는 것으로 신뢰를 받아 왔고 우리 회사의 피부과 의사가 제품을 테스트했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