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밝았다. 월급 빼고 모든 게 오르고 있다. 살아가기 위해선 어쩔 수 없이 써야하는 비용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사실 전기요금을 줄이는 데 별다른 방법은 없다. 최대한 아껴쓰고, 효율 높은 제품 사용하고, 주택용 누진제 요금이 개편됐으니 요금이 다소 적게 나오길 기대할 수밖에. 당장 실천 가능한 가전제품 절약 사용법과 에너지 절약 애플리케이션을 알아봤다.

새해이자 한겨울에도 계속 절약할 수 있을까. 출처=이코노믹리뷰

가전제품 사용 팁

#1. 빨래는 모아서!

먼저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인 제품을 사용하면 5등급에 비해 에너지가 30~40% 절감된다. 또 세탁기를 한 번 돌리는 데 들어가는 전력 소비량은 세탁량이 많거나 적거나 큰 차이가 없다. 따라서 빨랫감을 한데 모아 세탁기 용량의 70~80% 정도를 채워서 돌리는 게 효율적이다. 예를 들어 6kg의 빨래를 한 번에 하면 3kg씩 두 번에 걸쳐 세탁할 때보다 평균 30%의 전력을 아낄 수 있다.

적게 돌리나 많이 돌리나 사용되는 전기량을 같다. 출처=이코노믹리뷰

#2. 컴퓨터 끄기

컴퓨터는 한 번 켜면 사용하지 않더라도 계속 켜두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는 형광등 3~4개를 켜두는 것과 같은 전략을 소모한다. 특히 17인치 모니터의 경우 100W 가량의 전력을 소모한다. 따라서 10분 이상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으면 최소한 모니터는 반드시 꺼두거나, 일정 시간 사용하지 않을 때는 모니터가 자동으로 꺼지는 대기 모드를 설정해 두도록 한다. 대기모드를 설정하면 사용하지 않을 때 모니터의 전력 소비를 40% 가까이 줄일 수 있다.

사용하지 않을 때는 끄는게 좋다. 출처=이코노믹리뷰

#3. 전자레인지는 사용은 짧게

전자레인지 하루 평균 사용 시간을 따져보면 10분 안팎으로 짧지만, 평균 소비 전력을 1000W 정도로 가전제품 가운데 에어컨 다음으로 전력 소비량이 크다. 따라서 사용하지 않을 때는 코드를 뽑는 것은 기본이고, 사용할 때는 음식물을 조리하는 용도보다는 식은 음식물을 데우는 데 쓰는 것이 경제적이다.

#4. 냉장고, 자주 열지 말고 음식물은 식혀서 보관

냉장고는 다른 가전제품과는 달리 사용방법에 따라 에너지 소비량이 크게 달라진다. 우선 구입할 때부터 에너지를 적게 사용하는 것을 골라야 한다.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 제품을 선택해야 장기적으로 에너지 낭비가 없다.

무엇보다 냉장실 문을 자주 여닫는 것은 냉장고의 소비 전력을 높이는 가장 나쁜 버릇이다. 문을 열면 냉장고 내부의 전등이 켜지고 냉기가 빠져나가 냉기를 만들어내기 위해 계속해서 전력이 소비된다. 또 냉장고에 음식을 넣을 때는 반드시 식혀서 넣어야 한다. 그 이유는 가령 온도가 50도인 4L의 물을 5도로 냉각할 경우, 20도의 물을 5도로 냉각하는 것보다 전력 소비량이 10% 정도 더 많이 들기 때문이다.

출처=이코노믹리뷰

#5. LED전등을 사용하자

가정용 LED 조명 시장은 계속 커지고 있다. 형광등보다 3배는 밝으면서 전기는 절약되고 환경친화적인 LED홈조명의 장점 덕분이다.

형광등은 전력의 40%를, LED는 90%를 빛으로 바꾼다. 수명도 전구는 최대 7천 시간대이나 LED는 최소 5만 시간이다.

출처=이코노믹리뷰

#6. 전기난방기기 사용 자제

전기장판, 온풍기 등의 사용으로 전기난방기기는 동절기 최대전력수요의 25%를 차지하고 있을 만큼 겨울철 에너지 소비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전기 요금 폭탄뿐만 아니라 전국적인 정전사태의 원인이 될 수 있으니 필요 시에만 사용하는 게 좋다. 전기난방기기 1대(1kw)를 하루 4시간씩 20일 동안 사용하지 않는다면 월 1만원 가량의 전기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

#7. 대기전력 소비 줄이기

전기흡혈귀라고 불리는 대기전력은 전원을 끈 상태에서도 전기제품에서 소비되는 전력으로 가정의 소비 전력을 6%나 낭비한다. 사용하지 않는 전기제품의 플러그만 뽑아도 대기전력을 상당수 줄일 수 있다. 대기전력을 줄이는 방법으로는 절전형 멀티탭 사용하기, 외출 전 멀티탭 끄는 습관 갖기, 손에 닿기 쉬운 곳에 멀티탭 두기 등이 있다.

앱으로 에너지 절약하자!

매일 붙들고 있는 스마트폰을 활용해 전기요금을 줄일 수 있다. 전기요금 절약에 도움을 주는 유용한 애플리케이션들이 많이 있으니 적극 활용해보자.

#1 전기요금 다이어트

다이어트는 늘 어렵지만 전기요금 다이어트 앱이라면 전기세 다이어트도 어렵지 않다. TV 프로그램에서 에너지 절전 팁과 관련해 소개된 앱으로, 가정에서 소비하고 있는 전력량을 알아보고 불필요한 전력 사용이나 대기전력 등 낭비되는 전기 사용량을 측정해 전기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 애플리케이션이다.

▲ 출처=구글 플레이스토어 ‘전기요금 다이어트’ 앱 페이지

눈에 띄는 것은 계량기를 직접 측정한다는 부분이다. 계량기를 측정해서 문 앞 측정표에 기록하듯 우리 집 계량기에 기록된 수치를 어플에 기록해 한 달 전기사용량 및 예상 전기요금을 측정하는 방식이다. 또, 현재 납부하고 있는 전기 요금을 바탕으로 가전제품별 월 전기료가 얼마를 차지하는 지도 알아볼 수 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다운로드 가능하다.

#2 스마트 한전

'스마트한전'은 보다 쉽게 전기 관련 정보와 전기 요금 조회 및 계산을 할 수 있도록 한국전력공사(KEPCO)에서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이다. 거주지에 지정된 고객번호 또는 명의만 입력하면 가정에서 사용한 전기 사용량과 요금을 확인할 수 있다.

▲ 출처=구글 플레이스토어 ‘스마트 한전’ 앱 페이지

당월 전기 요금뿐만 아니라 최근 2년간의 전기 요금도 확인 가능하다. 냉난방기를 사용했을 때 어느 정도 요금이 나올지도 파악이 가능해 에너지 절약 계획을 세우는 데도 도움이 된다. 단, 전기 요금 납부 기능은 30만원 미만의 일부 신용카드에 대해서만 서비스가 제공된다. 자세한 내용은 앱 설명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구글플레이 및 애플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 가능하다.

#3 효율바다

에너지관리공단에서 제공하는 ‘효율바다’는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 흔히 사용하는 가전제품의 에너지 효율과 소비 및 에너지 비용 계산기를 통해 에너지 비용을 계산하여 에너지 절약에 도움을 주는 앱이다. 보일러, 세탁기, 냉장고 등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가전제품의 월간 소비 전력량을 계산해 연간 에너지 비용을 추산할 수 있어 에너지 관리 계획을 세우는데 용이하다.

▲ 출처=구글 플레이스토어 ‘효율바다’ 앱 페이지

뿐만 아니라 생활가전, 주방가전, 자동차로 분류하여 제품별 에너지 절약 팁과 이산화탄소 감축량에 대한 정보도 제공하기 때문에 단순 전기 요금 절약뿐만 아니라 환경 보호를 함께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구글 플레이 및 애플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 가능하다.

#4. 에너지 절약 일기

하루 일과를 돌아보며 그날 겪은 일이나 생각을 정리하는 일기 앱이다. 에너지 절약 일기 앱은 전기, 난방, 수도 사용량을 하루하루 기록해 일일 에너지 사용량을 체크하는 에너지 절약 가계부다. 하루 사용량을 매일매일 기록하니 평소 에너지 사용 습관도 돌아볼 수 있다.

▲ 출처=구글 플레이스토어 ‘에너지 절약 일기’ 앱 페이지

에너지 사용패턴을 차트와 그래프로 한 눈에 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난방기기 사용 시 에너지 소비량이 얼마나 높아지는지 볼 수 있어 에너지 사용량을 쉽고 편하게 분석하고 절약 계획도 쉽게 세울 수 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다운로드 가능하다.

태양광 발전기

태양광 발전기를 설치하는 방법도 있다. 지자체마다 차이는 있지만 최대 50%까지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태양광 발전기 설치는 전기요금 절약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대부분의 전력공급을 담당하는 원전과 석탄화력 발전을 대체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260W의 태양광 발전기를 설치하면 발전량은 월 25킬로와트시(kWh)정도다. 가정용 양문형 냉장고가 한 달에 사용하는 전력사용량과 비슷하다.

절약 효과는 누진제가 적용돼 가정마다 차이가 있지만 절약 효과는 확실하다. 2015년 서울 4인 가구의 한 달 평균 전력사용량이 평균 304kWh였다. 이를 기준으로 260W를 설치했을 때 누진단계는 한 단계 완화되고 발전량만큼 비용이 절감돼 설치 전 4만 8200원에서 3만 9900원이 된다. 월 8000원정도, 일 년이면 10만원 가까이 절약된다. 따라서 3년이 지나면 설치비용을 회수하고 이후부터는 절감효과를 볼 수 있다. 공동인센티브와 자치구의 추가지원금을 받으면 2년 만에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