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가 세계의료기관들이 전 세계로 번지는 유행성 독감 및 전염병에 충분한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경고했다.

30일 데일리메일 매체에 따르면 빌 게이츠는 10년이 지난 지금도 세계 의료 비상 체계는 에볼라와 지카 바이러스 등 유행성 바이러스 출현에 심각하게 취약한 상태라고 밝혔다.

지난 1918년부터 1919년 사이에 유행한 “스페인 플루(Spainish flu)‘ 일명 1918 flu pandemic은 영국에서 250,000 명의 사망자와 전세계적으로 제1차 세계대전 4년간 전사한 사망자보다 훨씬 더 많은 5000만 명의 희생자를 초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국의 주요의료관계자 다임 샐리 데비에스는 영국보건당국(NHS)이 ‘범세계적독감’ 출현에 준비를 끝낸 상태라고 말했지만 실제로 대응에 대한 평점은10점 만점에 7~8점 정도의 수준이라고 인정했다.

전세계 의료프로그램에 수십억 달러를 기부한 빌 게이츠는 의료 비상상황에 대한 늑장 대응이 위험을 더 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빌 게이츠는 “ 대재양 수준의 유행성독감이 앞으로 10년 이내에 발생하지 않기를 항상 기도한다” 며 “우리가 훨씬 더 좋은 의료적 기술 수준과 대응 시스템을 보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보다 더 급격하게 퍼질 수 있고 치명적인 범세계적 유행성 독감의 발생에 아직도 취약한 면이 있다”고 말했다. .

그는 “그런 경우 엄청난 비극이 될 수 있기에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새로운 접근방법이 요구된다” 며 “ 이전에 에볼라와 지카 바이러스 출현에도 경험 해듯이 아직도 우리의 준비는 충분하지 않다” 고 언급했다. 

그는 “ 질병이 발생한 지역에서 신속하게 새로운 치료약과 백신을 만들 수 있는 우리의 능력이 완비되어야 범세계적 전염병의 전파를 저지할 수 있는 준비가 이루어 졌다고 할 수 있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의료비상상태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에 대해 많은 토론이 있었지만 실제로 규정과 법적 책임 그리고 기관간 책임 구분이 완벽하게 끝난 상태는 아니다.

실례로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2013년 12월 서부아프리카에서 11,000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간 에볼라 사태에 대한 늦장 대응방법으로 심각하게 비난 받았다.

영국 과학자 출신의 심사원은 유행성 질병 발생 동안 세계보건기구 내 기술적 판단과 정치적 지도력의 부족을 지적하면서 비상사태 선포 전에 너무 시간이 지체된 점을 예로 들었다.

빌 게이츠는 “영국과 미국과 같은 의료 선진국의 책임감이 중요하다” 며 “ 초기 대응에 너무 안일하고 남의 일처럼 여기면 그 유행성 질병은 결국 우리 자국 내까지 침범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한 사건에 인도주의적 목표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가 원하는 범세계적 건강안전에 위한 강력한 이기심의 발로로 접근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다임 샐리 데비에스는 “영국 내 유행성 질병에 대해 준비해 왔지만 우리는 좀 더 연습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 우리는 백신을 비축하고 유행성 질병이 발생하면 수 분내 독감 백신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합의한 상태이다. 하지만 병에 대해 올바른 백신을 결정하는데 아직도 3개월이 걸리고 모든 사람들에게 투여 할 정도로 양을 확보하는데 또 3개월이 걸린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