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새로운 한 해가 밝았습니다. 신년이 되면 여러 가지 목표를 설정하고 그 목표를 위해 노력하고는 합니다. 흔히들 건강을 위해 꾸준한 운동을 목표로 설정하고는 하죠. 하지만 잘못된 운동법으로 건강을 위한 운동이 도리어 건강을 해쳐 부상으로 이어지고는 합니다. 그중에서도 관절의 부상은 가장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이번에는 무리한 운동으로 인해 쉽게 발병하는 관절염에 대한 이야기 나누어보겠습니다.

관절염이란 여러 가지 이유로 관절에 생기는 염증을 말합니다. 관절염은 여러 가지 종류가 있는데 이 중 가장 대표적인 관절염을 퇴행성 관절염이라 합니다.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을 형성하고 있는 연골이 노화나 과격한 운동, 비만 등의 이유로 손상이 발생해 생기는 관절염입니다. 신체의 노화로 인해 발생하는 대표적인 질환으로 인식되어 있으나 최근에는 20~30대 환자의 수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20~30대 환자들은 주로 유전, 외상, 비만 등의 원인으로 발생합니다. 퇴행성 관절염이 발병하면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운동을 할 때 무릎이 시큰거리는 듯한 통증을 느낍니다. 증상이 진행되면 운동을 하지 않을 때도 관절에 통증이 발생합니다. 치료를 받지 않아 경과가 진행되면 관절의 연골이 모두 닳게 됩니다. 연골이 모두 닳으면 관절 안에서 뼈가 직접 맞닿아 뼈의 손상이 발생해 다리가 안쪽으로 틀어지는 변형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퇴행성 관절염이 만성 질환인 이유는 퇴행으로 인해 닳은 연골을 다시 재생시키는 방법도 연골의 퇴행을 완전하게 정지시킬 방법도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퇴행성 관절염의 치료 목적은 연골의 재생으로 인한 완전한 치료가 아닙니다. 현재 시점에서 남아 있는 연골을 보존하며 관절염으로부터 발생하는 통증을 관리한다는 생각을 가져야 합니다. 연골을 보존하거나 통증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생활습관의 개선과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먼저 생활습관의 개선을 위해서는 일상생활에서 자신만의 간단한 건강 수칙을 만들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건강 수칙의 예로는 ‘가까운 거리는 도보나 자전거를 이용’, ‘퇴행성 관절염에 독이 되는 비만을 예방하기 위해 적게 먹기’, ‘무릎 꿇거나 쪼그려 앉지 말기’ 등이 있습니다. 운동 수칙은 한 가지 이상 만드는 것이 좋으며 무엇보다 지킬 수 있는 수칙을 만들어야 합니다. 운동은 하체의 근육을 강화해줄 수 있는 걷기나 수영, 자전거 타기 등의 운동이 이상적입니다. 하체 운동이 이상적인 이유는 강화된 하체 근육이 관절염의 진행을 늦춰 준다는 많은 연구 결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로 치료에는 물리치료, 약물치료, 수술치료 등이 있습니다. 치료는 흔히 약물치료와 물리치료를 병행합니다. 퇴행성관절염에 사용되는 약물은 대표적으로 비마약성 진통제(아세트 아미노펜)나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약물과 함께 물리치료를 병행해주면 치료효과를 배가시킬 수 있습니다. 약물치료와 병행되는 물리치료는 열 찜질치료, 냉 찜질치료, 전기신격 자극치료, 마사지치료 등이 있으며 환자의 경과에 맞게 처방됩니다. 치료는 통증과 부종을 감소시켜주는 효과가 있으며 질병의 진행을 늦춰 줍니다. 앞서 언급한 보존적 치료법으로 통증 조절이 힘든 경우나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의 통증을 느낀다면 수술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모든 질병이 그렇듯 예방보다 중요한 치료는 없습니다. 일상생활에서 고관절에 무리가 되는 동작들만 삼가도 병을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한 번 닳은 연골은 어떠한 치료법으로도 다시 재생시킬 수 없음을 명심해야합니다. 현재 연골을 보존하는 것이 치료의 목표입니다. 이를 인지하고 퇴행성 관절염이 의심된다면 조금이라도 더 연골이 남아 있는 지금 전문의와 함께 올바른 치료계획을 세우고 치료를 시작하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