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이혼·사별 등의 이유로 배우자가 없는 경우 보다 배우자가 있어야 노후대비가 잘 되어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1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8~9월 여론조사기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만 35세~만 69세 1539명을 대상으로 면접방식을 이용해 노후준비 실태를 조사한 결과, 배우자가 있는 경우가 노후 대비를 가장 잘하고 있었다.   

복지부는 제2의 일을 위한 준비 여부, 본인과 배우자의 월평균 예상 노후소득, 주관적 건강상태, 노후 취미와 여가활동 고려 여부, 배우자와의 대화 충분성과 동반 외출 빈도, 자녀와의 대화 정도, 친구와의 만남 빈도 등 총 63개 항목에 걸쳐 묻고 100점 만점으로 종합점수와 재무·건강·여가·대인관계 등 4개 부문별 점수를 줬다.  

조사 결과 우리 국민의 노후준비 종합점수는 평균 62.8점이다. 부문별로는 건강 73.1점, 대인관계 61.1점, 여가 60.2점, 재무 54.8점 등의 순이었다.

구체적으로 성별로는 여성(63.5점)이 남성(62.1점)보다 노후준비 수준이 1.4점 더 높았다.

특히 배우자가 있는 경우가 65.2점으로 미혼·이혼·사별 등으로 배우자가 없는 경우(50.6점)보다 14.6점이나 높아 노후대비를 훨씬 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배우자는 재무 57.7점, 건강 73.8점, 여가 60.7점, 대인관계 67.2점 등으로 무배우자(재무 39.9점, 건강 69.3점, 여가 57.5점, 대인관계 29.2점)와 견줘 월등히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