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부동산 시장에도 전문적인 종합 서비스의 필요성이 점차 대두되는 중이다.

국토교통부는 '네크워크형 부동산 종합서비스 인증제 시범사업'을 추진하면서 부동산종합서비스 업체 메이트플러스, 신영에셋 등 5개 기업에 대해 '예비인증'을 부여하기로 했다. 

▲ 출처=메이트플러스

이번 인증제는 기존 업역을 유지하면서도 업체간 연계, 자회사 등을 활용해 소비자가 원하는 부동산 종합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경우 우수 서비스 기업으로 인정하는 것으로, 부동산 시장에 종합서비스가 단계적으로 도입·확산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범사업에는 개발관리형 5개, 임대관리형 8개, 거래관리형 6개의 총 19개의 핵심기업이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 연계기업들과 함께 네트워크를 구성 신청했다. 이번 예비인증 대상을 선정하기 위하여 한국감정원을 선정대행기관으로 지정, 외부 전문가(8명)로 구성된 인증평가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종합서비스 추진전략, 핵심기업의 역량, 참여기업 현황 등 부문에서 100점 만점 중 80점 이상을 획득한 경우에 선정했다. 

이번에 시범 사업자로 선정되어 예비인증을 받게 되는 개발관리형 기업(총 2곳)의 서비스 제안내용을 살펴보면, 대우건설은 현행 ‘시행 → 시공 → 분양’의 개발 위주의 방식에서 탈피하여 ‘분양 → 임대관리 → 매도’에 이르는 과정에서 금융, 임대관리, 평가자문, 법무·회계상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임대사업을 원하는 분양고객에게 세무·등기, 입주관리, 유지보수, 월세 관리업무 등을 지원하고 임차인에게 이사·보안·카셰어링 등 각종 편의 서비스와 교육·보육·요리·조경·공유·여가 등 마을 공동체 특화 프로그램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개발단계에서도 후보지 선정 후 맞춤형 개발계획을 토지 소유주에게 제안, 컨설팅, 설계최적화 등 기획 제안형 사업을 제공할 방침이다.  리츠개발(코람코자산신탁), 임대관리(푸르지오서비스), 정보제공(부동산114), 회계서비스(서린회계법인), 법무서비스(법무사박용래사무소) 등 서비스를 연계할 예정이다.

코오롱글로벌은 시행-금융-설계-시공-분양의 공급 사이클과 분양-임대/시설관리의 거래 사이클을 연결하여 종합서비스를 제공한다. 재택근무·자연친화 등 9개 라이프 스타일과 대학생·신혼부부 등 6개 생애주기에 따라 49개 임대주택 프로토타입(시제품)을 개발하고(10개 개발 완료), '화이트칼라 싱글'을 대상으로 한 개 층의 규모의 대단위 셰어공간(주방공간, 보관창고 등)을 특화하여 설계한 임대주택을 역삼지역에 2017년 착공을 추진한다. 

자산가·임대인·임차인·서비스 제공업체 등 수요자들에게 플랫폼 '커먼라이프'를 통해 금융·임대관리·생활편의 등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개발/자문(코오롱하우스비전), 시설/임대관리(코오롱엘에스아이), 세무/회계자문(이현 회계법인), 법률자문(법무법인 넥서스), 투자자문(파로스에셋) 등 서비스와 연계한다. 

또한 이들 기업들은 부동산 종합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하여 우수한 품질의 생활서비스를 제공하는 다양한 중·소업체, 벤처·스타트업 기업들과 협업을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핵심기업이 임대관리형(총 3곳)의 서비스 제안내용을 살펴보면, 신영에셋은 서머셋 팰리스·한남 힐사이드 등 서비스드 레지던스 운영경험 등을 활용하여 임대인에게 확정 임대료 지급 보증, 주택 임대 관리프로그램 지원 등을 서비스할 예정이고, 임차인 만족도 제고를 위해 가사·생활지원 등을 담당하는 주거 코디네이터 배치, 원스톱 민원센터 운영 등을 제공한다. 

푸르지오 서비스는 도시재생·주거개선 사업 참여 확대와 임대물건 확보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일본 임대주택 서비스 사례(이사, 세탁, 택배, 음식배달 등 평균 30종)를 벤치마킹하여 마을공동체 활성화 등 한국적 종합서비스 모델을 제시할 계획이다. 임대관리 이외에 개발(대우건설), 카쉐어링 서비스(그린카), 이사 서비스(옐로우캡), 보안 서비스(에이디티 캡스), 여가생활 서비스(모두투어) 등을 지원한다. 

메이트 플러스의 경우 비주거용 부동산 자산관리 역량을 활용하여 임대수요 분석 컨설팅, 임대 마케팅, 공실·임대료 관리를 실시하고, 입주자 만족도 평가시스템, 임대관리프로그램을 제공할 방침이다. 아울러 소비자 긴급대응 서비스, 24시간 콜센터 운영을 통해 만족도 제고에 노력하고, 외국계 부동산 컨설팅 기업을 통해 해외 투자자·금융기관 대상으로 국내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개발컨설팅(메이트플러스 감정평가), 투자자문(컬리어스 인터내셔널 코리아), 자산관리(메이트 플러스 부동산중개), 금융(KB국민카드), 보육(예지학), 이사/청소(영구크린) 등을 연계하여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번에 시범사업자로 선정된 핵심기업에 대해서는 예비인증서 및 명판을 수여하고, 예비인증 마크를 사용토록 할 예정이며 앞으로 1년간 종합서비스 제공 성과 등을 점검하여 2017년 말에 평가를 거쳐 본 인증을 실시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이번 네트워크형 부동산 종합서비스 예비 인증은 우리나라 부동산 산업이 개발부터 임대·관리까지 연계된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첫 출발점이 될 것이며, ‘소유에서 거주’로 부동산에 대한 인식이 전환되는 이 시점에서 소비자 눈높이에 맞출 수 있도록 부동산 종합서비스 인증제를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