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년 고생은 사서 하더라도 말년 복만큼은 좋아야 한다. 안정적인 노년을 꿈꾸는 사람들이 해야 할 은퇴 준비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건강과 은퇴 자금, 여가와 대인관계까지 대비해야 한다. 은퇴해 노후자금이나 연금으로 편안한 생활을 꿈꾸는 것은 모든 사람들의 소망이다. 그러나 말년이 되어도 빚을 갚지 못하거나 퇴직 후에 불안한 노후를 보낸다는 소식도 간간히 들려온다. 우아하고 존경받고 품위를 유지하는 말년복은 타고 운명적으로 나는 것인가, 복록(福祿)도 노력하면 다가오는지 궁금하다.

인생의 오복은 수(壽), 부(富), 강녕(康寧), 유호덕(攸好德), 고종명(考終命)의 다섯 가지인데 그 중에 첫째가 ‘오래 살기’이다. 장수는 인류의 소망인데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좋은 법이다. 죽는 것은 두렵지 않으나 사랑하는 가족, 푸른 하늘과 햇빛을 보지 못한다는 것이 두렵기에 저승사자는 피하고 싶다.

둘째는 재물 복이다. 부유하고 풍족하게 살기 위해서는 돈복이 있어야 한다. 돈이면 뭐든지 해결되는 세상에서 재물은 장수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셋째 강녕은 글자 그대로 일생 동안 큰 걱정 없이 편안하고 건강하고 사는 것이다. 넷째가 유호덕인데, 덕성을 좋아한다는 말이다. 요즘같이 어렵고 힘든 시절에 남에게 덕(德)을 베풀고 기부와 봉사를 할 수 있는 복이 있다면 얼마나 여유롭고 삶이 풍족해질 것인가.

다섯째가 고종명인데 죽을 때 아프지 않고 건강히 천수를 누리며 편안한 죽음을 맞이하는 복이다. 호상(好喪)이라는 말이 있는데 떠날 때를 알고 떠나는 이의 뒷모습은 아름다운 법이다. 가족들 고생시키지 않고 건강히 병 없이 살다가 깨끗하고 품위 있게 삶을 마치는 복은 말년 복 가운데 최고가 아닐까 싶다.

관상에서 말년 복은 첫째 건강이요, 둘째 돈, 셋째 배우자, 넷째 자식, 다섯째 친구 복이 있어야 한다. 아무리 많은 돈이 있어도 건강하지 못하면 돈을 쓸 수가 없다. 벌어놓고 쓰지 못하는 돈은 그림의 떡에 불과하다.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는 말처럼 최고의 복록은 건강이다. 돈이 없는 말년은 구차하고 초라하다. 손자에게 용돈이라도 챙겨줘야 자주 볼 수 있는 세상이라고 한다. 나이가 들수록 돈이 권력이며 자신감의 원천이 된다.

말년에 부부 금슬이 안 좋으면 황혼이혼과 졸혼(卒婚, 결혼을 졸업함) 같은 말년의 재앙이 올 수 있다. 배우자는 소중한 동반자이자 내 옆을 지켜주는 노년의 수호천사이다. 은퇴 전에 미리 미리 잘하자.

현대 사회에 자식복은 말년 복을 좌우할 정도로 영향력이 크다. ‘캥거루족’ 자식을 영국에서는 ‘부모의 퇴직연금을 빼먹는 자식들’이라고 하니 청년실업은 지구촌의 문제로 확대되는 추세인 것 같다. 사회적으로 출세하고 잘나가는 자식이 아니어도 독립해서 사회에 잘 적응해 제 몫을 하는 자식이면, 자식복은 일단 있다고 보면 된다. 취업 준비생의 학원비를 뒷바라지하거나 집 팔아서 자식의 결혼, 사업 자금을 대주거나 심지어 결혼한 자녀들의 생활비까지 보태주는 경우도 허다하다. 자식복이 좋아야 노후가 편안해진다.

여기에 평생을 함께 할 친구가 없다면 노년은 외롭고 쓸쓸할 것이다. 노년일수록 은퇴 이후 같이 여가를 즐길 동창과 친구는 인생의 등불이다.

말년에 이러한 오복이 있는 관상으로 타고난 사람도 있겠지만, 없다면 꾸준히 관리해 운을 불러들이는 방법은 어떠한가. 복(福)과 운(運)은 노력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타고난 숙명으로 볼 것인지 독자의 판단에 맡긴다.

 

< 말년복을 상승시키는 관상 노하우 >

1. 목소리와 얼굴의 색이 좋으면 말년에 귀인이 돕거나 행운이 따른다.

2. 턱의 살집이 통통하고 입이 크고 입 꼬리가 올라가면 말년 복록이 상승한다.

3. 눈썹이 선명하고 진하면 체력과 문서와 부동산운이 좋아진다.

4. 귀가 크거나 두터우면 말년의 건강 운과 재물 복이 좋아진다.

*귀가 작거나 살집이 부족하다면 귀걸이로 단점을 보완한다.

*눈썹이 진하지 않으면 화장으로 보완한다.

*웃으면 입 꼬리가 올라가고 입은 커진다.

*노래를 부르거나 소리 내어 책을 읽으면 목소리가 좋아진다.

*운동을 열심히 하면 오장육부의 기운이 좋아져서 기색이 밝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