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상승세를 마감했다.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29센트 떨어진 배럴당 53.7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는 8센트(0.14%) 내린 배럴당 56.14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주 미국 원유재고량이 61만4000배럴 늘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200만배럴 이상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WTI 선물인도지점인 오클라호마 주 쿠싱의 재고량도 17만2000배럴 정도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이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던 휘발유 재고량은 160만 배럴 줄었다. 디젤유, 난방유를 포함한 정제유 재고도 시장의 예측과 달리 190만 배럴 감소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들의 감산 합의가 이행되는 새해 1월 1일 이후 유가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으로 구성된 위원회가 1월 21∼22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만나 감산 이행에 대한 점검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값은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국제금값은 16.80달러(1.5%) 오른 온스당 1157.70달러로 마감되며 2주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화가 내리고 증시가 약세를 보인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