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오포

세계 2위 스마트 폰 소비국인 인도가 새해에는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의 현지 공장 설립 경쟁으로 한창 뜨거워질 전망이다.

스마트폰 점유율 세계 1위 메이커인 삼성전자가 현지공장 추가 설립을 발표한 가운데 2위업체인 애플도 인도 정부에 인센티브 등을 문의하며 사실상 현지공장 설립에 착수했다. 중국업체들의 인도 공장 설립은 더욱 적극적이다. 중국내 점유율 1위업체인 오포(Oppo)가 다시한번 인도 공장 설립을 천명한 가운데 화웨이, 샤오미, 지오니 등도 현지공장 설립을 이미 발표한 바 있다.

28일(현지시간) 중국 스마트 폰 제조사 오포는 인도에 공업 단지를 짓기 위해 15억 위안(약 2천6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오포는 인도 북부 도시 노이다 지역에 생산 공장을 짓고 있다. 공장은 2∼3년 뒤에 가동된다.

오포 부회장 겸 오포 인도 사장인 스카이 리(Sky Li) 부회장은 “초기 생산 목표는 연간 5000만개”며 “1억 개 이상을 생산하는 게 궁극적인 목표”라고 밝혔다. 인도 시장에서 오포 스마트폰의 미래에 대한 확신을 갖고 있는 스카이 리 부회장은 오포의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탁월한 고객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에서 생산한 제품은 인도 현지에서만 팔 계획이다. 향후에는 일부 물량을 동남아시아 등지에 수출할 예정이다.

주로 함께 거론되는 오포와 비보는 모두 BBK 전자의 자회사다. 유럽 등 글로벌 진출을 확대하고 있는 화웨이와 달리 오포·비보는 중국을 중심으로 아시아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오포 외 다른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도 인도에 진출하고 있다. 화웨이와 샤오미, 지오니 등이 인도 생산 계획을 발표했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된 가운데 인도가 새로운 성장 시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인도 스마트폰 시장의 상위 5개사 가운데 중국 업체는 2개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3분기 인도에서 한국 삼성전자가 23%로 1위를 지켰으며 레노버와 샤오미는 각각 9.6%와 7.4%를 차지했다.

세계산업기구 GSMA에 따르면 인도는 올해 미국을 제치고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스마트폰 시장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