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1월 1일부터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 이행을 앞두고 4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16센트 오른 배럴당 54.0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작년 7월 2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시간 외 거래에서는 53달러 대로 소폭 하락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도 38센트(0.68%) 높아진 배럴당 56.47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들이 하루 생산량을 평균 180만 배럴 정도 줄이기로 합의했다. 차질없는 이행을 확인하는 산유국 인사들의 발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년간 꾸준히 생산량을 늘려온 이라크의 자바르 알리 알루아비 석유장관은 1월부터 하루 평균 공급량을 20∼21만배럴 줄이겠다고 밝혔다. 베네수엘라도 하루 생산량을 평균 9만5000배럴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한편 시장은 장 마감 후 발표되는 미국 석유협회(API)의 주간 재고량 통계와 29일 오전 나오는 에너지정보청(EIA)의 집계도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150만 배럴 정도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금값도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국제금값은 2달러(0.2%) 오른 온스당 114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2주일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지만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