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분기 광동제약의 누적 매출액이 약 8000억원에 달하면서 올해 총 매출액이 1조원을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광동제약은 음료와 일반의약품(OTC)에서 매출이 많이 발생하는데 최근 전문의약품(ETC)을 강화하면서 의약품 분야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광동제약은 연간 10% 내외로 성장하고 있는데 삼다수의 성장 기여도가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삼다수는 연매출 약 1700억원 수준으로 최대 매출원이다. 올해 말까지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와 판권 계약을 했기에 재계약 여부가 관건이었다. 지난 11월 1년 판권 재계약에 성공해 다음해까지 삼다수 판매가 가능한 상태다. 

그 외에도 비타500이 약 1000억원, 옥수수수염차가 약 500억원, 쌍화탕이 약 140억원 수준으로 음료와 OTC 부문 매출이 높은 편이었다. 

▲ 광동제약 주요 투자지표/ 출처=SK증권

광동제약은 지난해 백신 사업 부문을 신설하고, 글로벌 제약사 제품 유통에 나서는 등 ETC 부문 강화를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GSK로부터 연 400억원대의 백신을 도입했고, 올해 6월에는 오렉시젠 테라퓨틱스의 콘트라브를 들여와 출시했다. 콘트라브는 비만 신약으로 미국 시장 점유율 1위 제품이다. 국내 시장에서도 매출 증가 기대를 받고 있다. 

또 최근에는 다발성골수증 치료제인 레블리미드 특허 회피에 성공해 다음해 10월 이후 제네릭 출시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하태기 SK증권 연구원은 "광동제약의 의약품 매출은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며 "2017년에도 음료와 OTC 중심으로 안정적으로 성장하면서 ETC 부문 성장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연간 R&D 비용이 70억원대에 불과하기 때문에 의약품 사업 강화를 위해서는 투자 확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