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페이스북

2016년 페이스북은 미디어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하던 페이스북은 최근 마크 저커버그 CEO가 ‘페이스북은 새로운 미디어 회사’라고 정의하며 페이스북이 다양한 역할을 하며 사회에 영향력을 미치고 있음을 시인했다.

페이스북 미디어화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건 ‘페이스북 라이브’ 서비스다. 미국 대통령 선거가 있었던 2016년 페이스북에서는 1월부터 9월까지 약 1억900만명의 사람들이 대선과 관련해 총 53억개의 ‘좋아요’, 게시물, 댓글, 공유를 생성했다. 2016년 하계 올림픽 때는 2억7000명 이상의 사람들이 15억건 이상의 대화를 생성했다.

연결을 강조하는 페이스북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에서는 소규모 및 그룹별 라이브 방송도 가능하다. 저커버그 CEO는 직접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방송하는 것을 즐긴다. 지난 6월 그는 국제우주정거장(ISS)의 우주인들과 약 20분간 질의응답을 하는 시간을 가지며 나사(NASA) 페이스북을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하기도 했다.

2016년 페이스북 라이브 영상 가운데 가장 많은 조회수를 기록한 영상은 ‘추바카’ 맘 영상이다. 추바카 맘은 미국 텍사스에 사는 30대 여성 캔디스 페인이 영화 <스타워즈> 캐릭터 추바카의 가면을 쓰고 운전하며 웃는 영상이다. 해당 영상은 7개월 만에 조회수 1억6000만회를 넘었다. 영상으로 유명세를 탄 페인은 영화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 감독이자 TV 드라마 <로스트> 공동제작자인 J. J. 에이브럼스와 만나는 기회를 잡기도 했다.

페이스북은 미국 대선을 거치며 허위 뉴스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도널드 트럼프에게 우호적인 허위 뉴스 확산을 막는 데 실패했다는 이유로 페이스북의 트럼프 대통령 당선 책임론이 나오기도 했다.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의 자료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44%가 페이스북을 통해 뉴스를 접한다.

현재 페이스북은 허위 뉴스 확산을 막기 위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페이스북은 저명한 저널리즘 기관인 ‘포인터 인스티튜트’라는 팩트체킹 네트워크와 손잡고 뉴스 검열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팩트체킹 포인터 인스티튜트가 페이스북 뉴스에 대한 사실 여부를 진단하고 최종적으로 판단하는 방식이다. 포인터 인스티튜트의 팩트체커들은 특징은 국제 팩트체킹 코드 원칙을 기반으로 페이스북 뉴스를 검열한다는 점이다.

국제 팩트체킹 원칙이란 객관성, 정당성, 출처의 투명성, 펀딩과 기관의 투명성, 방법론의 투명성, 공개적이고 정직한 수정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검열을 말한다. 현재 <ABC뉴스>, <AP 통신>, <워싱턴 포스트> 등 43개의 미디어가 해당 방침을 기반으로 매체를 운영하고 있다.

 

모바일 시장의 금맥, ‘광고’

2016년은 지난 1~2년간 ‘모바일’ 전략에 집중해온 페이스북의 모바일 발전이 가속화되는 시기기도 했다. 2016년 3분기 기준 페이스북 글로벌 모바일 월 활동 사용자는 16억6000만명으로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현재 모바일 분야에서 ‘광고’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페이스북 3분기 모바일 광고 매출은 전년 대비 70% 증가해 57억달러로 전체 광고 매출의 84%를 차지한다. 페이스북은 최근 모바일용 온라인 광고 제작 플랫폼인 ‘크리에이티브 허브’를 전 세계 모든 마케터와 광고주를 대상으로 출시했다.

‘2016 칸 국제광고제’에서 처음 소개된 크리에이티브 허브는 마케터들과 광고주들이 서로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이다. 페이스북은 2016년 6월부터 약 5개월 동안 30개가량의 크리에이티브 대행사와 함께 크리에이티브 허브에 대한 시범 서비스를 진행했다. 크리에이티브 허브에서 마케터와 광고주들은 다양한 온라인 및 모바일용 광고를 ‘미리 보기’해 가장 효과적인 광고 형태를 찾을 수 있다.

한편, 페이스북은 이미 그려진 로드맵을 따라 향로를 개척해 나가고 있다. 2016년 4월 페이스북이 매년 개최하고 있는 개발자 콘퍼런스 F8에서 저커버그 CEO는 페이스북의 향후 3년, 5년, 10년 세 단계로 구성된 로드맵을 공개했다.

3년 계획에서는 페이스북과 플랫폼을 아우르는 기존의 생태계를 지원하고, 5년 계획에서는 메신저, 왓츠앱, 비디오, 검색, 그룹, 인스타그램 등의 차세대 제품 강화, 향후 10년 동안은 연결성, 인공지능, 가상현실 및 증강현실 등 사람들이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들을 개발할 예정이다.

페이스북은 2016년 탄탄대로를 달렸다. 2016년 3분기 총매출은 전년 대비 56% 증가해 70억달러였으며, 광고 매출도 전년 대비 59% 증가한 68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 지역에서 50% 이상, 특히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64%, 북미 지역에서 62% 성장한 결과다. 2017년 페이스북은 새로운 수익 모델인 동영상 광고 및 라이브 스트리밍 시장을 확대해 성장을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