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마모트

활동성을 고려한 실용적인 패션이 인기를 끌면서 지난 가을부터 오버사이즈 코드가 유행을 했다. 오버사이즈 스타일은 코트 안에 다양한 스타일을 레이어드해서 입을 수 있어 편안함과 동시에 보온 등 실용성까지 갖춰 가을철 많은 사람들이 즐겨 입었다. 이어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되면서 한파에 대비할 수 있고 편한 착용감의 ‘롱패딩’으로 인기가 옮겨가면서 실용적인 패션 스타일이 계속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사실 롱패딩은 겨울철 운동선수들이 벤치에 앉아 있을 때 자주 입어 ‘운동선수 패딩’이나 ‘벤치 패딩’으로 불렸는데, 그동안 일반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스타일은 아니었다. 그러나 지난 가을부터 유행한 오바사이즈 코트의 편안함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자연스럽게 롱패딩 소비로 이어졌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롱패딩은 탁월한 보온성뿐 만 아니라 패딩 안에 여러 옷을 레이어드해서 입거나어떤 아이템과 코디해도 잘 어울리는 무난한 스타일이라 젊은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미국 정통 아웃도어 브랜드 마모트(Marmot)의 다운 제품이 롱패딩 트렌드에 힘입어 연일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마모트 관계자에 따르면 여성 롱다운 ‘렐리카다운’과 남녀공용으로 선보인 ‘벤투라다운’의 남성 사이즈는 이미 완판된 상태다. 여성용 경량 롱다운인 ‘앨러모사다운’은 90% 이상의 판매량을 보여 전국 매장에서 품귀 현상이 일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마모트 관계자는 "최근 20-30대 사이에서 롱패딩이 트렌드로 떠오르며, 자사 다운 제품이 소비자들에게 입소문을 타고 빠르게 퍼져 일어난 것으로 보여진다"고 분석했다.

▲ 출처: 밀레

‘박신혜 패딩’으로 불리는 밀레의 ‘셀레네 다운’은 지난 10월 처음 선보인 제품으로 여성용 세미 롱 다운 재킷이다. 풍성한 퍼(Fur) 장식과 잘록한 허리 라인, 몸판 전체에 반복되는 다양한 곡선 퀼팅으로 ‘아웃도어 패딩’ 특유의 투박함을 탈피한 제품이다.

캐주얼한 차림에는 물론이고, 수트 위에 착용해 오피스 레이디룩을 연출하기에도 손색이 없는 심플하고 여성스러운 디자인이 특징이다.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 브랜드 ‘센터폴(CENTER POLE)’에서 선보인 여성용 프리미엄 롱패딩 점퍼는 혹한에도 끄떡없는 보온성은 물론 허리선을 살려 세련된 디자인으로 인기다.

‘프리미엄 슬림 롱 다운자켓’은 면혼방의 발수소재의 터치감을 살리고 몸매라인을 슬림하게 연출해주는 패턴과 봉제기법을 적용한 여성 롱다운점퍼다.

착용 시 더욱 날씬해 보이는 효과가 있어 일반 캐주얼 룩은 물론 비즈니스 오피스 룩으로 패셔너블한 코디가 가능하다는 업체 측 설명. 탈부착 가능한 긴 모장의 프리미엄 라쿤퍼를 후드에 트리밍해 고급스러운 세련미를 더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추위를 많이 타는 여성들이 보온성은 높이고 디자인의 경우 허리선을 살려 세련되고 날씬해 보이는 롱구스다운을 찾는 경우가 많아졌다”면서 “실용성이 강조된 패션 트렌드가 여전히 인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