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워치’ 경쟁전 시즌3가 한창이다. 누구는 이른바 ‘심해’를 탈출하지 못하고 있고, 누구는 ‘천상계’에서 상위 1% 생활을 하고 있다. 오버워치와 같은 FPS(1인칭 슈팅게임)를 잘하기 위해서는 장비도 중요하다. “고수는 장비 탓을 하지 않는다”고 누군간 말하겠지만 적어도 프로게이머들 장비는 화려하지 않은가. 특히 마우스가 중요하다. FPS는 마우스를 움직여 신속하고 정확하게 적을 사살해야 하는 것이 기본 룰인 까닭이다. 상위 1%를 위한, 상위 1%가 되길 원하는 유저를 위한 최고급 게이밍 마우스 5종을 모았다. 이런 마우스를 사용하면 게임에서 졌을 때 최소한 마우스 탓은 안 할 수 있다. 이런 장비와 함께라면 요즘 기승인 핵 유저도 잡을 수 있을지 모른다. 어쩌면.

▲ 출처=로지텍

로지텍 G900 카오스 스펙트럼_PC 주변기기로 정말 유명한 스위스 로지텍의 게이밍 마우스 최상위 라인업이다. 보통 게이밍 마우스는 극대화된 응답 속도를 요구하기 때문에 유선 모델이 일반적이다. 이 제품의 경우 유선과 무선으로 모두 사용할 수 있으며 보고율 1000Hz로 응답 속도 차이가 없다. 현존 최고 센서로 알려진 픽스아트의 PMW3366을 채용했다. 마우스 민감도는 최대 1만2000DPI까지 설정할 수 있으며 11개 버튼 모두를 용도에 맞게 프로그래밍할 수 있다. 배터리는 내장형인데 무선으로 사용할 때 약 2시간 충전하면 32시간 연속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실제로 많은 프로게이머가 신뢰하는 마우스로 알려졌다. 인터넷 최저가는 16만원대다.

▲ 출처=스틸시리즈

스틸시리즈 라이벌700_덴마크 스틸시리즈 역시 게이밍 기어 분야에서는 명성이 자자한 브랜드다. 라이벌700은 로지텍 G900과 같이 PMW3360 센서를 채택한 하이엔드 모델이다. 민감도는 최대 1만6000DPI까지 설정 가능하다. 이 마우스는 특히 측면에 OLED 디스플레이가 달려있는 신기한 제품이다. 본체 측면에 디스플레이를 넣어 마우스 해상도나 이동 거리 등의 정보를 표시해준다. 이 디스플레이는 지원 게임과 연동된다. 남은 체력이나 잔탄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표시할 수 있다. 전용 소프트웨어를 통해 사용자가 원하는 로고 이미지나 간단한 애니메이션 이미지까지도 표시가 가능하다. 진동 알림 기능도 지원해 게임 정보를 사용자에게 전달해주기도 한다. 유선 마우스로는 드물게 케이블을 탈부착할 수 있어 보관이나 휴대가 용이하다. 인터넷 최저가는 11만원대다.

▲ 출처=레이저

레이저 데스에더 엘리트_레이저도 잘 알려진 게이밍 기어 브랜드다. 데스에더 시리즈의 경우 국내에서도 명성이 자자하다. 진화형 데스에더인 이 마우스에는 자체 개발한 레이저 5G 옵티컬 센서가 들어간다. 최대 속도 450IPS에 감도 1만6000DPI를 지원하는 센서다. 레이저는 이 제품의 정밀 해상도(RA) 측정치가 역대 출시된 게이밍 마우스 중 최고치인 99.4%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데스에더 엘리트는 레이저 제품 중 처음으로 기계식 마우스 스위치가 장착된 모델이기도 하다. 옴론과 함께 설계한 스위치가 들어가며 최대 클릭 횟수 5000만회 이상의 내구성을 갖췄다. 상단에 있는 레이저 특유의 문양과 LED 그린라이트도 매력적이다. 녹색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무려 1680만색 중에 골라서 불빛 색상을 설정할 수도 있다. 인터넷 최저가는 9만원대다.

▲ 출처=조위기어

조위기어 FK2_조위기어는 독특한 위상을 점하고 있는 게이밍 브랜드다. 대만 벤큐가 인수했다. 제품이 화려한 디자인이라든지 엄청난 스펙을 자랑하진 않지만 프로게이머들은 극찬한다. 디자인은 너무 심심한 것 아니냐는 반응도 있는데 핵심만 남기는 미니멀리즘 철학을 그대로 반영하기에 납득이 가는 디자인이다. 조위는 게이머들이 마우스를 어떻게 쥐는지, 검지와 중지가 닿는 부분의 위치, 손바닥과 마우스와의 밀착되는 높이와 면적 등을 연구해 독자 라인업 완성했다. 단 1%의 오차도 허용치 않는 완벽한 품질을 위해 모든 제품을 출고 전에 1대 1 품질 관리를 진행한다. 민감도는 3200DPI까지 설정할 수 있으며 버튼수도 다른 하이엔드 게이밍 마우스에 비해 적은 편이다. 좌우 대칭형 디자인으로 왼손잡이도 사용 가능하다. 인터넷 최저가는 7만원대다.

▲ 출처=커세어

커세어 M65 프로_커세어는 미국 브랜드인데, 한국 유저들 사이에서 ‘허세어’라고 불리기도 한다.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표현이 부정적 의미로 사용되는 건 아니다. 대부분 커세어 제품에 품질에 대해서는 인정하는 눈치다. M65 프로는 커세어 제품답게 1680만가지 RGB 라이팅 효과가 게이머 마음을 사로잡느다. 민감도를 최대 8200DPI까지 설정할 수 있으며 이를 50단계로 세밀하게 조정이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8개의 버튼은 전용 소프트웨어를 통해 개별 매크로 설정이 가능하다. 하단에 위치한 3개의 무게추를 활용해 유저 취향에 맞게 마우스 무게를 조절할 수도 있다. 스나이퍼 버튼도 특이하다. 이 버튼을 누르면 순간적으로 DPI를 떨어트려 초정밀 조준이 가능해진다. 조위의 심심한 디자인과는 달리 특이한 디자인도 매력 포인트다. 인터넷 최저가는 9만원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