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태국 음식. 한국에도 태국음식점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이번에 기자가 소개할 맛집은 맛과 건강을 모두 챙길 수 있는 태국음식점이다. 오랜 시간 끓여 우려낸 진한 사골 육수에 한약재료 등을 첨가해 만든 태국식 쌀국수는 이 집의 인기메뉴. 정직한 재료와 세심한 서비스로 단골이 꾸준히 찾는 맛집이다.

4년 동안 인연을 맺은 태국 아르바이트생, 이곳에서 소개팅 성공 후 연인이 함께 단골이 된 고객, 1인 단골에서 결혼 후 가족 단골이 된 교수. 모두 아시안쿠진의 이야기다. 8평 남짓 아담한 공간에 아기자기하고 훈훈한 에피소드가 넘쳐난다. 맛·청결·서비스라는 음식점 기본 3박자를 두루 갖춰 친구, 가족, 연인에게 소개해도 어깨가 으쓱해질 수 있는 곳이다.

1. 음식 종류

아시안쿠진은 정직한 재료와 세심한 서비스로 단골이 끊이지 않는 태국음식점이다.

 

2. 위치

2호선 합정역 3번 출구 하차 후 자이갤러리 끼고 우회전후 300m 직진하면 왼쪽에 보인다.

▲ 출처=네이버지도

• 주소 : 서울시 마포구 독막로7길 45
• 영업시간 : 매일 오전 11시 45분~오후 10시 반, Last order 오후 9시 반 식사는 10시
• 연락처 : 02-322-2255
• 가격 : 태국식 쌀국수 9500원, 똠양꿍 누들 1만3000원, 얌운센 누들 1만500원, 아시안쿠진 누들 (치킨: 9500원, 소고기: 1만원, 새우: 1만500원), 아시안쿠진 덮밥 (치킨: 9500원, 소고기: 1만원, 새우: 1만500원), 팟타이 누들 (치킨: 9500원, 소고기: 10500원, 새우: 1만1000원), 카오팟(치킨:1만3000원, 새우:1만3500원), 카오팟 양(치킨:1만3000원, 새우:1만3500원), 그린커리 1만원
• 비고 : 주차장 없음. 단체석 최대 6명까지 가능. 포장 가능.

 

3. 상호

쿠진(cuisine)의 사전적 의미는 ‘요리’다. 말 그대로 아시아 음식이란 뜻이다. 탄생배경은 단순하다. 이름만 들어도 동남아 음식점이란 걸 단번에 알 수 있도록 하는 데 집중했다고 한다. 어렵지 않고 기억하기도 쉬운 명칭을 고민하다 보니 ‘아시안쿠진’이 됐다. 간판 디자인과 매장 전경도 이국적인 느낌을 주는데 한몫하고 있다.

▲ 출처=이코노믹리뷰 노연주 기자

 

4. 경영철학

아시안쿠진의 경영철학은 ‘맛·청결·서비스를 모두 충족하는 호텔서비스’다. ‘맛·청결·서비스’는 음식점의 기본 3박자로 꼽히기도 한다. 3가지 중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하는 것이 없단다. 사장의 목소리에서 자신감이 묻어났다. 아시안쿠진은 부부가 운영하는 태국음식점이다. 쉐프인 남편이 먼저 음식점을 차렸고 아내가 뒤늦게 합류했다고 한다. 신혼여행도 태국으로 갔을 정도로 태국에 애정이 깊은 부부다. 그래서인지 식당 운영에 더욱 열정적인 모습이다.

우선 좋은 맛을 내는 건 기본이라고 설명했다. 맛을 내기 위한 철칙은 정해진 레시피를 철저하게 따르는 것. 재료 하나하나를 정해진 사이즈대로 정량만큼 사용한다. 그래야 풍부한 맛을 낼 수 있어서다. 신선하고 튼튼한 식재료를 쓰는 것도 중요하다. 아시안쿠진의 9가지 메뉴 모두 각기 다른 플레이팅으로 눈길을 끈다. 창의력이 돋보이는 플레이팅 디자인은 눈으로 보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 플레이팅에 사용되는 튼튼한 식재료들은 그만큼 싱싱한 재료를 쓴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 출처=이코노믹리뷰 노연주 기자

아시아쿠진에서 가장 자신할 수 있는 것 중 하나는 ‘청결’이다. 매일매일 대청소를 하므로 당장 주방에 들어가도 괜찮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알바생 교육에서도 가장 강조하는 것이 청결이다. 예를 들면 물컵을 잡을 때도 컵의 아랫부분을 잡도록 교육하는데 손님 입이 닿는 부분에 손이 닿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서비스도 각별히 신경 쓴다. 규모가 작은만큼 작은 목소리 하나도 조심하는 편이다. ‘식사는 어땠나요?’, ‘영수증 드릴까요? 등 고객과의 작은 교류 하나도 소중하게 생각한단다. 작은 요소 하나하나가 단골을 만든다는 생각 때문이다.

5. 주 메뉴

‘아시안쿠진’은 총 9가지 메뉴를 서비스한다. 태국 요리하면 한국인에게 가장 익숙한 메뉴는 면 요리와 볶음밥이다. 누들 중 인기 메뉴는 ‘태국식 쌀국수’다. 오랜 시간 직접 끓여 우려낸 진한 사골 육수에 한약재료 등을 첨가한 후 숙주와 소고기를 곁들여 만들었다. 진한 갈색 국물은 보기와 다르게 간이 세지 않고 한약재가 들어가 건강에도 좋다. 태국음식을 처음 접하는 사람도 태국 음식 특유의 향이 강하지 않아 도전해볼 만하다. 

▲ 출처=이코노믹리뷰 노연주 기자

 

태국식 볶음밥인 ‘카오팟’도 인기다. 토핑은 치킨과 새우 중 선택할 수 있고 신선한 파인애플과 각종 야채, 쌀과 함께 볶은 달콤한 커리향의 태국식 볶음밥이라는 설명이다. 아시안쿠진은 고르고 고른 좋은 식자재만을 쓰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카오팟에 들어가는 파인애플도 마찬가지다. 음식과 함께 플레이팅되는 파인애플 꼭지가 파인애플의 신선도를 증명한다.

▲ 출처=이코노믹리뷰 노연주 기자

 

6. 맛의 비결은?

"섬세함이 맛을 좌우한다."

정해진 레시피를 철저하게 따르는 게 맛의 비결이라면 비결이다. 재료 하나하나를 정해진 사이즈대로 정량만큼 사용할 정도다. 카오팟(볶음밥)의 경우, 재료로 사용되는 파인애플, 파프리카, 양파 등의 사이즈가 규격화돼 있어 언제 만들어도 같은 사이즈다. 그래야 풍부한 맛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신선하고 튼튼한 식재료를 쓰는 것도 중요하다. 

* 식재료는 어디서 구입하나?

“식재료는 크게 야채·과일·부자재가 있다. 야채는 망원시장 단골 거래처에서, 과일은 영등포에서 그날그날 공수해온다. 태국에서만 나는 현지 식재료는 안산에서 한 달에 두세 번꼴로 산다.”

* 식자재 구입 조건은?

“식자재에 있어서만큼은 정말 깐깐하다. 맛을 내는 데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싱싱하고 크기가 실한 것을 고른다. 모든 메뉴에 장식을 하는 것도 일종의 자신감이다. 정말 신선하고 튼실한 재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얼마나 싱싱한 재료를 사용하는지 한 눈에 알 수 있다.” 

"항상 신선한 제품만 공급하고 절대 거짓말 안 하시는 사장님과 거래 중이다. 워낙 깐깐하게 식자재를 고르다 보니 식자재 거래처 사장님들과 싸우는 경우도 많았다." 하지만 거래처가 한 번도 바뀐 적 없이 오랜 인연을 맺고 있다는 건 반전. 지금은 명절에 서로 챙겨줄 정도로 의리가 생겼다고 한다. 

 

7. 특별한 서비스

아시안쿠진의 모든 메뉴는 무엇보다 양이 많다. 푸짐한 한상차림에 든든한 한 끼로 손색없다. 음식점을 하는 사람이 음식을 아끼면 안 된다는 게 사장의 철칙이라고 한다. 맛은 기본이요 음식과 어울리는 플레이팅에 눈까지 즐겁다. 특히 부부가 직접 만든 코코넛주스는 이 집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별미다. 동남아에서 먹었던 코코넛주스에 실망했다면 아시안쿠진의 코코넛주스를 추천한다.

태국 느낌이 물씬 나는 작은 소품들, 은은한 조명 등도 아기자기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친구, 연인 등과 소규모 모임하기 좋을 분위기다.

▲ 출처=이코노믹리뷰 노연주 기자

 

8. 고객이 전하는 ‘아시안쿠진’

매장이 아담한 만큼 대부분 친구·연인과 2~4명 정도의 작은 모임을 하는 고객들이 많은 편이다. 고객이 가장 많이 찾는 메뉴 중 하나는 쌀국수다. 베트남식 쌀국수가 익숙했던 사람은 쌀국수의 신세계라는 평이다. 태국식 쌀국수는 베트남식 쌀국수보다 짙은 갈색 국물이 특징이다. 숙주와 소고기가 듬뿍 올라가 더욱 진한 육수는 해장하기도 알맞고 건강에도 좋다. 점심시간에 맞춰 방문하면 합리적인 가격대로 한약재료로 맛을 낸 국물을 맛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