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벤츠 더 뉴 E-클래스 아방가르드 / 출처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2016년은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의 해였다. 무자비한 신차 공세와 파격적인 영업 전략에 힘입어 수입차 시장 판매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최초로 판매 5만대 고지를 넘어섰으며, 1~11월 누적 기준 24.7%라는 판매 점유율을 기록했다. 그 중심에는 신형 E-클래스가 있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비밀병기 E-클래스는 한국 자동차 시장을 뒤흔들었다. 하반기 국내 공식 출시 이후 1만4000대 이상 팔리며 선전했다. 6000만원이 넘는 가격을 감안하면 흥행에 대성공을 거둔 셈이다.

▲ 벤츠 더 뉴 E-클래스 아방가르드 / 출처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10세대 E-클래스, 한국을 찾다

메르세데스-벤츠가 1947년 선보인 ‘170 V’ 시리즈는 오늘날 E-클래스의 전신이다. E-클래스는 이후 70여년 동안 진화를 거듭하며 프리미엄 세단의 자리를 확실하게 지켜왔다. 이번에 새롭게 출시된 더 뉴 E-클래스는 2009년 9세대 이후 7년 만에 풀체인지돼 돌아온 10세대 모델이다.

▲ 벤츠 더 뉴 E-클래스 / 출처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이전 모델 대비 전장과 축거가 각각 45㎜, 65㎜ 길어졌다. 세단의 전형적인 비율은 살리면서 거주 공간을 최대한 확보해 편의성을 향상시켰다. 익스클루시브, 아방가르드 등 두 가지 외관 디자인을 제공한다. 그릴라인 등에서 약간의 차이를 보이는데, 취향에 따라 얼굴을 고를 수 있다는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아방가르드는 그릴 중앙에, 익스클루시브는 보닛 위에 세 꼭지 별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루프라인이 쿠페형으로 디자인돼 젊은 감각을 적절히 나타낸다. 긴 보닛과 어울려 역동적인 인상을 풍기게 한다. 오버행을 최대한 줄이고 축거를 늘린 덕분에 측면에서 바라볼 때 안정감이 느껴진다.

▲ 벤츠 더 뉴 E-클래스 / 출처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실내 디자인의 콘셉트는 ‘수평’이다. 글래스 커버 아래 두 개의 디스플레이가 나란히 위치해 중심을 잡아준다. 와이드 스크린 적용을 통해 미래 지향적 디자인 요소도 갖췄다. 대시보드 라인을 최대한 곧게 뻗게 만들어 내부가 넓어 보이게 했다. E세그먼트 세단답게 성인 남성 4명 이상이 탑승해도 머리 위 공간이나 무릎 공간이 크게 부족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벤츠 더 뉴 E-클래스 / 출처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한 단계 진화한 주행성능

가솔린 모델의 경우 직렬 4기통 직분사 터보 엔진을 품었다. 이 신형 엔진에는 배출가스 최소화와 최대 효율 구현을 위해 최적화된 인젝터가 장착, 최대 200bar의 압력으로 연료를 분사한다. 최고출력은 245마력에 이른다. 220d 모델에는 최고출력 194마력을 내는 차세대 디젤 엔진이 적용됐다.

▲ 벤츠 더 뉴 E-클래스 아방가르드 / 출처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전 모델에 기본으로 자동 9단 변속기(9G-TRONIC)를 조합해 넓은 기어비 폭을 갖추게 했다. 동일한 주행 속도에서도 엔진 회전수가 줄어 효율성이 크게 향상됐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엔진 소음과 불편한 진동을 감소시켜주는 효과도 있다.

편의사양이 대폭 추가된 것도 신형 E-클래스의 특징이다. 우선 멀티빔(MULTIBEAM) LED 헤드램프가 기본 적용됐다. 여기에서 개별적으로 작동하는 84개의 LED를 제어하는 4개의 컨트롤 유닛이 주행 상황에 맞는 최적의 조명을 1초에 100번 계산한다. 스티어링 휠에서는 터치컨트롤 방식의 버튼을 벤츠 최초로 만나볼 수 있다.

또 기존 액티브 파킹 어시스트(Active Parking Assist) 대비 주차 보조 기능이 크게 향상된 파킹 파일럿(Parking Pilot) 기능이 새롭게 추가됐다. 기존 시스템 대비 더 좁은 주차 공간에도 주차가 가능하게 돕는 게 골자다. 사각지대 어시스트, 능동형 브레이크 어시스트 기능 등도 갖춰 보다 안전한 주행을 돕는다. 한층 정교해진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이 선택 사양으로 제공되는데, 이를 통해 미래 자율주행차 시대를 ‘맛보기’ 형식으로 즐길 수 있다.

▲ 벤츠 더 뉴 E-클래스 / 출처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10세대에 걸쳐 진화하며 최고의 프리미엄 가치를 제공하고 있는 차다. 2016년 수입차 시장을 집어삼킨 E-클래스의 인기가 2017년에도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2017년에는 BMW의 신형 5시리즈가 국내 시장에 출격, 양사 대표 모델의 정면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 벤츠 더 뉴 E-클래스 익스클루시브 / 출처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 신형 E-클래스의 가격은 6000만~980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