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파나소닉

얼굴의 기미나 반점을 감추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에게 매일 매일 화장을 점검하고 다시 칠하는 번거로움은 하나의 일과였다. 그러나 이제 그럴 필요가 없게 된다. 화장의 혁명을 불러 일으킬 “제 2의 피부”가 그 탄생을 목전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기미나 반점, 주름을 가리기 위해 파우더나 액상 크림을 바르는 대신 이 새로운 기술은 특수 인쇄기로 맞춤 제작된 얇은 시트를 피부에 씌운다는 아이디어에서 비롯되었다.

파나소닉社가 ‘메이크업 시트’(make-up sheet)라는 초미세(ultra-fine) 필름을 개발 중에 있다고 아사히 신문이 초근 보도했다. 회사는 이 필름을 얼굴 피부에 덮어 피부 문제를 감출 수 있다고 말한다.

지난 1일, 이 회사가 이 제품을 발표하면서, 이 메이크업 시트 시스템의 성능을 평가하기 위해 함께 개발한 스마트 ‘거울’을 선보였는데, 이 거울이 LED광을 이용한 내장 카메라로 얼굴의 기미, 주름, 투명도 등 5가지 카테고리를 측정한다.

측정에 들어간 지 2분도 채 되지 않아, 역시 이 메이크업 시트 시스템을 위해 개발된 잉크젯 프린터가 대상자의 주름의 크기와 피부 색에 가장 잘 어울리는 10cm2의 사각형 시트를 뽑아낸다.

시트 안 쪽에 물을 뿌려 피부에 붙이면 바깥 쪽 위로 실제 피부와 똑같이 일반 화장을 그대로 하면 된다. 뗄 때에도 물로 쉽게 뗄 수 있다.

이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파나소닉은 반도체 칩, 유기 전기 발광 및 기타 여러 분야의 기술을 응용했다.

회사는 이 기술을 상용화할 화장품 제조사를 찾고 있다. 이 프로젝트를 총괄했던 파나소닉의 가와구치 사치코 연구원은 “이 메이크업 시트가 2020년까지는 우리 일상 생활의 일부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피부 보호(skin-care) 제품이나 화장품에 관한 전통적인 관념은 다른 분야에서도 혁신적인 변화를 겪고 있다. ‘입는 화장품’(cosmetics garment)은 이미 시중에서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제품 중 하나다.

일본의 선두 섬유 회사 중 하나인 테이진(帝人)은 작년 11월에 이미 피부의 습기를 유지하기 위한 입는 화장품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라피난’이란 이 제품은 사과산(malic acid)에 적신 섬유로 만들어졌다.

이 회사는 이 제품이 피부에 약산성을 유지해 주는 가습 효과를 줌으로써 사과산이 함유된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게 하며, 보습 기능은 물로 50번 씻을 때까지 유지된다고 말한다.

스포츠 의류 회사인 데상트社(Descente Ltd.)도 지난 3월에 ‘우루트(UROUTE)’란 브랜드로 같은 재질로 만든 티셔츠와 탱크 탑을 개발해 선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