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픽사베이

일본이 사물인터넷을 제조업에 도입해 침체되어가는 제조업의 혁신을 꾀하며, 기존의 공장 자동화의 개선점을 찾아 생산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사물인터넷을 통해 부가가치를 제고하며 신사업의 성장 동력을 찾고 있다. 사물인터넷을 통해 생산과 개발 효율성을 높이고, 고객의 니즈에 대응하며 부가가치를 높이는 쪽으로 방향을 설정하고 있다.

일본 기업들의 사물인터넷 전략 방향에는 크게 비용 절감, 부가가치 제고, 신사업 개척 등이 있다. 우선 사물인터넷은 단순히 재화와 서비스가 연결되는 것만으로 큰 부가가치를 창출하기가 어렵 다. 상대적으로 뒤늦게 사물인터넷 사업에 진출한 일본 기업의 경우 사물인터넷을 도입했을 때 어떤 부가가치를 기대할 수 있는지를 신중하게 고려하는 경향이 크다. 또한 일본 기업은 투자비용보다 부가가치를 높이는 노력과 함께 사물인터넷의 도입에 의한 비용 절감 가능성과 절감 방안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예를 들면 기업 덴소는 2020년까지 국내외의 약 130개에 달하는 전 공장을 인터넷으로 연결하고 인간과 로봇, 전 세계의 로봇 간의 노하우 공유의 효과를 높이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2020 년까지 생산성을 30%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덴소는 카 에어컨, 엔진 부품 등 다양 한 제품을 세계 각지에 분산된 여러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으며, 어떤 국가의 특정 공장의 혁신 성공 사례를 다른 국가의 공장에서 순식간에 활용할 수 있게 하는 이점이 크다.

세계 130개 공장이 마치 하나로 연결된 공장처럼 운영할 수 있도록 주력해 수요 변화, 공급여건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게 된다. 이를 위해 덴소는 각국에 분산된 공장에서 각종 데이터를 표준화하여 사람, 재화, 서비스에 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각 개인, 사업부, 회사가 파악할 수 있도록 데이터의 표준화에 주력하고 있다. 사물인터넷을 적용해 제품의 불량 억제, 서비스 결합, 고객 니즈 반영 등의 부가가치의 제고가 가능하다는 점도 일본 기업이 주목하고 있는 포인트다.

또한 일본 기업들은 사물인터넷을 공장뿐만 아니라 제조업체의 영업, 기획, 개발 등 각 부서에서도 고객과의 연계성을 강화할 수 있는 방법으로서 활용하고 있다. 영업, 조달, 개발, 생산의 각 부문을 IT 네트워크로 연결해 공정, 반제품, 제품 정 보를 모든 부서에서 공유하면서 고객 니즈에 대한 대응력을 강화하고 있다.

예를 들면 초정밀금속가공의 유키 정밀의 경우 모든 부서가 실시간으로 고객과 대화할 수 있는 IT 시스템을 구축해 고객의 니즈에 대응한 제품을 즉시 공급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또한 제품 개발 부문은 고객 기업의 구상 단계에 있는 제품 콘셉트에 맞게 도면을 그리는 등 고객을 위한 선대응력을 강화하고 있다.

사물인터넷을 통한 속도 제고를 위해 고객이 구매하기 이전에 고객의 행동을 사물인터넷을 통해 예상할 수 있는 효과도 추구되고 있다. 모든 부서가 고객과의 밀접한 관계를 통해 축적한 정보를 빅 데이터로 분석하면서 분석 스킬을 끊임없이 향상할 경우 고객의 패턴, 구 매 제품 및 구매 시기를 예측하고 미리 생산, 물류를 준비하는 데에 활용할 수 있다.

아사히 맥주의 경우 사물인터넷 기반에서 인공지능을 활용해 제품 수요 예측의 정확도를 높이고 있다. 제품 부족에 의한 판매 손실, 재고 누적에 따른 폐기 비용 부담이 큰 주류 업계의 경우, 판매 예측의 정확도를 기계학습을 통해 제고하는 의미가 크다. 아사히 맥주는 공장 출하 데이터와 판매점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비교하는 한편 이 두 가지의 과거 데이터와도 비교하고 있다.

▲ 출처=픽사베이

신사업 개척 분야는 무궁무진하다. 특히 헬스케어 신사업 분야가 주목받고 있다. 웨어러블 기기, 센서, 사물인터넷 플랫폼 러블 기기, 센서, 사물인터넷 플랫폼 등을 활용한 소비자 건강 모니터링 등 헬스케어 서비스가 다양하게 확대되고 있다. 웨어러블 기기, 센서, AI 활용 데이터 분석 등을 통 해 개인이 자신의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생활습관의 개선 방안을 제시하거나, 적절한 의료 기관 및 전문의를 소개받는 서비스 등이 추진되고 있다.

미쓰비시화학의 경우 드럭스토어를 통해 소비자 스스로 간편하게 채혈해 바로 검사회사에 송부하고 검진 결과를 스마트폰으로 전달받는 사업 모델을 개발했다. 이는 매출 확대에 크게 기여한다고 알려졌다. 벤처 기업인 핀스는 각종 검사 데이터, 생활습관 앙 케이트, 고객의 생활 데이터 등을 기초로 최적의 다이어트 플랜을 스마트폰으로 제안하고 있다.

사물인터넷을 기반으로 의료기관 자체를 지원하는 서 비스도 나오고 있다. 소비자의 각종 데이터, 각 종 치료 기록, 최신 의학 정보 등을 기초로 의료 기관이나 의사들이 환자에게 최적의 치료를 할 수 있도록 조언하는 서비스가 일본에서도 추진되고 있다. 엑스미디오는 전문의와 일반 의사 사이의 진료 지도를 지원하는 D2D 플랫 폼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동사의 중개 플랫폼은 의사들이 피부, 눈의 화상 데이터, 문진표를 보내면 24시간 이내에 전문의의 조언을 전달할 수 있다.

지방자치단체 등 커뮤니티와 연계된 사업도 나오고 있다. 기업이나 지역 정부 차원에서 개인의 건강, 생활습관을 모니터링하면서 건강을 증진하는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2016년 8월부터 전 사원을 대상으로 한 사물인터넷 디바이스와 연계 헬스 케어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체중계 형태의 신체 계측기를 통해 체중, 체지방, BMI, 기초대사 등을 측정 후 데이터를 클라우드 플랫폼에 전송함으로써 고객에게 효율적인 운동과 식사 메뉴를 조언한다.

LG경제 연구원은 일본이 사물인터넷이 기업의 극대화를 위해서도 필요하지만 사회적 과제 해결에도 기여한다고 밝혔다. 사물인터넷은 일본에서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인력 부족 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컨설팅 업체인 맥킨지는 고용의 증가세 둔화로 세계경제 성장률이 과거 50년간의 3.3%에서 향후 50년 동안 2.1%로 하락할 것이라는 보고서를 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