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선거 후 가파른 달러 강세로 신흥국 사채시장이 크게 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남아시아와 중남미에서는 달러 사채 발행 비용이 크게 오르면서 11월 사채 발행고가 전년 동월 대비 70% 정도나 대폭 감소했다.

21일 미국 시장조사 전문 딜로직에 따르면 11월 중남미 기업의 사채 발행액은 8건, 16억 달러(약 1조 9,112억원)에 그쳤다.

올해 들어 1~10월 글로벌 저금리에 힘입어 중남미 기업의 사채 발행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4% 늘어난 769억 달러까지 팽창했는데 여기에 급제동이 걸린 셈이다.

아시아에서도 사채 발행을 자제하는 기업이 속출하고 있다. 11월 태국과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기업의 사채 발행액은 29억 달러로 전년 동월에 비해 65% 줄었다.

신흥국의 사채발행이 급격히 위축한 배경은 미국 대선 이래 불안정한 금융환경이다.

11월 한달 사이에 환율은 1달러=113.9엔까지 13엔 가까이 급락하는 극심한 달러 강세, 엔저를 보였다. 월간 변동폭은 리먼 쇼크 직후인 2008년 10월 이래 가장 컸다.

달러 강세에 따라 신흥국 통화 가치도 나란히 떨어졌다. 11월 월간 낙폭은 멕시코 페소가 9%, 브라질 헤알이 6%, 말레이시아 링깃도 7% 내렸다.

해외 투자가가 신흥국에 대한 투자를 보류하는 상황도 확대했다. 국제금융협회(IIF) 통계로는 해외 투자가는 11월 신흥국에서 242억 달러의 자금을 회수했다. 이중 70%가 채권이다.

신흥국 기업 사이에는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대통령의 정책을 지켜보자는 견해가 많아지고 있다.

 

[미국]
■ 트럼프, 대통령 직속 '국가무역위원회' 신설 - 위원장에 반중국 '강경파' 임명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백악관 내에 '국가무역위원회(National Trade Council)를 신설하고, 반중국 '매파 중의 매파'로 정평난 피터 나바로 캘리포니아주립대 어바인 분교 교수를 책임자로 임명.
- 트럼프 정권인수위원회는 2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 조직이 대통령에게 무역협상 및 국방산업 기반에 대한 혁신적 전략을 조언하고, 미국 제조업과 실직 노동자에게 새로운 기회를 주는데 도움이 되도록 각 기관들의 업무를 조율하는 일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혀.
- 신설되는 NTC는 미무역대표부(USTR), 상무부, 노동부 등을 총괄하는 막강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전망. 기존 대통령 직속기관인 국가안보회의(NSC)급의 위상을 가질 가능성도 크다고.
- NTC 책임자로 지명된 나바로 교수는 중국과의 무역 불균형 문제를 강하게 질타해온 반중국파.
- 트럼프가 NTC를 직속기구로 두고, 반중국 매파 나바로 교수를 책임자로 임명했다는 사실은 향후 중국은 물론 다른 국가들과의 통상정책에 있어 기존의 호전적 노선을 계속 밀어 부치겠다는 메시지로 해석.

[아시아]
■ 인도, 식민 종주국이던 영국 제치고 세계 6대 경제국으로

- 영국의 식민지였던 인도가 올해 경제 규모 면에서 세계 6위이던 영국을 뒤로 밀어내고 그 자리를 차지했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 인도판과 힌데일리 등 인도 언론들이 21일(현지시간) 전해. 인도 입장에선 1800년대 중반 영국의 완전한 식민지로 편입된 이래 150년 만의 '쾌거'인 셈.
- 키렌 리지주 인도 내무장관은 "인도 인구가 많은 덕분이긴 하지만, 그래도 인도로선 커다란 도약"이라고 말해.
-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원래 2020년께나 인도의 국내총생산(GDP)이 영국을 추월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4년 빨랐다며 인도가 지난 1991년 사회주의 경제체제에서 시장경제로 개혁을 단행한 뒤 25년간 급속 성장을 거듭해온 반면 영국은 최근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여파로 경제가 어려움을 겪으면서 파운드화 가치가 지난 12개월간 20%나 급락한 데 따른 결과라고 설명.
- 영국의 올해 예상 GDP 1조8천700억 파운드를 미국 달러화로 환산하면 2조 2,900억 달러인 반면, 인도의 에상 GDP 153조 루피는 2조 3,000억 달러라고. 게다가, 인도 경제가 2020년까지 연간 6~8%의 고속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데 비해 영국은 1~2%에 머물 것으로 보여 양국 간 격차는 앞으로 더욱 벌어질 전망.
- 인도의 1인당 GDP는 여전히 영국에 비해 미미한 편. 하지만 전체 경제 규모 면에서 영국을 제치고 미국, 중국, 일본, 독일, 프랑스에 이어 세계 6위에 오른 것은 역사적으로 인도에 여러 가지 중요한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고 포브스는 평가.
 
인도, 에너지 계획안 발표 - 2027년까지 재생에너지로 전력 60% 생산
- 인도가 2027년까지 재생 가능한 에너지를 사용해 전체 전력의 60%를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고 가디언지가 22일(현지시간)보도.
- 이는 최근 발효된 파리기후변화협정(파리협정)의 목표를 3년 가량 앞당기는 조치. 파리협정에서는 2030년까지 전체 생산되는 전력의 40%를 재생 가능한 에너지를 이용해 생산할 것을 약속.
- 에너지 계획안에 따르면 인도는 2027년 재생 에너지원으로부터 725기가와트의 전력을 생산할 방침. 이 중 72기가와트는 수력 발전을 통해, 15기가와트는 원자력 발전을 통해, 100기가와트는 온실가스를 전혀 방출하지 않는(zero emission) 에너지원을 통해 얻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 인도는 지난 12개월 동안 에너지 분야에 국내외 민간 자본을 확보했다고. 일본의 소프트뱅크는 인도 태양 에너지 개발 부문에 200억 달러(약 23조 9,840원)를, 프랑스의 국영 에너지그룹 프랑스전력청(EDF)은 인도의 재생 가능한 에너지 프로젝트에 20억 달러(약 2조3,984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어.
- 인도 대기업인 아다니그룹은 올해 초 타밀 나두 주에 7조 원을 투입해 세계 최대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설립했고, 지난 10월에는 인도 에너지그룹 타타가 2025년까지 재생 에너지원으로부터 전체 에너지의 40%를 생산하겠다고 밝혀.

[아프리카]
■ 나이지리아서 중국산 '플라스틱 쌀' 밀수 적발

- 아프리카 서부 나이지리아에서 중국산 ‘플라스틱 가짜 쌀’ 100여 포대를 들여오려던 밀수업자가 세관에 적발됐다고 영국의 가디언과 BBC방송 등이 21일(현지시간) 보도
- 크리스마스와 신년 연휴를 앞두고 곡물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상황을 이용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져.
- 나이리지리아 세관은 19일 '최고의 토마토 쌀(Best Tomato Rice)'이라는 상표가 붙은 플라스틱 쌀 50㎏짜리 102포대를 나이지리아 경제수도인 라고스 항에서 적발했다고 발표. 플라스틱 쌀 포대에는 생산자 등 자료가 하나도 붙어있지 않았다고.
- 한 세관 관리는 "정말 감쪽같다. 플라스틱 쌀을 손으로 만졌을 때, 이상한 점을 느끼지 못했다. 냄새를 맡아보니 희미하게 화학제품 냄새가 났다. 플라스틱 쌀로 밥을 해보니 너무 끈적거렸다. 사람들이 그걸 먹으면 어떤 일이 벌어질 지는 신만이 알 것”이라고 말했다고.
- 나이지리아에서는 국내 산 쌀의 증산을 위해 수입을 금하고 있어. 나이지리아의 인플레이션은 지난 11월 18.5%를 기록했다고.

 

[일본]
■ 日, 올해 신생아 100만명도 안돼 - 인구통계 117년 역사상 최저

- 저출산 고령화로 인구감소가 진행되고 있는 일본에서 올 한해 태어난 아기가 100만명도 안되는 것으로 추산됐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22일 보도. 일본에서 한 해 출생자 수가 100만명도 안되는 것은 관련 통계를 시작한 1899년 이후 117년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고.
- 일본 후생노동성은 올해 출생자 수는 98만 1000명으로 추산, 지난해 신생아 수인 100만 5677명보다 2만명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측. 수치는 또 일본에서 출생자 수가 가장 많았던 제 1차 베이비붐 세대인 '단카이(團塊)세대'가 출생한 1949년도의 40%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고. 것이라고.
- 닛케이는 20~30대 연령의 인구 감소와 육아에 따른 경제적 부담으로 둘째 아이를 출산하는 부부가 줄어든 것을 저출산 가속화의 원인으로 지적. 특히 가임 연령대인 20~30대 여성 인구가 약 1,366만명으로 10년 전과 비교하면 20% 줄어든 것도 큰 원인으로 들어.
- 한명의 여성이 평생 출산하는 아이의 숫자인 '합계 출산율'은 지난해 1.45명으로 전년보다 0.03%포인트 증가했으며, 최저치를 기록한 2005년도 1.26명보다는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
- 국제연합에 따르면 중국의 올 한해 출생수는 1,687만명, 미국은 393만명, 인구가 일본의 절반 정도인 프랑스도 76만명에 달해, 일본의 출산 장려 대책이 시급하다고 닛케이는 지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