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는 에릭이 다한다. 그런데 자꾸만 이서진 손목에 눈이 간다. 정선에서도 그랬다. 옥택연이 핫케이크를 굽고, 깍두기를 담으며 요리 실력을 뽐냈지만, 그보다 기억에 남는 건 이서진의 브레게 시계였다. (물론 시계 전문 기자의 일종의 직업병일 수도 있다.) 며칠 전 기획회의 중 현재 <삼시세끼>에서 이서진이 착용 중인 위블로 시계와 지난 시즌에 찼던 브레게 시계 중 어떤 게 그와 더 어울리는지에 대한 짧은 논쟁이 오갔다. 이에 이번 데스매치는 <삼시세끼> 속 이서진 시계로 결정했다.

 

▲ 배우 이서진이 빅뱅 에어로뱅 스틸을 차고 있다. 출처=tvN, 위블로

위블로가 2016년 하반기 작정한 듯 PPL(간접광고)을 펼치며 안방극장을 장악하고 있다. <안투라지>에 이어 <삼시세끼>에서도 위블로의 시계를 만나볼 수 있는 것. 이미 눈치 빠른 시계 마니아라면 이서진 손목 위의 빅뱅을 확인했을 것이다. 프로그램 특성상 손 노출이 심한 만큼 많은 시계 브랜드들이 호시탐탐 노렸다는 후문. 이런 경쟁을 뚫고 위블로가 이서진의 손목을 차지했다. 이서진 손목 위에 올려진 시계는 빅뱅 컬렉션의 에어로뱅 스틸과 18K 레드 골드 버전 두 가지다. 우선 최근에는 에어로뱅 스틸이 눈에 띈다. 요리부터 보트 조종까지 다양한 활동을 하는 만큼 골드 소재보다는 스틸 소재가 나아 보이는 것이 사실. 에어로뱅 스틸은 하늘에 떠 있는 듯한 다이얼이 특징인 시계다. 또한 위블로의 시계답게 기존의 스테인리스 스틸과는 조금은 다른 소재를 적용했다. 블랙 세라믹과 스테인리스 스틸, 그리고 티타늄 스크류가 조화를 이룬 덕분에 부식과 생활 오염 등에 강해 바다와 육지를 쉼 없이 오가는 이서진과 찰떡궁합을 과시하고 있다. 기능 역시 빠지지 않는다. 3시 방향의 30분계 크로노그래프와 6시 방향의 12시간계 크로노그래프, 9시 방향의 영구초침 크로노그래프가 장착돼 다양한 시간 측정이 가능하다. 가격은 2300만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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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시세끼> 정선 편에서 이서진이 착용한 시계는 마린 5817이다. 출처=tvN, 브레게

이서진 손목 위 위블로가 영 어색하다. 이서진이 <삼시세끼> 정선 편에서 착용했던 브레게 마린은 본인 서랍에서 직접 꺼내 차고 나온 듯 자연스러웠던 반면 이번 위블로 에어로뱅은 스타일리스트가 고이 채워준 느낌이랄까? 이서진은 자타 공인 브레게 마니아다. 평소 여러 방송과 공식 석상에서 브레게 시계를 즐겨 차던 그는 지난해엔 브레게 앰버서더로 선정돼 남다른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tvN 예능 프로그램 <꽃보다 할배> 그리스 편에선 브레게 타입 XXI 3810을 여행 내내 착용했고, <삼시세끼> 정선 편에선 브레게 마린 5817과 함께 했다. 두 시계 모두 아웃도어 예능에 알맞게 탁월한 내구성과 실용적인 기능을 뽐냈는데, 특히 <삼시세끼> 정선 편에서 착용한 마린 5817이 주목할 만하다. 직경 39mm의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와 오토매틱 무브먼트를 장착한 마린 5817은 브레게 특유의 클래식한 멋은 유지하면서, 스포티한 매력까지 겸비한 시계다. 해군 크로노미터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시계답게 물에 강한데, 100m 방수 기능을 탑재해 요리를 할 때도, 설거지를 할 때도 심지어 강에 들어가 다슬기를 잡을 때도 이서진의 손목 위 브레게 마린 5817은 정확한 시간을 전했다. 가격은 1900만원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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