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신세계그룹

“쇼핑 브랜드가 워낙 많고 넓어서 쾌적하네요. 또 이렇게 큰 아쿠아리움이 있다니 신기해요. 테마파크 ‘주라지’에는 회전목마와 코끼리 분수도 보이던데 아이들과 다시 구경 오려고요. 대구에도 쇼핑과 다양한 즐길거리가 있는 복합 공간이 생겨서 좋네요.”

-대구 수성구 주부 이미연(34세) 씨

신세계 그룹이 지난 2016년 12월 15일 동대구 복합환승센터 안에 신세계 유통 DNA가 총결집된 ‘대구 신세계’를 열었다. 대구 신세계는 쇼핑부터 레저‧문화까지 모두 경험할 수 있는 복합 쇼핑 문화 공간으로 지상 9층, 지하 7층, 연면적 33.8만㎡(10만2400여평), 영업면적은 10.3만㎡(3만1200여평)이다. 동시 주차 가능 대수는 3000여대다.

이는 세계 최대 백화점인 신세계 센텀시티점에 버금가는 메머드급 규모로, 투자비만 8800억원이다. 신세계백화점 사상 단일점포 투자로도 최대 규모라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 개 층 면적은 최대 5000평으로 국내 최대 규모인 만큼, 해당 장르의 모든 브랜드를 한 층에서 쇼핑할 수 있도록 구성된 점이 주목된다.

먼저 백화점 최초이자 대구 지역 유일의 초대형 ‘아쿠아리움’이 1600평 규모로 들어서 있다. 국내 최초로 건물 최상부(9층)에 수족관이 문을 연 것으로, 약 2000톤의 수조 무게를 버틸 수 있는 ‘메가 트러스트’ 등의 특수 설비가 적용되어 있어 안전에도 문제가 없다. 신세계 관계자는 “건물 전체가 리히터 규모 6.5의 지진을 견뎌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도심 속에서 즐기는 정글 콘셉트의 옥상 테마파크 ‘주라지(ZOORAJI)’와 거인의 방이 콘셉트인 실내 ‘테마파크’도 있다. 또 파미에타운(B관)에는 스포츠 테마파크 ‘트램폴린 파크’가 있어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었다.

문화시설로는 6개관 900여석 규모의 영화관 ‘메가박스’와 서점 ‘반디앤루니스’는 물론, 전문 공연장 시설을 능가하는 총 600여석 규모의 ‘문화홀’, 국내 최다 강좌 수인 1300여 강좌가 준비된 ‘신세계아카데미’, 미술품 전시를 위한 ‘갤러리’가 있다. 상대적으로 문화 등 여가시설이 부족한 대구 지역의 특성을 감안해 다양한 문화 시설이 많다는 점이 눈에 띈다.

대구 신세계는 신세계그룹 ‘유통 DNA’의 결정체이기도 하다. 신세계가 최초로 선보이는 화장품 편집숍 뷰티멀티숍 ‘시코르(CHICOR)’를 비롯해 명품 편집숍 ‘분더샵’, 신세계푸드의 ‘올반’, ‘베키아에누보’, 스타벅스커피코리아의 ‘스타벅스’ 등 신세계그룹 브랜드들을 대거 만나볼 수 있다. 특히 대구 신세계에는 그간 대구와 경북 지역에서 만날 수 없었던 최초의 라이프스타일 전문관들을 선보인다. 국내 최고 수준의 가전 전문매장 ‘일렉트로마트’, 어린이들의 놀이터 ‘토이킹덤’ 등 기존 유통시설에서 검증된 라이프스타일 전문관과 대구 신세계에서 최초로 시도되는 매장들이 있다.

또 6층에는 국내외 프리미엄 가전부터 모바일 가전과 남성들의 취미용품을 총망라해 남성들의 놀이터로 불리는 통합형 가전매장 ‘일렉트로마트’가 입점했고, 국내 최대 구색의 완구 매장으로 어린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장난감 왕국 ‘토이킹덤’ 역시 7층에 440여평 규모로 자리잡았다. 또 50여개 풀라인 브랜드가 들어서는 ‘럭셔리전문관’, 40여개 화장품 브랜드는 물론 프리미엄 SPA(제조·유통 일괄형 브랜드)인 ‘코스(COS)’까지 총 700여개의 차별화된 브랜드를 한곳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대표이사는 “내년 한 해 대구 신세계에서 6000억원 정도의 매출이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기대감을 드러냈다.  

[미니박스] 신세계, 대구 지역경제 활성화 일조

▲ 출처: 신세계그룹

대구 신세계는 개발 단계부터 대구 지역 발전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프로젝트다. 신세계는 지역 현지법인 설립, 지역민 우선 채용, 지역 브랜드 적극적 유치 등 다양한 방법으로 대구 지역 경제 부흥에 일조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지역 현지법인 설립을 통해 일자리 창출은 물론이고 장학금 지원사업, 전통시장 제휴 및 대구 상품의 유통 판로 개척 등 지역 사회의 일원으로 책임을 다하고 대구의 가치를 높이는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다.

신세계는 지역민을 우선적으로 채용해 현재 대구에서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지속적인 청년층 유출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회사 측에 따르면 대구 신세계 오픈으로 직접 고용인원만 5000여명, 간접 고용 효과까지 합하면 1만80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되며, 이로 인한 취업 유발효과는 약 3만4000명에 이를 전망이다.

여기에 식품, 생활, 여성의류 등 다양한 장르에서 대구 지역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기도 했다. 특히 식품에서는 대구 축산 농협만의 팔공 상강 한우를 비롯 대구 대표 반찬가게 ‘진가네 반찬가게’, 1983년 방천시장에서 시작해 3대째 운영 중인 ‘대봉동 로라방앗간’, 65년 전통 대구 최초의 평양냉면 맛집 ‘강산면옥’ 등 총 130여개가 넘는 대구 지역 브랜드가 대거 입점했다.

식품 장르 외에도 생활전문관에는 오랜 지역가구 업체인 ‘산아래 가구’, 지역 대표 유기 업체인 ‘수타미’ 등 다양한 지역 브랜드 들어서고 메지스, 실크로드 등 패션장르에서도 다양한 지역 브랜드를 만나볼 수 있다.

김봉수 대구 신세계백화점 점장(부사장)은 “대구 지역 기존 6개 백화점의 연간 매출이 1조6000억원 정도”라며 “대구 신세계 오픈에 따라 약 2조원으로 파이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지역 경제 발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