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금치, 브로콜리 같은 십자화과 채소와 계란 노른자에 풍부해 눈에 좋은 영양소인  루테인(lutein)  수치가 높은 경우 기억력도 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지난 19일 영국 데일리메일 매체는 미국 일리노이 대학의 아론 바비 심리학 교수 연구팀이 노인 122명(65~75세)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험 결과 이와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전했다.

바비 교수는 “혈중 루테인 수치가 높을수록 기억력 테스트 성적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의 연구팀은 결정성 지능(crystallized intelligence) 표준 테스트와 함께 혈액검사를 통해 혈중 루테인 수치와 결정성 지능을 관장하는 뇌 부위인 측두엽의 용량을 MRI로 측정했다.

결정성 지능이란 경험, 교육, 문화 등으로부터 축적한 지식과 기술을 말한다.

그 결과 혈중 루테인 수치가 높은 사람일수록 측두엽에서 결정성 지능의 보존을 담당하는 해마주위피질(parahippocampal cortex)이 두껍고 결정성 지능 테스트 성적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바비 교수는 “루테인이 뇌 구조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는 알 수 없지만, 뇌의 염증을 억제하거나 뇌 신경세포들 사이의 신호 전달을 돕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노화신경과학 최신연구'(Frontiers in Ageing Neuroscience) 최신호에 실렸다.

한편 1일 최대섭취량을 20mg으로 정한 루테인의 경우 장기간 과다섭취 시 루테인 부작용에 주의해야 한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학 연구팀의 발표에 의하면 루테인에 포함된 카로티노이드 성분을 일일 섭취량 이상으로 오래 먹으면 폐암이 발병할 위험성이 높아진다.

특히 흡연자나 또는 과거의 담배를 피웠던 경력이 있는 사람에게서 더욱 폐암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흡연자나 흡연 경력이 있는 경우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