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자상거래는 여전히 매력적인 시장으로 꼽힙니다. 한국 무역협회에 따르면 2017년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는 21조 6000억위안(약 37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입니다. 중국 시장은 여타 다른 국가와는 다른 패턴을 보이곤 합니다. 따라서 이 시장에서는 전략을 어떻게 세우느냐가 매우 중요한데요. 이베이, 아마존 등 전자상거래 강자들도 중국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한 전략 세우기에 한창입니다.

포브스는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이기기 위한 전략 세 가지로 모바일 퍼스트, 소셜 미디어 통합, 데이터 분석을 꼽았습니다.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모바일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약 10억명에 이르는 인구가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데요. 중국 소비자의 90%가 스마트폰으로 쇼핑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많은 소비자들이 PC에서 모바일로 옮겨가는 추세입니다. 

기존 전자상거래 시장에 뛰어든 기업들은 대부분 PC 웹사이트에 최적화 된 상태였는데요.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모바일 퍼스트 전략이 필수입니다. 특히 최근 중국 소비자들이 경험을 통한 소비를 중요시 여기고 있기 때문에 모바일로 경험 하고 구매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이용자에 최적화된 쇼핑 환경을 만드는 것에 많은 기업들이 집중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또 하나 중요한 점은 호환성인데요. 물론 모바일로만 쇼핑을 즐기는 사용자들도 늘어나고 있지만 모바일, 태블릿 PC, 노트북 등 다양한 기기를 동시에 사용하는 경우도 많은 편인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맥킨지에 따르면 17%의 이용자가 동시에 여러 개의 전자 기기를 활용한다고 하는데요. 따라서 모바일을 우선으로 하는 환경을 만들면서 다른 기기로도 모바일과 동일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중요한 전략 중 하나로 꼽힙니다. 

또 하나의 특징은 소셜 미디어가 전자상거래에 매우 깊숙히 들어와 있다는 점입니다. 중국 전자상거래는 웨이보나 위챗 같은 소셜미디어와 긴밀하게 연결 돼 있습니다. 최근 들어 쇼핑몰이지만 겉보기에는 인스타그램과 같은 소셜 미디어처럼 보이도록 페이지를 구성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는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소비자들이 실제 구매자들의 리뷰에 크게 의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신뢰할만한 곳에서 추천해주는 상품을 구매하고자 하는 수요도 높습니다. 결국은 내가 사려고 하는 이 상품이 과연 신뢰할만 한 것인가에 대한 검증을 소셜 미디어를 통해 하는 것입니다. 제품 품질, 배송 속도, 사용자의 만족감 등을 리뷰를 통해 확인 하는 것이죠. 알리바바 역시 이런 점을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새롭게 떠오른 것이 '왕홍'인데요. 왕홍은 인터넷 스타를 일컫는 말로 소셜 미디어에서 수많은 팔로워를 가진 사람을 말합니다. 이들이 실제로 제품을 사용해보고 솔직한 후기를 전달하면서 온라인 쇼핑에서 왕홍의 파워가 점점 커진 것인데요. 최근에는 생방송을 통해 실시간으로 소비자들과 소통하며 제품에 대한 리뷰를 전달하는 추세이죠. 앞으로도 이런 트렌드는 지속될 전망이어서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이를 어떻게 활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데이터 전략도 중요합니다. KPMG인터네셔널에 따르면 최근 많은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과 미래 트렌드를 예측하기 위해 플랫폼에서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중국 대표 전자상거래 기업인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등이 이런 데이터를 적극 활용하고 있죠.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에 대한 데이터를 어떻게 모으고 분석을 통해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기업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실시간 정보를 수집해서 보다 더 정확한 제품 타겟팅을 하려고 하는 것인데요. 따라서 얼마나 정교한 데이터 수집 시스템을 구축하고 또 이를 얼마나 잘 분석해서 활용할지에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시스템은 특히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에서 매우 효과적입니다. 최근에는 디올, 버버리와 같은 명품 브랜드들도 모바일 앱을 통해 개별 소비자에게 최적화 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는 곧 브랜드에 대한 고객 충성도로 이어지기 때문이죠. 

이처럼 2017년에도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은 모바일, 사용자 경험, 데이터를 중심으로 성장할 전망입니다. 많은 기업이 온라인을 통한 소비를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요. 어떤 기업이 중국 소비자의 시선을 빼앗을 수 있을지 다음 해에도 치열한 경쟁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