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동부대학(University of Eastern Finland) 연구팀은 사우나 목욕을 자주하는 것이 치매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최근 연구에서 발표했다.

지난 16일 뉴스메디컬 매체에 따르면 20년간 자료를 추적한 결과 1주일에 4~7번 사우나를 한 남성의 경우 1번 한 경우보다 치매에 66% 낮게 걸렸다고 밝혔다. 이러한 사우나와 치매 발병 위험 사이의 관계에 관한 연구가 이루어진 것은 처음이다.

알츠하이머병과 다른 형태의 치매 발병 위험률에 대한 사우나 효과의 조사분석은 핀란드의 동부 쿠오피오 지역 2000명 이상의 주민을 대상으로 한 '쿠오피오 허혈성 심장질환 위험인자 연구(KIHD: Kuopio Ischaemic Heart Disease RiskFactor Study)'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앞서의 연구에서는 잦은 사우나가 급성 심장사를 포함한 심혈관질환의 발생과 전체적인 사망 위험을 크게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연구 참가자들을 사우나의 빈도에 따라 3그룹(1주일에 1번, 2~3번, 4~7번)으로 나누고 치매 발생률의 차이가 있는지를 살펴봤다.

그 결과 사우나를 1주일에 4~7번 하는 그룹이 1주일에 한 번 하는 그룹에 비해 알츠하이머 치매를 포함, 모든 형태의 치매 발생률이 66%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을 이끈 야리 라우카넨 박사가 밝혔다.

알츠하이머 치매만으로 국한했을 땐 65% 정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사우나 횟수가 많을수록 치매 위험은 더 더욱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이전 KIHD 연구에서는 잦은 사우나가 급성 심장사를 포함한 심혈관질환의 발생과 전체적인 사망 위험을 크게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라우카넨 박사는 “이번 분석결과까지 합치면 사우나가 아직까지는 확실히 밝혀지지 않은 그 어떤 메커니즘에 의해 심장건강과 인지기능을 보호하는 효과가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라우카넨 박사는 “심혈관 건강이 뇌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라”고 지적하며 “사우나를 하면서 느끼는 안락함과 느긋한 휴식도 도움이 됐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영국 노인의학학회(British Geriatrics Society) 학술지 '연령과 노화'(Age and Ageing) 최신호에 실렸다.